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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TALK

조카가 말하는 유명브랜드 오리털점퍼를 입는 이유에 빵터지다

by 머쉬룸M 2012.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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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초겨울 지하철에서 우르르 여학생 대여섯 명이 탔는데 모두가 어깨가 마치 떡대(?)처럼 보이는 오리털 점퍼를 똑같이 입고 있어 순간 깜짝 놀랐다. 그때 당시만해고 학생들이 입은 점퍼가 어떤 브랜드인지 관심을 가지기보다는 여학생들인데 솔직히 디자인이 뚱뚱해 보이고 예쁜 이미지로 보이지 않아 혹시 운동선수들의 유니폼인가 생각할 정도였다.ㅠ

그런데 그 이후 거리나 지하철에서 똑같은 스타일의 오리털점퍼를 입은 중고등학생들이 놀라운 속도로 곳곳에서 보게 되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요즘 학생들에게 유행하고 있는 노스페이스 브랜드의 오리털 점퍼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요즘의 중고등학생(특히 고등학생)들에게 있기 있는 브랜드와 옛날 중고등학생 시설에 유행했던 브랜드가 추억처럼 스쳐갔다.

20여년전 중고등학생 시절에는 지금은 잊혀진 조다쉬 청바지가 유행했고 Lee 청바지나 아놀드 파마 브랜드가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였었는데 브랜드 마크가 중요했고 디자인과 실루엣 역시 중요했었다.

이미지 사진- 다음 출처

하지만 요즘 중고등학생에게 유행하고 인기 있는 브랜드인 노스페이스는 아무리 유행이라고 하지만 신체사이즈보다 크게 입었는지 아니면 디자인 자체가 다른패딩에 비해 박시하게 나왔는지는 몰라도 뚱뚱해 보이며 다른 오리털 브랜드의 점퍼보다 예쁘거나 멋스럽게 보이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유행하고 인기 있다는 사실이 의외였고 인기 있는 이유가 궁금했다.

이미지 사진

마침 가족 모임이 있는 어느 날. 중고등학생인 남녀 조카들에게 왜 뚱뚱해 보이고 덩치도 커 보이는 노스페이스 점퍼를 입는지 이유를 물어 봤더니 조카의 말에 빵 터졌다.

“ 너희들이 다니는 학교에서도 요즘 인기 있는 노스페이스 오리털 점퍼를 많이 입어? ” 하자. 많이 입는다고 했다. 그래서 궁금한 몇 가지를 다시 물어 보았다.

“ 근데 왜 뚱뚱해 보이고 떡대같이 보이는 점퍼를 입어? 그 브랜드에는 좀 더 슬림하고 다양한 디자인도 많은데 왜 굳이 거대한 점퍼 실루엣을 입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데 이유가 뭐야?. 예쁘고 학생다운 모직코트도 많은데... 물론 오리털 점퍼가 따뜻하긴 하지만 이모는 이상하게 예쁘게 안 보여 ” 하자. 조카의 말에 깜짝 놀라기도 하고 다소 어이없는 이유에 빵터지는 황당 웃음이 나왔다.

“ 이모(고모)정말 이유를 몰라? 노스페이스 점퍼는 크고 뚱뚱하게 보일수록 인기 있는 거야! 그만큼 비싼 옷을 입었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다는 것이지. 그래서 최대한 부풀려지고 거대하게 보이는 점퍼를 입어야 ‘있어’ 보이고 위엄(?)과 자랑으로 친구들 사이에서 누가 누가 거대해 보이는지 경쟁한다니깐..ㅋㅋ ”

이미지 사진- 일본 매장

헐~ 요즘은 슬림하고 예쁘고 멋있게 보이는 패션과 실루엣을 강조하는 브랜드나 디자인이 아니라 고가라인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부풀린 디자인의 점퍼라서 그리고 뚱뚱해 보여도 자랑하고 싶어 입는다는 말에 중고등학생의 유행패션도 예전과 참 다른 트렌드 경향이라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조카들에게 유행 브랜드 오리털 점퍼를 입느냐고 묻자. 의외로 조카들은 입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 사이에 유행하는 점퍼인데 왜 입지 않느냐고 물으니 조카들의 답변에 가족들은 다시 한번 웃게 되었다.

“ 개성이 없잖아! 교복도 아닌데 코트(점퍼)까지 똑같이 입는 것이 싫고 점퍼 하나로 친구들 사이에 경쟁하듯이 자랑하는 것도 싫기도 하고...그리고 노스페이스 점퍼를 싫어하는 애들도 많아. 이모 말처럼 정말 뚱뚱하고 거대해 보이거든..ㅋㅋ ”

조카들의 말에 아직 어리지만 나름 개성을 중요시 하는 학생들도 많다는 이야기에 가족들은 기분 좋은 미소가 절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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