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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TALK

구두 수선하다가 알게 된 놀라운 사실

by 머쉬룸M 2012.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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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동대문 상가에서 가죽도 좋고 디자인도 마음에 든 샌들을 구입했다. 구입하자마자 새 구두를 신고 출근을 했는데 3시간 정도 지났는데 굽이 눈에 띄게 마모되었다. 물론 처음은 아니다. 유명 브랜드 구두나 동대문 시장 구두나 예전보다 쉽게 굽이 마모가 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더 이상 마모를 방지하기 위해 점심시간에 구두수선 집으로 향했다. 새구두이지만 앞창과 굽에 덧대기를 하기 위해서인데 굽의 마모도 최소화 시키고 생각보다 덧대기를 하면 발도 편해서이다. 구두 수선을 하면서 아저씨와 이런 저런 구두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아저씨에게 두 가지 질문을 했다.

 

첫 번째 질문

“ 아저씨 새구두에 덧대기를 하면 좋은 가요? "

 

아저씨 답변

좋은 점이 많죠. 일단 새구두의 앞창과 굽에 덧대기를 하면 미끄럼 방지를 하죠. 요즘 브랜드마다 중국산 부자재를 많이 사용하는데 소재가 좋지 않아 물기가 있는 바닥이나 매끈한 바닥에서 쉽게 미끄럽죠. 그래서 엠보싱 보조창과 굽을 덧대면 미끄럼이 방지 되어 좋습니다. 구두를 아끼는 사람들이 새구두에 덧대기를 많이 하죠. 

두 번째 좋은 점은 구두를 보호해 주면서 발도 편안하게 해주죠. 한번 덧대주면 바닥에 닿는 느낌이 편해지고 구두 본래의 앞창이나 굽을 보호해 주어 오랫동안 신을 수 있습니다. 덧대기를 하지 않으면 쉽게 앞창이나 굽이 마모되는데요. 특히 여자 손님들의 구두수선 상태를 보면 당황스럽죠.                                                                           

조금 전에 맡긴 구두를 보세요. 구두 굽은 물론 굽 본체까지도 엉망이 되었죠? 덧대기를 하지 않더라도 굽이 어느 정도 마모되면 굽을 교체해야 하는데 여자 손님들은 구두 관리를 잘 하지 않는 것 같아요. ㅎ

 

세 번째 좋은 점은 소음방지를 해주죠. 아까도 이야기를 했지만 중국산 구두 부자재를 많이 사용하는 구두 업체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싼 플라스틱 굽을 사용하는데 많은 구두에서 걸을 때마다 시끄러운 소리가 나죠. 다 저가 부자재를 사용해서입니다. 이때 고무창이나 굽을 덧대거나 교체를 하면 소리가 나지 않아요. 예를 들어 볼까요?

하며 아저씨는 하이힐 교체 굽 두 개를 보여 주셨다.

 

왼쪽- 국산. 오른쪽- 중국산

         

하나는 국산이고 하나는 중국산인데 두 가지를 테이블에 올려서 이동시켜 봤더니 국산은 소리가 나지 않는데 중국산은 소리가 나는 것이 아닌가? 정말 깜짝 놀랐다. 옆에 있던 다른 남자 손님도 깜짝 놀라 직접 테스트를 해보면서 놀랍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저씨의 말이 이어졌다.

“손님들이 국산이 비싸다고 (예를 들어 하이힐 굽 교체는 6천원이고 중국산은 3천원이다) 중국산을 선택하시는데 착용감이나 소리에서 오히려 손해인데 저렴하다고 중국산을 많이 선택하죠. ㅎㅎ ”

유난히 시끄럽게 소리가 나는 구두, 다 이유가 있었다.....

 

아저씨에게 두 번째 질문을 했다.

“ 아저씨, 앞으로 비도 많이 올 텐데 장마가 오기 전에 구두를 보호하는 방법은 없을 까요”

아저씨의 답변

구입하자마자 구두약을 충분히 바르고 구두수선을 했다 ^^

“ 새구두를 사면 신기전에 구두약을 충분히 발라주면 오염도 방지되고 상처도 어느 정도 방지하는데 비가 오기 전에도 구두에 충분한 구두약을 발라주면 가죽에 코팅이 되어 빗물에 좀 더 강해집니다. 물론 장마 때는 가죽구두를 신지 않는 것이 좋지만 부득이 신어야 한다면 미리 구두약으로 자주 코팅을 해주면 어느 정도 손상을 막아 줍니다.

 

남자들이 장마 때도 가죽구두를 신어도 손상이 덜한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남자는 자주 구두관리를 하잖아요. 그런데 여자는 예쁜 구두가 많이 있어도 구두약으로 관리하는 분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우리 가게에서도 여자 손님은 구두수선만 하시지 구두약으로 관리하는 손님은 거의 없네요...“

아저씨의 말을 듣고 보니 정말 여자는 평소에 집에서 구두약을 사용하는 일은 잘 없는 것 같다......ㅠ

 

그리고 아저씨는 비 맞은 구두를 충분히 말리지 않는 상태에서 신고 다니면 가죽 손상이 되어 오랫동안 신을 수 없는 상태가 되고 발 위생상 좋지 않아 무좀이 생길 수 있다고 하면서 비 맞은 구두는 충분히 건조 시킨 후 신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평소 구두를 오랫동안 신으려면 매일 같은 구두를 신는 것 보다 서너 켤레의 구두를 번갈아 신는 것이 구두 수명을 연장 시키고 발 건강을 위해 좋다고 했다.

 

이상, 구두 수선을 하다가 아저씨에게 들은 구두와 관리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 몸에 걸치고 스타일링을 하는 많은 아이템 중 구두는 소모성이 가장 높은 아이템이다. 새구두를 구입해 3~4 개월이면 굽이 한쪽만(사람마다 차이는 있다) 닳아 구두 모양이 변형되고 그래서 몸이 균형을 잃게 하기도 하는데 적절한 시기에 굽을 교체해 주고 관리를 한다면 소모성 아이템이라도 건강하게 그리고 오랫동안 착용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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