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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웃음

KTX에서 안철수 의장을 만나다

by 머쉬룸M 2008.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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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대전출장에서 서울로 올라가는 길 대전역 플랫폼에서 낯익은 분이 의자에 앉아계셨다.

처음에는 몰랐지만 가방에 지하철신문을 봤다.

아침에 서울역가는 지하철, 지하철 신문인 메트로을 봤다.

메트로는 6주년 기념신문으로 다양한 기사가 많은 날이었다.

그 중 안철수 의장의 인터뷰기사 내용에 감명받아 평소에는 기사를 보고 버리던 신문을 대전까지 가지고 갔는데....

서울로 가는 대전역에서 안철수 의장을 뵙게 되었다.

아마 카이스트에서 석좌교수로 강의하고 서울로 가시는 것 같다.

난 7호차. 안철수 의장은 8호차에 타셨다.

한동안 망설였다. 뵙고 싶었던 분이라 사인을 받고 싶고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

서울도착 15분전. 용기를 냈다.

8호차로 가는 순간에도 너무 떨렸다.

혹시나 내가 가면 부담되시거나 피곤하셔 주무실 수 있다는 생각에 더 떨렸다.

가까이 갔다.

안철수 의장은 책을 읽고 계셨다 ' 역시 다르시구나 " 생각했다.

조용히 인사를 했다. 환한미소와 반갑게 인사를 하셨으며 부드러운 미소로  내 이름을 물으셨다.

그리고 사인도 해주셨다. 사진과 인터뷰를 하고 싶었지만 기차안이라 다음에 기회를 갖자고 하셨다.

마지막까지 부드러운 미소와 인사를 하시고 난 7호차로 돌아갔다.



              ( 실명이라 제이름 일부분은 가렸어요^^;; )



처음 뵙지만 인상도 사진보다 더 부드럽고 더 젊어 보이셨다^^


메트로 기사 내용은 이렇다.( 간략하게 정리해 본다)


의대에 들어가 6년을 공부하고 박사과정과 군의관으로 14년을 보냈지만 지금은 IT 분야와 경영을

한다. 그 동안 공부한 것은 아무 관련이 없지만 과거에 열심히한 노력과 시간들은 헛된것으로 보일까

먼저 공부나 일이 다음에 할 공부나 일과 밀접한 관련이 있도록 인생을 계획해서 살 수있다면 가장

효율적인 삶이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장래에 얼마나 잘 쓰일 수 있는 것인가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 주어진 일에 얼마나 최선을 다하고 얼마나 열심히 살아가느냐는 생활태도라 생각한다.


주어진 일이 내가 하기 싫은 일이라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은 학생 때 싹튼 것이다.

하기 싫은 영어공부도 좋아하는 수학공부보다 열심히 하니 영어가 재미있었다.

이런 반복으로 깨달은 것은 지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하기 싫은 일도 재미있는 일로

상황이 변한다. 그래서 모든일에서 상황에 맞게 주어진 일을 잘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라는 말은 아니다.

당장 자신에게 이롭든 이롭지 않든 자기에게 주어진 일이라면 그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책임을

완수 하는 것이 옳다.불평만 한다면 자신에게도 바람직하지 않고 그래도 아니라면 다른 길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삶을 살아가면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했느냐' 가 아니라 '어떻게 살았느냐' 인 것 같다.


...메트로신문  5월30일 기사에서


이 기사를 보고 난, 신문을 버리지 않았고 우연히 기차에서 안철수 의장을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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