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모닝커피로 하루를 시작하듯 PC에서 Windows가 열리는 것 역시 그날의 시작을 알린다. 가정에서나 사무실에서 우리가 자주 접하는 윈도우(Microsoft Windows)나 오피스(Office 365Microsoft 365로 변경)는 우리의 일상과 비즈니스를 돕고 있으며, X-box는 차세대 게임과 엔터테인먼트로 테크(Tech)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204월 기준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시가 총액 1위의 기업으로서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등 테크 자이언트(Tech Giant) 기업들과 함께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수년 전만해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망은 밝지 않았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에 이어 두번째 CEO였던 스티브 발머는 무리한 경영과 스마트폰 시장확대로 위기를 맞게 되었다. 스타트업 육성기업 와이 콤비네이터의 공동 창업자인 폴 그레이엄“MS는 죽었다아무도 MS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거침없는 말들을 쏟아낼 만큼 2007년은 MS의 최대 위기였다. 강력한 IT기업의 맏형이었던 MS는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 넷플리스에 밀리며 무너지는 것처럼 보였다.




위기에서 부활한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에 집중하던 기존방식을 버리고 클라우드 시장을 확대시킨 사람은 MS의 세번째 CEO인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이다. 뼛속까지 MS의 맨인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본질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모바일 시장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IT업계에서 모바일 다음으로 각광받을 클라우드에 기업의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특히 PC운영 체제에서 벗어나 기업용 운영체제와 솔루션, 클라우드 서비스에 집중 투자한 결과, MS가 마지막으로 1위를 지켰던 2003년 이후 2018년에 이어 2020413일 기준, 미국 주식 시각총액 1위를 달성하며 마이크로소프트의 부활을 이끌어 냈다


매출 신장의 가장 큰 원천은 클라우드 사업인 애저(Azure- Microsoft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이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택근무를 한 기업이 늘었고 원격수업은 물론 온라인 쇼핑, 게임 등의 비대면 문화확산에 힘입어 PC사업, 노트북 그리고 클라우드 수요급증으로 MS는 급격한 성장을 이루게 되었다. MS 최고 경영자 시티아 나델라는 2020429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우리는(코로나19의 영향으로) 2개월만에 2년치에 해당하는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는 걸 봤다고 평가했다.


유럽 최초, 마이크로소프트 플래그십 스토어


국내에서 마이크로소프트 공간 즉 매장에서 제품을 경험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직영 마이크로소프트 매장이 없으며 전문 전자용품 매장의 일부 코너에서만 제품을 만날 수 있다. 대부분의 소비자는 제품을 온라인인 제품인 프로그램을 다운 받거나 구독서비스를 받는 등 브랜드의 실제 매장공간을 접할 수 있는 기회는 극히 적었다. 하지만 런던거리에서 예상치 못한 기회로 마이크로소프트 플래그십 스토어를 만나게 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프라인 매장은 전세계 80여개이며 최근에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확대하여 최고의 브랜드 경험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공간을 확장했다. 플래그십 스토어를 미국 뉴욕 5번가에 오픈했는데 인근에 애플 스토어가 위치하여 두 IT업체간이 경쟁 구도가 세간의 큰 주목을 끌게 했다. 그런데 런던에서도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유럽 최초의 마이크로소프트 플래그십 스토어 역시 애플 스토어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영국에서 가장 번화가인 리젠트 스트리트와 옥스포드 서커스역 교차로 중심부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과 경쟁이 아닌, 애플과 함께 그 지역에서 IT 공간으로서 허브역할 즉 사람과 사람, 사람과 기술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기 기대하고 있다.


애플 스토어는 전세계 어디에서나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유명하며 이러한 애플 다움은 고객에게 동일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전달한다. 그렇다면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의 공간은 무엇을 담았을까? MS 플래그십 매장에 들어서면 애플 스토어를 연상케 하는 부분도 있지만 MS만의 개성 넘치는 공간구성들이 분명 있다.


MS의 오프라인 공간엔 무엇을 담았나


옥스퍼드 서커스와 리젠트 스트리트는 낮과 밤이 전혀 다른 경관에 놀라는데 특히 밤이 되어야 비로소 액자에 담고 싶게 할 만큼 매력적인 장소다. 마이크로소프트 플래그십 스토어를 확실하게 보여준 시간대도 역시 밤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 플래그십 스토어를 낮 시간대에 봤다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다. 그 자리는 수 십년동안 의류 브랜드인 베네통 매장이었고 인파가 몰리면 무심코 지나가게 했던 위치다.


야간의 마이크로소프트 플래그십 스토어는 영국 문화 유산으로 등재된 클래식한 건물 외관에 MS의 로고마크가 선명하게 드러나 마이크로소프트 브랜드를 각인시켰고, 매장내부에서 뿜어내는 강렬한 빛은 고객을 매장으로 유인한다. 1층에 들어서니 거리에서 본 환상적인 빛의 노출이 무엇에서 비롯됐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Microsoft 소프트웨어 및 제품에 대한 콘텐츠를 스트리밍하는 HD 비디오 월이다. 비디오 월은 매장의 긴 벽면을 감싸고 있어 어떤 방향에 서있든, 시시각각 Microsoft 콘텐츠로 내부고객은 물론 외부 보행자의 관심을 사로잡아 매장에 들르도록 유도한다. 비디오 월은 브랜드의 콘텐츠를 전달하는 역할도 분명 있겠지만 사람들을 모이게 하는 시각적인 효과가 뛰어났다.



1층은 노트북 서피스(Surface)를 비롯해 Windows, Microsoft 365, Xbox, HoloLens(증강현실) Microsoft 제품들의 콘텐츠가 무엇인지 강렬하게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Surface를 사용하기 때문에 좀 더 제품에 몰입한 이유도 있겠지만 제품마다 체험을 유도하는 전개는 소비자가 제품과 함께 긴밀한 호흡을 나누는 공간으로 느껴지기에 충분했다.

나선형 나무 계단을 이용해 2층에 도착하면 서비스 데스크와 각종 액세서리 영역 그리고 엔터프라이즈 영역으로 비즈니스 지원 및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장소이다. 브랜드 체험을 위한 공간으로 셀카를 즐길 수 있는 포토존이 있으며, 서피스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그 중 가장 인상적인 체험 공간은 X-box 게임 라운지이다.



게임 라운지는 최신 Xbox PC 게임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쇼케이스로 설계된 공간이다. 입구의 아치형 통로를 지나가면 마치 가상의 게임공간을 들어가기 위한 관문처럼 설렘을 느낀다. 게임 라운지의 공간은 디지털 쇼무대를 연상케 했는데 Xbox의 색상인 검정색과 녹색으로 미니멀한 공간으로 꾸몄다. 특히 게임용 PC와 모니터 3개가 연결된 게임 의자 ‘Predator Thronos’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수많은 사용자들이 열정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모습에 자리가 없을까?” 하고 주변의 자리를 찾아보았지만 기회는 오지 않았다.


오프라인 고유의 장점을 살리다



국내에서 Microsoft의 제품을 온라인 또는 전자코너 한 켠에서만 만날 수 있었으니 브랜드를 온전히 경험했다고 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런던 마이크로소프트 플래그십 스토어의 체험은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었다.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소비자는 브랜드가 얼마만큼 고객과 항상 연결을 시도하는지, 고객 중심으로 새로운 쇼핑경험을 제공하게 된다. 또한 판매 보다는 제품 홍보에 숙련되고 집중된 직원들의 적절한 응대는 플래그십 스토어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게 되는 이유가 되었다.


온라인 중심이었던 아마존이 오프라인까지 영역을 확장하여 온·오프라인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것처럼, 마이크로소프트도 오프라인 공간을 확대하여 자사의 제품을 모두 탐색할 수 있는 체험의 공간으로서 그리고 서비스 및 커뮤니티 제안의 공간으로서 고객 경험 이니셔티브를 강조했다. 즉 옴니채널로 온라인의 편리함과 오프라인의 경험이 공존의 시도와 더불어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제품을 홍보하고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이 엿보인다.

이렇듯 마이크로소프트는 광범위한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브랜드의 자산인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했다. 자사몰과 함께 오프라인 공간에서는 소비자에게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고, 제품을 통해 소비자의 경험을 절묘하게 입혀 브랜딩의 성공과 함께 거대 수익을 창출하는 대표 IT기업으로 우뚝 섰다.

 

PS- 필자가 패션포스트에 기재한 글을 편집한 글입니다.






도시재생은 재개발이나 재건축과 비슷하면서도 맥락이 다르다. 재개발, 재건축은 노후 건물을 허물고 다시 짓는 개발논리인 반면, 도시재생은 도시의 역사를 보존하면서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총체적으로 개선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까지 고려해야 하는 일종의 재창조 과정이다. 도시재생 또는 공간재생은 삶과 문화에 대한 폭 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기존공간에 과거를 살피며 동시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한다. 유럽은 벌써 100년 이상, 일본만 해도 이미 60년 전부터 도시재생 연구가 활발하다. 런던의 테이트 모던은 가동을 멈춘 화력 발전소를 재생시켜 미술관으로 재탄생하게 한 사례이며, 킹스 크로스 역시 도시재생으로 지역 활성화를 이끈 콜 드롭스 야드그리고 삼성 KX 쇼룸으로 주목받고 있다. 런던 도시재생 1탄으로 킹스 크로스 공간사례를 본다.



킹스 크로스 도시재생  

킹스 크로스(King’s Cross)역 주변은 빅토리아 시대의 고딕양식 건축물들이 시선을 압도한다. 특히 킹스크로스역과 연결된 세인트 판크라스역은 유럽대륙으로 향하는 고속철도가 출발하는 장소로 과거와 현재의 교차점을 구건축과 신건축으로 극명하게 보여준다. 킹스크로스역은 지하철 노선 6개와 런던 교외로 나가는 기차가 정차하는 교통 중심지로 영화 해리포터시리즈에 등장해 우리에게도 낯익은 곳이다.

킹스 크로스역을 지나 콜 드롭스 야드를 가기 위해 걷다 보면 여기저기 하늘로 솟구쳐 있는 타워크레인들이 아직도 도시재생 중임을 알려준다. 특히 앨리슨 브룩스 건축가의 테라코타 케이던스레지던스가 완공을 앞두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킹스크로스 일대는 현재 서유럽 최대 규모의 지역 재생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영국의 국가적 관점과 방향성이 담겨 있다. 킹스 크로스의 본격적인 도시재생은 2008년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되어 기존 건물을 전부 철거하는 대신 역사적 건물은 보존하면서 새로 짓는 건축물들과 조화를 이루는 방식을 선택했다. 영국 최고의 예술대학교인 센트럴 세인트 마틴(Central Saint Martins) 캠퍼스가 이전해 오고 구글(Google) 영국본사 입주, 유니버셜 뮤직, 루이비통 등 기업들이 자리해 비즈니스 중심지로도 떠오르고 있다


복합쇼핑센터 콜 드롭스 야드(Coal Drops Yard)


킹스 크로스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곳은 석탄을 내려놓은 땅이라는 뜻의 콜 드롭스 야드(Coal Drops Yard)인 복합 쇼핑센터이다. 과거와 현재가 함께 공존하는 이 공간은 19세기 석탄 저장고에서 출발해 나이트 클럽, 그리고 컨템포러리 복합 문화공간이 되기까지 끊임없는 변화를 거쳐왔다.

석탄 창고로 쓰이던 빅토리아 시대의 건물이 건축 디자이너 토마스 헤드윅(Thomas Heatherwick)의 디자인을 통해 복합쇼핑센터로 태어났다. 토마스 헤드윅은 2018년 뉴욕 맨하탄 허드슨 야드(Hudson Yards)에 나선형 계단 구조물 베슬(The vessel)이라는 공중 전원을 설계하여 맨하탄의 새로운 핫플레이를 만든 장본인이다. 도시에 방치되었던 낡은 창고를 허물고 재건축하는 대신 도시재생 프로젝트인 킹스크로스역 중심 개발계획(Kings Cross Central Development Scheme)을 통해 1억 파운드를 들여 복합쇼핑광장으로 재탄생하는 것을 선택했다.

방문당일, 세찬 바람과 추위로 추위로 인해 눈 앞에 펼쳐진 콜 드롭스 야드(Coal Drops Yard)는 무조건 감동을 준다고 표현하긴 어려웠다. 으스스한 광장을 배경으로 둘러싼 오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건축물은 투박한 외투처럼 보였지만, 차근차근 상점들을 둘러보니 다른 장소에서 접하지 못한 리테일 콘셉트와 공간디자인은 세련된 니트처럼 섬세해서 방문자로 하여금 탐구욕구를 불러 일으킨다



건물 기존 벽돌 아치 내부는 상점과 크리에이티브한 다양한 문화공간들로 채워졌는데 가장 인상적인 곳은 의류브랜드 ‘COS’매장과 ‘Tom Dixon London’매장이다. 킹스 크로스 COS 매장은 예술과 디자인 그리고 경험을 위한 공간으로서 마치 갤러리 공간에 머무르고 있는 듯하다. 화이트와 벽돌 그리고 그 공간안의 여러 아티스트들의 작품들은 브랜드와 예술의 공존을 보여준다. 그 외 이곳만의 한정판 프린트, COS 컬렉션의 특별한 에딧을 즐겨볼 수 있다.

독창적인 산업 디자이너로 알려진 Tom Dixon은 브랜드의 크리에이터 디렉터이며 현재 조명, 가구 및 액세서리 등 흥미롭고 감각적인 디자인들을 선보여왔으며, 그의 독창적인 디자인들은 콜 드롭스 야드 공간 속에 통합된 브랜드의 모든 요소를 담아 전개했다. 아늑한 아치형의 동굴 속 갤러리 느낌의 매장에 들어서면 다채롭고 예술적 향기를 품은 조명들로 황홀함에 취하고, 소장하고 싶은 욕구를 일으키는 독창적인 가구와 디퓨처 그리고 유리제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 외 방문객의 취향을 반영한 각종 상점과 레스토랑은 이 곳만의 매력을 한껏 발휘한다.



1867년에 만들어진 런던에서 가장 큰 가스 저장시설이 킹스 크로스에 몸체 프레임만 옮겨 복원시킨 가스홀더(Gasholder), 외관은 가스 저장고 형태이나 내부는 놀랍게도 감각적인 주거용 아파트로 재탄생했다.

그 옆에 조성된 가스홀더 파크는 멈추어 머물러 보는 곳마다 빛의 반사와 무한하게 변화하며 펼쳐지는 시야로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어 마치 미지의 공원에 와있는 듯 새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공원 앞에 있는 리젠트 운하를 바라보며 최고의 멋진 전망과 휴식 그리고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이곳, 콜 드롭스 야드는 주민과 방문객을 위한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공간의 다의성까지 고려된 공간이다.


런던 소비층을 매료시킨 삼성KX 쇼룸의 최적의 체험공간 

홈페이지 참고 자료


콜 드롭스 야드에서 가장 화제가 된 공간은 나비모양 같기도 하고 입술 모양인 듯, 건축가의 감각적인 디자인을 엿볼 수 있는 키싱루프(Kissing Roof) 지붕과 공간이다. 헤드윅 스튜디오는 분리되어 있던 석탄 건물을 연결하는 독창적인 건축 디자인을 탄생시켰다.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이 지붕아래 모이는 공간을 상상하며 디자인한 것인데 실제로 그 상상이 이루어졌다. 킹스 크로스에서 가장 핵심 공간인 이곳에 문을 연 삼성KX는 제품을 팔지 않는 쇼룸이며 문화와 IT를 접목한 공간으로 사람들이 모이는 새로운 명소로 주목받게 되었다.

삼성KX 쇼룸에 들어서자마자 솔직히 민망했다. 한국 사람이 삼성 최신폰을 손에 거머쥐고 자국 브랜드를 방문한 것이었기에직원은 영국인이고 혹시나 방문자인 동양인을 어색하게 대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잠시 주춤했지만 이러한 나의 우려는 적극적인 응대로 공간 설명과 체험유도를 하는 직원의 친절한 태도에 한순간에 사라졌다.

삼성KX 쇼룸은 중심부 바닥에 있는 X자를 기준으로 좌우로 나뉘어져 있다. 한공간은 삼성전자 제품과 서비스를 체험하는 라이프스타일 스토리텔링 공간인 플레이그라운드(Playground), 다른 공간은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파운드리(Foundry)로 구성되어 있다.



플레이그라운드(Playground)에서는 아티스트들의 모던한 거실과 주방 등을 연출하였고 기존의 가전매장과 달리 삼성전자 대표 제품들의 갤러리, 카페, 오피스 등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전개하였으며 곳곳에 비치된 스마트폰, 노트북, 테블릿 등 직접 체험함으로써 제품에 대해 많은 정보를 유입할 수 있도록 했다.

파운드리 공간에는 삼성전자가 최초로 개발하여 세로로 휘어지게 설치한 대형 LED 스크린이 시선을 압도한다. 스크린맥스를 중심으로 대형 무대를 제안함으로써 다양한 형태의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갤럭시 그래피티(Galaxy Graffiti)는 갤럭시 스마트폰을 활용해 원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방문객에게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필자는 아쉽게도 시간대가 맞지 않아 그래피티 체험을 할 수 없었다.

고객 체험을 유도하는 곳은 이 공간만이 아니다. 디지털 조정실(Digital Cockpit)는 주행 경험을 비롯해 다양한 기능과 장치 등 체험할 수 있다. 디제이 갤럭시(DJ Galaxy)는 음악가들을 위한 공간으로, 3D Me & Collage Me 공간은 개인적으로 유쾌하게 체험을 했던 공간이다.


브랜드 체험이 뜻밖에 감동과 울림으로 다가오다


매장에 비치된 스마트폰을 활용해 원하는 그림을 선택하면, 펜이 장착된 3D 프린트(애그봇)가 타원형 나무 조각에 자동으로 프린팅을 해주는데 이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 신기했다. 체험을 하고 이렇게 완성된 피규어를 소장할 수 있으니 이 또한 방문객에게 브랜드에 대한 확실한 기억과 추억을 남겨준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셀카사진을 일러스트 콜라주로 만들어 프린트까지 해주니 자연스럽게 소셜 미디어에 공유하게 만든다. 이 모든 체험은 아무런 정보 없이 들어왔던 방문자에게 뜻밖의 감동과 울림으로 다가와 특별한 브랜드 경험과 행복한 시간을 안겨주었다.


킹스 크로스는 도시재생으로 현대적인 디자인 요소를 과거의 흔적과 융합시켰다. 특히 콜 드롭스 야드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19세기 석탄 저장고를 단순한 상업공간으로서 개조해 쇼핑공간만 강조한 것이 아닌 지역 주민을 위한 공원, 문화공간 조성과 주거 인프라 그리고 예술대학교와 글로벌 IT기업 이전 등 지역 활성화에 큰 영향을 주었다. 특히 공간, 디자인, 문화 및 창의적 허브가 된 콜 드롭스 야드에서 가장 핵심 공간으로 자리잡은 것은 삼성 KX이다. 두 건물을 연결하는 독창적인 지붕 아래서 새로운 경험의 영역을 확장하고 지역 사회와의 교감, 융합의 장소로써 창의적인 공간을 만들었다.  


PS- '패션 포스트'에 기고한 글을 사진을 추가해 편집한 내용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