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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웃음

스파게티의 대굴욕, 직원식당에서만 가능해

by 머쉬룸M 2012.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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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은 점심시간이 언제나 기다려진다. 아침을 못 먹은 직장인은 더욱 점심시간이 기다려지며 아침을 먹고 출근했어도 오전에 바쁘고 열심히 일하다보면 배고프고 잠시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고 싶어 점심시간이 기다려진다. 직원식당을 이용하는 직장인들은 '오늘의 메뉴'가 궁금해지는데 가끔씩 외식을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저렴하고 동료들과 북적이는 직원식당에서 먹는 점심이 즐겁기만 하다.

어제는 밸런타인 날로 오전부터 직업상 정말 바쁘고 정신없었다. 그러다보니 아침을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때가 되니 배꼽시계는 여지없이 울린다. 너무 배가 고파서 12시 땡~하자마자 직원식당으로 달려갔는데 밸런타인데이라 특별식으로 스파게티가 메인 메뉴였다. 평소에도 좋아하는 메뉴라 열심이 식판에 음식을 담았는데 자세히 보니 메뉴가 양식과 한식 그리고 일식의 다국적 음식이었으며 특별한 날이라 초코바까지 간식으로 주었다.

하지만 스파게티의 대굴욕을 직원식당에서 경험하게 되었다.....

스파게티에 샐러드까지는 어울렸는데 오이피클 대신 깍두기이며 서양 스프대신 미소된장국 그리고 황당하게도 마늘빵 대신 미역줄거리 반찬인가?....ㅋㅋ
뭐 그래도 좋아하는 스파게티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는 메뉴이었다.

그런데.......

면과 소스를 잘 비벼서 젓가락으로 먹으려 하자 면이 잘 잡히지 않고 줄줄 흐르는 것이 아닌가? 아무리 애써 젓가락으로 잡았지만 먹기 정말 힘들었다.

이미지 사진-소시지 마늘 스파게티

스파게티는 포크로 꼬들꼬들한 면을 돌돌 말아서 먹어야 스파게티인데 수백 명의 분량으로 만들다보니 면은 퉁퉁 불었고 그래서 마치 먹기 좋게 가위로 자른 듯 면이 짧아졌다...ㅠ

도저히 젓가락으로 먹기 힘든 상황이라 쉽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이 숟가락을 이용하는 것이었다. 헐~~·

누가 스파게티를 숟가락으로 떠서 먹겠는가?
스파게티의 대굴욕이 아니겠는가! ㅋㅋ
숟가락으로 먹으니 정말 편했고 통통한(?) 면이라 술술~ 잘 넘어갔다.

뒤늦게 온 동료 역시 스파게티가 젓가락에 잘 잡히지 않자. 숟가락으로 먹는 방법을 알려줄 정도로 직원식당에서 나온 스파게티는 포크도 젓가락도 아닌 숟가락으로 떠먹어야 하는 굴욕의 스파게티가 되었다.^^

하지만 비록 스파게티와 어울리지 않는 반찬과 국이었지만 숟가락으로 먹는 스파게티는 맛있었다.
2천원대 직원식당 밥이지만 열심히 일하는 직장들에게는 그 어떤 메뉴가 나와도 꿀맛 같고 동료들과의 직장에서의 애환과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자리라 더욱 즐거운 점심이라는 것이다.

직원식당에서 먹는 스파게티의 대굴욕일지라도 또는 실망스러운 식단이라도 직장인에게는 식비를 줄여 줄 수 있으며 영양사의 칼로리와 영양을 검토한 식단이라 외식보다는 으로 나름 건강식이며 동료들과 함께 하는 즐거운 점심시간이다.
..... 열심히 일하고 먹는 점심은 언제나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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