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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TALK

미용실에서의 당황스러운 상황, 미용실 VS 고객

by 머쉬룸M 2012.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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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번은 짧은 머리와 부모님의 유전자로 일찍부터 난감한 흰머리로 염색과 커트를 위해 미용실을 간다. 자주 미용실을 이용하다보니 단골 미용실이 있는데 몇 년 동안 같은 헤어디자이너에게 관리를 받고 있었다. 단골이며 한 달에 한번은 디자이너와 만나지만 개인적으로 헤어스타일만큼은 까칠한 부분을 보여준다.

몇 년 동안 헤어스타일을 관리하는 디자이너이지만 매번 갈 때마다 앞머리는 몇 cm, 옆머리, 뒷머리는 몇 cm 그리고 모양은 어떻게 등등 까다롭게 주문을 하고 혹시나 길이가 살짝 맞지 않거나 커트 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커트해달라고 하는 경우도 많았으며 몇 년 동안 이용했었지만 한번도 “알아서 잘라주세요“ 라는 말도 없었던 까다로운 고객이었다.

그래서 이번 달에 머리를 염색과 커트하면서 그 동안 까다롭게 한 고객이 아닌지 그리고 진상 고객은 아니었는지 좀 미안해 물어 보게 되었다. 하지만 디자이너의 말은

“ 차라리 어떻게 커트해 달라고 하는 고객이 좋아요. 무조건 알아서 해달라고 하면 나중에 당황스러운 상황이 많죠” 한다. 그래서 어떤 고객이 당황스럽게 하는지 물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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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당황스럽게 하는 고객 스타일은 ‘알아서 예쁘고 어울리는 스타일로 해주세요’ 라는 고객이란다. 물론 디자이너를 믿고 자신의 헤어스타일을 맡기며 기대를 하지만 디자이너 입장에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변화를 주는 커트나 파마를 했는데 나중에 결과를 보고 화를 내며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스타일이며 예쁘지도 않다며 불만가득 사람들이 많은 상황에 화를 내며 나가는 고객이란다. 혹시나 불편한 상황이 걱정되어 헤어스타일 사진집을 보여주며 원하는 스타일을 찾을 것을 권해도 무조건 알아서 해달라고 요청해 나름 신중하게 스타일링을 했는데 나중에 마음에 안 든다고 화를 내는 고객이 가장 당황스럽게 한다고 한다.

두 번째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보다 연예인 헤어스타일을 추구하거나 모발상태로 절대 원하는 스타일이 나올 수 없는데 끝까지 고집하는 고객유형이 당황스럽게 한다고 한다. 연예인 누구처럼 또는 사진집을 보면서 똑같이 주문을 요청하는데 고객의 이미지나 모발상태로 똑같은 분위기가 나오지 않을 거라 말해도 고객은 단호하게 요청해 최대한 비슷하게 스타일링과 시술을 했지만 결국 고객은 똑같은 스타일이 아니라며 불만과 화를 표현하며 마치 디자이너의 실력이 부족한 것처럼 불편한 말에 디자이너는 물론 스텝을 당황하게 만드는 고객이 당황하게 만든다고 한다. 모발상태에 따라 그리고 본인의 이미지에 따라 똑같이 시술해도 다른 이미지가 될 수 있으며 특히 모발상태는 중요한 변수라고 한다.

이렇게 미용실에서 디자이너를 당황스럽게 하고 불편을 주는 고객도 있지만 반대로 고객입장에서 미용실이나 디자이너가 불편함과 당황스러움을 주기도 한다.

첫 번째로 고객이 당황스럽고 불편한 상황을 주는 것은 처음 방문한 고객이나 단골고객에게도 파마를 할 때 모발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영양관리나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적극적으로 권하는 미용실과 스텝의 말이다. 물론 모발손상을 막아주는 관리가 필요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으며 특별히 모발손상을 방지할까 하는 궁금증으로 망설이게 되는데 지나치게 강요하는 고가 라인의 관리는 고객을 불편하게 그리고 너무 상술적이라는 생각에 불편하고 당황스럽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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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커트할 경우 고객이 스타일이나 길이를 말하지 않거나 조금만 커트해 달라고 했는데 디자이너의 가위는 자신의 머리를 과감하게 잘라버렸을 때 가장 당황스럽게 한다. 갑자기 확~ 짧아져버린 헤어스타일에 너무 당황하고 어색해 “너무 짧게 자르셨네요. 이상해요” 하면 디자이너나 스텝은 “잘 어울려요. 요즘 유행스타일입니다. 며칠 지나면 자연스럽게 됩니다” 하는데 황당. 조금만 자르고 정리만 해달라고 했는데 말이다.

몇 년 전에도 커트할 때 “간단히 정리만 해주세요” 했는데 결과는 너무나 짧아 머슴아(?) 스타일로 한동안 고개 숙이고 다녔다......ㅠ

세 번째는 불편하고 당황스러운 것은 미용실의 각종 미용도구와 용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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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의 각종 헤어도구나 용품들의 위생문제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특히 수많은 고객에게 사용되는 빗이나 헤어도구와 용품에 대한 불편함이 있는데 딱히 미용실에서 “이 빗과 가위는 소독하며 사용하는 것인가요?” 하고 물어보는 것도 난감한 상황으로 고객은 그냥 알게 모르게 모른척하지만 사실 불편함과 찜찜함이 있다.

지난 여름에도 시간이 없어 가까운 미용실을 이용하게 되었는데 커트할 때 사용되는 커버에 찌든 냄새에 역겨워 교체해 달라고 말을 할 정도로 불쾌한 미용실로 다시는 가고 싶지 않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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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에도 디자이너마다 각각 미용도구를 소독하는 기구를 비치해 주면 좋지 않을까? 공개적으로 소독하는 기구가 있다면 고객도 믿음이 생기고 좋은 이미지를 강조하는 미용실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다. 고가의 가위나 미용도구의 사용으로 멋진 헤어스타일을 완성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고객의 위생과 불편을 해소하는 깨끗한 미용도구와 환경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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