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모닝커피로 하루를 시작하듯 PC에서 Windows가 열리는 것 역시 그날의 시작을 알린다. 가정에서나 사무실에서 우리가 자주 접하는 윈도우(Microsoft Windows)나 오피스(Office 365Microsoft 365로 변경)는 우리의 일상과 비즈니스를 돕고 있으며, X-box는 차세대 게임과 엔터테인먼트로 테크(Tech)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204월 기준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시가 총액 1위의 기업으로서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등 테크 자이언트(Tech Giant) 기업들과 함께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수년 전만해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망은 밝지 않았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에 이어 두번째 CEO였던 스티브 발머는 무리한 경영과 스마트폰 시장확대로 위기를 맞게 되었다. 스타트업 육성기업 와이 콤비네이터의 공동 창업자인 폴 그레이엄“MS는 죽었다아무도 MS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거침없는 말들을 쏟아낼 만큼 2007년은 MS의 최대 위기였다. 강력한 IT기업의 맏형이었던 MS는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 넷플리스에 밀리며 무너지는 것처럼 보였다.




위기에서 부활한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에 집중하던 기존방식을 버리고 클라우드 시장을 확대시킨 사람은 MS의 세번째 CEO인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이다. 뼛속까지 MS의 맨인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본질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모바일 시장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IT업계에서 모바일 다음으로 각광받을 클라우드에 기업의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특히 PC운영 체제에서 벗어나 기업용 운영체제와 솔루션, 클라우드 서비스에 집중 투자한 결과, MS가 마지막으로 1위를 지켰던 2003년 이후 2018년에 이어 2020413일 기준, 미국 주식 시각총액 1위를 달성하며 마이크로소프트의 부활을 이끌어 냈다


매출 신장의 가장 큰 원천은 클라우드 사업인 애저(Azure- Microsoft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이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택근무를 한 기업이 늘었고 원격수업은 물론 온라인 쇼핑, 게임 등의 비대면 문화확산에 힘입어 PC사업, 노트북 그리고 클라우드 수요급증으로 MS는 급격한 성장을 이루게 되었다. MS 최고 경영자 시티아 나델라는 2020429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우리는(코로나19의 영향으로) 2개월만에 2년치에 해당하는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는 걸 봤다고 평가했다.


유럽 최초, 마이크로소프트 플래그십 스토어


국내에서 마이크로소프트 공간 즉 매장에서 제품을 경험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직영 마이크로소프트 매장이 없으며 전문 전자용품 매장의 일부 코너에서만 제품을 만날 수 있다. 대부분의 소비자는 제품을 온라인인 제품인 프로그램을 다운 받거나 구독서비스를 받는 등 브랜드의 실제 매장공간을 접할 수 있는 기회는 극히 적었다. 하지만 런던거리에서 예상치 못한 기회로 마이크로소프트 플래그십 스토어를 만나게 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프라인 매장은 전세계 80여개이며 최근에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확대하여 최고의 브랜드 경험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공간을 확장했다. 플래그십 스토어를 미국 뉴욕 5번가에 오픈했는데 인근에 애플 스토어가 위치하여 두 IT업체간이 경쟁 구도가 세간의 큰 주목을 끌게 했다. 그런데 런던에서도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유럽 최초의 마이크로소프트 플래그십 스토어 역시 애플 스토어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영국에서 가장 번화가인 리젠트 스트리트와 옥스포드 서커스역 교차로 중심부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과 경쟁이 아닌, 애플과 함께 그 지역에서 IT 공간으로서 허브역할 즉 사람과 사람, 사람과 기술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기 기대하고 있다.


애플 스토어는 전세계 어디에서나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유명하며 이러한 애플 다움은 고객에게 동일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전달한다. 그렇다면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의 공간은 무엇을 담았을까? MS 플래그십 매장에 들어서면 애플 스토어를 연상케 하는 부분도 있지만 MS만의 개성 넘치는 공간구성들이 분명 있다.


MS의 오프라인 공간엔 무엇을 담았나


옥스퍼드 서커스와 리젠트 스트리트는 낮과 밤이 전혀 다른 경관에 놀라는데 특히 밤이 되어야 비로소 액자에 담고 싶게 할 만큼 매력적인 장소다. 마이크로소프트 플래그십 스토어를 확실하게 보여준 시간대도 역시 밤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 플래그십 스토어를 낮 시간대에 봤다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다. 그 자리는 수 십년동안 의류 브랜드인 베네통 매장이었고 인파가 몰리면 무심코 지나가게 했던 위치다.


야간의 마이크로소프트 플래그십 스토어는 영국 문화 유산으로 등재된 클래식한 건물 외관에 MS의 로고마크가 선명하게 드러나 마이크로소프트 브랜드를 각인시켰고, 매장내부에서 뿜어내는 강렬한 빛은 고객을 매장으로 유인한다. 1층에 들어서니 거리에서 본 환상적인 빛의 노출이 무엇에서 비롯됐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Microsoft 소프트웨어 및 제품에 대한 콘텐츠를 스트리밍하는 HD 비디오 월이다. 비디오 월은 매장의 긴 벽면을 감싸고 있어 어떤 방향에 서있든, 시시각각 Microsoft 콘텐츠로 내부고객은 물론 외부 보행자의 관심을 사로잡아 매장에 들르도록 유도한다. 비디오 월은 브랜드의 콘텐츠를 전달하는 역할도 분명 있겠지만 사람들을 모이게 하는 시각적인 효과가 뛰어났다.



1층은 노트북 서피스(Surface)를 비롯해 Windows, Microsoft 365, Xbox, HoloLens(증강현실) Microsoft 제품들의 콘텐츠가 무엇인지 강렬하게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Surface를 사용하기 때문에 좀 더 제품에 몰입한 이유도 있겠지만 제품마다 체험을 유도하는 전개는 소비자가 제품과 함께 긴밀한 호흡을 나누는 공간으로 느껴지기에 충분했다.

나선형 나무 계단을 이용해 2층에 도착하면 서비스 데스크와 각종 액세서리 영역 그리고 엔터프라이즈 영역으로 비즈니스 지원 및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장소이다. 브랜드 체험을 위한 공간으로 셀카를 즐길 수 있는 포토존이 있으며, 서피스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그 중 가장 인상적인 체험 공간은 X-box 게임 라운지이다.



게임 라운지는 최신 Xbox PC 게임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쇼케이스로 설계된 공간이다. 입구의 아치형 통로를 지나가면 마치 가상의 게임공간을 들어가기 위한 관문처럼 설렘을 느낀다. 게임 라운지의 공간은 디지털 쇼무대를 연상케 했는데 Xbox의 색상인 검정색과 녹색으로 미니멀한 공간으로 꾸몄다. 특히 게임용 PC와 모니터 3개가 연결된 게임 의자 ‘Predator Thronos’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수많은 사용자들이 열정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모습에 자리가 없을까?” 하고 주변의 자리를 찾아보았지만 기회는 오지 않았다.


오프라인 고유의 장점을 살리다



국내에서 Microsoft의 제품을 온라인 또는 전자코너 한 켠에서만 만날 수 있었으니 브랜드를 온전히 경험했다고 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런던 마이크로소프트 플래그십 스토어의 체험은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었다.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소비자는 브랜드가 얼마만큼 고객과 항상 연결을 시도하는지, 고객 중심으로 새로운 쇼핑경험을 제공하게 된다. 또한 판매 보다는 제품 홍보에 숙련되고 집중된 직원들의 적절한 응대는 플래그십 스토어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게 되는 이유가 되었다.


온라인 중심이었던 아마존이 오프라인까지 영역을 확장하여 온·오프라인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것처럼, 마이크로소프트도 오프라인 공간을 확대하여 자사의 제품을 모두 탐색할 수 있는 체험의 공간으로서 그리고 서비스 및 커뮤니티 제안의 공간으로서 고객 경험 이니셔티브를 강조했다. 즉 옴니채널로 온라인의 편리함과 오프라인의 경험이 공존의 시도와 더불어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제품을 홍보하고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이 엿보인다.

이렇듯 마이크로소프트는 광범위한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브랜드의 자산인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했다. 자사몰과 함께 오프라인 공간에서는 소비자에게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고, 제품을 통해 소비자의 경험을 절묘하게 입혀 브랜딩의 성공과 함께 거대 수익을 창출하는 대표 IT기업으로 우뚝 섰다.

 

PS- 필자가 패션포스트에 기재한 글을 편집한 글입니다.






유서 깊은 런던 해로즈 백화점의 첫인상은 특별했다. 길고 웅장한 바로크 건축양식에 감탄하며 내부로 들어서면 아르누보 스타일의 장식적인 요소들이 오감을 자극한다. 해로즈의 공간은 그만큼 특별함으로 다가와 상업공간이라는 인식보다는 유서 깊은 건축공간을 둘러보는 느낌을 받게 했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해로즈 공간에 대한 인식이 차츰 빛이 바랬을까? 오프라인 콘텐츠 개발을 게을리하지 않는 헤로즈는, 최근에 공격적인 내부 리노베이션으로 오프라인 쇼핑의 가치를 강화했다.


해로즈 백화점은 어떻게 탄생했나

구글 이미지 참고


해로즈 백화점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백화점이며 고급 슈퍼마켓과 장난감 그리고 럭셔리 패션의 집합소라고 불리울 만큼 수많은 브랜드들을 만날 수 있다. 해로즈 백화점의 시작은 1834년 이스트 엔드에 Charles Harrod가 설립한 식료품점이었다. 차를 다루는 식료품점에서 시작하여 의약품과 향수 그리고 의류와 음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제공하는 백화점으로 발전하며 부유한 고객을 끌어 들였다.

1849년에 Knightsbridge로 이사한 해로즈는 큰 화재가 발생해 회복이 불가능해 보였지만 건축가 윌리엄 스티븐스(Charles William Stephens)의 도움을 받아 재건에 힘을 기울여 오늘날이 모습으로 재탄생할 수 있었다. 백화점이 재개되었을 때 건축에서 보여지는 아기천사로 장식된 테라코타 타일, 유연하게 뻗어가는 넝쿨 모티브의 아르누보 창문 그리고 바로코 양식의 돔은 해로즈의 그 웅장함을 알렸다. 그 이후 새로운 매장환경을 위한 지속적인 리뉴얼과 고객 쇼핑경험을 중요시한 해로즈는 170년의 명성을 이어가며 세계인들이 찾는 럭셔리 백화점으로써 자리매김을 했다. 20202월 방문했을 당시, 리노베이션을 거의 마친 해로즈 백화점은 놀라움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놀랍게 변신한 푸드 홀

해로즈는 식품으로 시작한 백화점이다. 따라서 해로즈의 식품관은 여타 백화점에서 없는 독창적인 공간과 존재감으로 세계인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필자 역시 런던 출장가면 방문하여 스페셜 제품과 섹션별 푸드 홀의 공간 경험을 즐겼지만, 어느 순간부터 변하지 않는 공간이 지루하고 올드하게 느껴져 동안은 푸드 홀을 가지 않았다. 이러한 느낌은 다른 소비자도 마찬가지였을까? 아마도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은 욕구는 누구나 같은 마음이었나 보다. 기업은 항상 고객의 생각을 읽어야 하고 무엇보다 발짝 앞서가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해로즈는 고객의 니즈를 공간에 담았다. 오랜만에 방문한 푸드 홀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했다.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이미지의 식품관이다



“Taste Revolution” 프로젝트로 새롭게 단장한 푸드 홀은 데이비드 콜린스 스튜디오(David Colliins Studio)가 설계했다. 그들이 중요하게 다룬 것은 소중한 유산과 분위기는 보전하되, 고객 중심의 현대적인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것에 초점을 두는 것이었다. Fresh Market Hall은 천장의 장식적인 요소들을 현대적으로 심플하게 마감했으며, 전체적인 공간의 색상을 흰색과 검은색으로 적용하여 다채로운 식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자칫 밋밋할 수 있는 공간을 디자이너 Cristina CelestinoBotteanove(깃털 모티브)를 매장 곳곳에 녹색이나 금속 및 흰색 깃털 타일을 벽면 배경의 장식적 요소로 새겼는데, 이러한 장식 전개는 자연환경의 모티브를 담고자 한 것이다.



개별 카테고리의 매장들은 각양각색 식품의 특징을 살린 공간과 독창적인 비주얼 머천다이징으로 호기심을 샘솟게 한다. 제품을 이렇게 아름답게 진열할 있을까? 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제품 하나하나 감성적인 디테일을 엿볼 있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마치 제품이 만들어 내는 변주곡처럼 리듬감이 넘친다. 그윽한 차와 커피향 그리고 30분마다 종이 울리면 갓 구운 고소한 빵과 페스트리를 만날 수 있는 로스트 & 베이크 (Roastery & Bake Hall)에서는 미소가 절로 나온다.

 

다이닝 룸은 해로즈의 기념물적 가치가 있는 천장의 타일 데코와 아르누보 장식들이 보존되어 반가웠다. 1902 윌리엄 제임스 낫비(William James Neatby) 디자인한 모자이크 타일과 원형 덮개는 해로즈 푸드 홀의 상징이다.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손상된, 자연의 풍경을 담은 타일은 데이비드 콜린스 스튜디오에서 1년이상의 시간을 투자하며 원형을 복원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다이닝 공간은 이전에 농수산물과 간단한 (Meat & Fish Hall) 알려진 푸드 홀이었다. 리노베이션 이후 다이닝 룸은 아늑한 조명과 기념비적인 천장 아래 위치한 6개의 레스토랑에서, 150명의 셰프가 요리한 최고의 계절 음식들을 즐기며 음식 여행을 떠날 있다.

 

새로운 뷰티 공간 H Beauty



해로즈의 뷰티홀은 ‘H Beauty’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콘셉트로 도입하며, 고객이 창의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뷰티 체험공간으로 전개해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켰다. 기존의 아일랜드의 매장에서 탈피하며 개별 부티크 형태로 전개하여 고객 경험의 최적화된 공간을 시도한 H Beauty는 브랜드마다 동일하게 전개한 대리석 기둥과 금색의 철제 프레임의 설계로 고객이 각각의 브랜드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러한 공간 구성 개념은 남성관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었다.


몰입형 공간전개를 시도한 남성관

대체적으로 백화점의 의류 브랜드들은 개방적으로 구성되어 멀리서도 어떤 브랜드가 있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해로즈 백화점 역시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개방적이고 탁 트인 공간을 배치한 구성이었으나 최근 리노베이션을 마친 남성관은 매우 창의적인 공간 구성으로 변신하며 남성관 자체가 하나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됐다.



해로즈의 170년 역사에서 가장 획기적으로 리노베이션을 시도한 남성관은 1층에서 2층으로 이동하며, 개별 브랜드 인테리어가 두드러져 보이지 않고, 남성관 전체가 하나의 브랜드처럼 보이게 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남성관은 새롭고 통합된 콘셉트의 이미지를 구성했다. 개인적인 느낌을 전달하자면 마치 럭셔리 호텔의 객실 통로를 지나가며 각 객실마다 어떤 공간을 제안했는지 궁금하게 만드는 콘셉트였으며, 또 어떤 공간은 아늑한 골목길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개별 숍들처럼 브랜드의 개별 세계에 몰입하게 하는 구성이다.

남성관에서 시선을 집중시키는 매력 포인트는 통일성 있는 공간전개도 한 몫 하지만, 우아한 콜로네이드(돌기둥-colonnade)와 이어진 대리석 체크 보드의 바닥패턴이 큰 역할을 하여 길을 안내하듯, 원근감이 강조된 공간 전체를 바라보며 개별 브랜드들을 탐색하게 만든다. 이러한 동선에 쓰이는 바닥패턴 전개는 최근 리노베이션한 상업공간에는 거의 빠지지 않고 눈에 띄는 트렌드이다. 이처럼 새롭게 제안한 공간 구성과 콘셉트가 명확한 매장환경은 소비자로 하여금 공간과 브랜드에 몰입하게 만든다.



남성관을 매우 창의적 공간으로 느끼게 하는 것은 superbrandsInternational Designer rooms 섹션이 자연스럽게 연결된 구성이다. 19개의 플래그십 개념의 슈퍼브랜드(superbrands)는 럭셔리 브랜드만의 개성강한 이미지를 집기를 통해 유연하게 풀어낸다. 집기는 마치 가구들을 배치한 듯한 한층 편안한 공간구성으로 다가왔으며 심지어 몇 곳의 브랜드는 별도의 개인 라운지나 바를 제안하여 집과 같은 편안함을 전달한다. 세계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 매장 (International Designer rooms)은 트렌드와 취향을 나누는 공간으로서 각국의 개성 넘치는 디자인을 선보여 쇼핑객을 사로잡으며 호기심과 재미를 안겨주었다.


공간의 놀라움은 긍정과 설득이다



해로즈 백화점의 리노베이션은 놀라움을 주었다. 해로즈의 기념비적인 유물은 최대한 보존하면서 현대적인 감각으로 공간을 재구성한 푸드 홀의 변신이 좋은 사례다. 또한 부티크 형태로 고객 경험 중심에 초점을 맞춘 H Beauty는 최신의 뷰티 트렌드를 전하는 집합소의 장이 되었다. 남성관에서는 마치 미로 속에 펼쳐진 듯한 브랜드와 공간을 경험하는 과정도 흥미롭고 집중하게 만들었다. 그 외 리노베이션으로 메종의 모든 것을 창조적으로 전개한 리빙관은 이번 글에서 다루지 못했지만 꼭 둘러봐야 할 곳이다. 그리고 서적코너와 장난감 매장도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만든 매장환경은 쇼핑의 경험을 확장시켰다.


토마스 가드는 저서 브랜드 경험을 디자인하라에서 훌륭한 브랜드를 창조하고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요소가 놀라움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고객 경험에서 놀라움은 재미와 긍정효과를 주며 브랜딩에서는 더욱 효과를 발휘한다고 언급했다. 필자는 여기에 하나를 덧붙여 설득까지 포함된다고 강조하고 싶다. 공간에서의 신선한 놀라움은 호기심 넘치는 쇼핑의 경험을 제공하고 이러한 고객경험은 브랜드에 대해 긍정적으로 다가서게 하며, 공간에서 전해지는 브랜드의 이념과 가치로 설득되는 브랜딩 효과까지도 연결하게 했다. 해로즈 백화점의 리노베이션은 고객에게 놀라움과 더불어 긍정과 설득으로 해로즈 다움이라는 인식에 큰 영향을 주었다.





  1. BlogIcon 올리마켓 2020.06.14 03:16

     



유럽 백화점 업계가 공간혁신을 위한 적극적인 리노베이션에 나섰다. 경기침체와 온라인 쇼핑 확대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경험요소와 테마형 전문관 도입을 확대하는 등 과감한 변신을 시도한다. 유럽의 백화점도 최근 오프라인 리테일 업계에 불어 닥친 위기를 피할 수 없었다. 대표적인 패션의 도시인 뉴욕을 비롯해 런던에서도 굵직한 리테일러들이 문을 닫았고, 국내사정 역시 몇 곳의 백화점이 폐점됐거나 앞으로 사라질 위기이다.

프랭땅 메종 홈페이지


백화점은 소비자가 전자상거래 이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변화된 라이프스타일 취향과 경험 마케팅에 초점을 맞추는 대대적인 공간변화가 필요했다. 최근에 유럽 백화점이 리뉴얼을 강행하는 이유도 바로 공간혁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공간혁신으로 새로운 쇼핑환경을 꾀한 리테일러들 중 한 곳이 파리 프랭땅(Printemps Haussmann)백화점이다.

프랭땅은 1865년에 설립이후 엘리베이터와 전기 조명 그리고 지하철 연결을 시도했던 최초의 백화점이기도 하다. 몇 차례 화재로 위태로운 시기도 있었지만 지속적으로 리뉴얼하고 건물을 보전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은 결과, 1975년에 프랑스 정부는 프랭땅 건물을 역사적인 기념물로 등재시켰다.

프랭땅은 아르누보 건축양식으로 독특한 큐폴라()와 매력적인 외관만큼 쇼윈도 연출도 독창성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건물자체가 문화재인 프랭땅 백화점, 그 중에서도 옥상 테라스는 탁 트인 공간에서 파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꼭 둘러보라고 강력 추천하는 곳이다. 프랭땅 백화점은 이렇게 다양한 매력과 특색을 갖추었지만 빠르게 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여러 해 동안 남성관과 뷰티, 리빙관을 전면 리뉴얼하였고 여성관은 일부 리뉴얼 중으로 3개의 건물 모두 공간 혁신을 꾀하고 있다.


 

새로운 플랫폼을 시도한 럭셔리 온라인 채널 



프랭땅 백화점은 바로 옆에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이 위치해 경쟁을 피할 수 없는 구도이다. 라파예트와 프랭땅은 시즌마다 독창적인 쇼윈도 연출로 소비자에게 감동을 준다. 2020 2월의 프랭땅 백화점 쇼윈도 연출은 시즌연출이 아닌 프랭땅의 새로운 럭셔리 온라인 채널을 독창적인 방식으로 알렸다.

쇼윈도에 연출된 내용은 럭셔리 패션 전용 전자상거래 공간과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혁신적인 온라인 판매 사이트인 ‘Printemps.com’을 소개하고 있다. 프랭땅은 디지털 혁신을 위해 독창적이고 창조적인 브랜드를 독점적인, 잡지 형식의 콘텐츠로 디지털에 배치하고 다양한 무료 문화예술의 공유공간으로서 온라인 고객의 기대에 부응했다.

Printemps.com은 쇼윈도에서 시시각각 변화는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새로운 온라인 채널을 오프라인에서 흥미롭게 전달했다. 디지털 사이니즈에서는 인스타그램에서 캐스팅한 다양한 연령, 성별, 신체를 가진 참가자들을 차별 없이 보여주며 그들의 아이덴티티를 소개하고, 의상과 얼굴을 쇼윈도에 복사하듯 연출해 지나가는 행인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전세계 코로나19로 오프라인 공간에 거리를 두는 요즘, Printemps.com은 다양한 고객층에게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트렌드를 전달하는 채널로 자리를 잡아가며 장차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7층에 식품관을 오픈한 이유가 무엇일까?



Printemps de l’Homme2017년에 리뉴얼 중이었는데 남성층 일부만 개장한 상태였다. 2020년리뉴얼을 마친 남성관은 브랜드 경험중심 공간과 매력적인 비주얼 머천다이징으로 고객들을 몰입하게 만든다. 감각적인 남성패션과 특색 있는 매장들을 층별 둘러보다 보면 예상치 못한 공간을 발견한다. 식품관이 남성관에 있다는 것도 놀라운데 식품관이 7층에 위치했다는 점이다.

식품관은 대체적으로 지하층에 배치된 사례가 많다. 국내에서도 백화점의 자존심이자 얼굴인 1층을 명품 브랜드나 뷰티 공간으로 고급스러운 백화점 이미지를 표현한다. 하지만 최근 소비자의 소비패턴의 변화를 반영해 식품매장을 전면으로 내세우는 유통채널이 증가하고 있다. 식품관을 통째로 1층으로 올려놓은 백화점이 있는가 하면 식음료(F&B)매장을 전면에 내세우는 백화점이나 쇼핑몰이 증가하는 추세다.

프랭땅의 식품관 Printemps du Goût는 고층에 꾸민 최초의 백화점 사례이다. 특히 Printemps du Goût팀은 프랑스 전역을 다니면서 장인들을 만나 셰프, 100% 프랑스에서 생산, 제조된 식재료를 식품관에 집결시켰다. 이러한 식재료로 완성된 Printemps du Goût에 펼쳐진 이 공간에서 우리는 아름다운 도시 풍경을 조망하며 미식여행을 만끽할 수 있다.



7층 식재료관에서 프랑스 요리를 해보고 싶을 만큼 고급스러운 다양한 식재료들을 만날 수 있다. 프랑스의 대표 와인과 샴페인은 빠질 수 없는 쇼핑 품목이며 디저트인 초콜릿과 마카롱, 과자류와 주방용품도 제안되어 있어 주방의 모든 재료들을 원스톱 쇼핑으로 즐길 수 있다. 식품관의 특별한 공간인 서점코너는 요리책과 샴페인, 빈티지 와인, 유기농 와인과 맥주를 포함한 1.500여권의 참고문헌을 비롯해 전문 요리관련 서적들을 반갑게 만날 수 있다.

프랭땅은 식품관을 지하도 아니고 1층도 아닌 7층에 올렸을까? 몇 년 전만해도 프랭땅의 식품관은 2층었는데 건물 자체를 남성관으로 리뉴얼하면서 전망이 가장 좋은 위치에 식품관을 올린 것이다. 소비자는 식재료를 쇼핑하면서 파리도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자연채광까지 누릴 수 있는 식품관을 오랜 바람이지 않았을까? 그러기에 식품관을 7층에 꾸며 배치한 프랭땅의 사례는 프랑스는 물론 해외 어디에서도 경험하지 못하는 특별함을 준다. 더욱이 도시풍경을 바라보며 차나 식사를 즐긴다면 한층 차별화된 고객의 경험공간과 장소가 될 것이다.


 

파리지앵 아파트 콘셉트의 메종은 무엇을 담았나?



집은 개인의 사적인 공간인 동시에 외부로 연결되는 공간이다. 소비자는 집에 대한 공간인식의 변화로 생활 전반에 자신의 취향을 담은 특별한 일상을 꿈꾼다. 이러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와 니즈는 백화점 리빙관의 다양한 혁신적 변화를 선보이게 한다.

프랭땅 메종관도 대대적인 리뉴얼을 시도했는데 그 첫 단계가 남성관을 이동한 그 건물에 뷰티와 메종 그리고 아동관을 배치하여 전면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3층에 걸쳐 200개가 넘는 브랜드를 모은 뷰티관은 체험을 중시하는 공간전개로 뷰티를 위한 모드 서비스를 한곳에 집결시켰다. 명품 브랜드만의 고급스러움과 각 브랜드만의 창의적 공간들은 아름다운 피부를 위한 경험장소로 충분했다.

새로운 공간으로 이사한 메종관은 더욱 창의적이다. 파리지앵 아파트 콘셉트로 설계된 메종관은 사용자 친화적인 거실, 주방, 침실 3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좀 더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연출과 체험공간으로 소비자를 유도한다.

Printemps de la Maison 리뉴얼은 실내 디자이너 사라 라보(Sarah lavoine)’에게 맡겨 그녀의 생활 예술 코드를 공간에 담았다. 매장은 오크 헤링본으로 바닥을 마감하고 곳곳에 설계된 아치형 몰딩 구조물 그리고 긴 창문 설계로 자연채광을 강조한 방식은 아파트의 건축양식과 생활양식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거실처럼 구성된 2층은 아파트 복도와 비슷한 중앙 통로를 따라 배치한 긴 테이블에 생활용품을 감각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가장 인상적인 전개는 바로 긴 창문이다. 메종의 공간은 자연채광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소비자로 하여금 밝고 따뜻한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3층의 주방공간은 긴 창문에서 전해져 오는 자연광이 주방 용품들을 조명보다 빛나게 했으며 브랜드마다 독창적인 공간을 꾸며 소비자를 한참을 머무르게 한다. 또한 4층은 린넨의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침구용품들을 마주하며 침구 속으로 들어가고 싶게 만들었다. 이곳 공간 역시 자연채광으로 편안하고 스위트한 홈 분위기를 충분히 살려냈다.

프랭땅 메종에서 가장 눈에 띈 비주얼 머천다이징은 동선에 긴 테이블 전개다. 이러한 동선 전개방식은 파리 유명 백화점과 런던 백화점에서 동일하게 확인되었다. 보통 고객 동선은 시야 확보나 고객 편의로 집기 배치를 지양한다. 하지만 이러한 획기적인 연출 성은 획일적인 백화점 환경에서 벗어나 고객에게 오프라인 공간에서만 누릴 수 있는 볼거리와 제품구성을 보여주기 위한 프랭땅 메종의 적극적인 시도이다


새로운 소비공간은 고객경험을 유도한다



장식예술의 걸작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업용 건물 중 하나인 Printemps Haussmann은 지속적인 리뉴얼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해왔다. 리뉴얼을 대부분 마친 프랭땅의 공간을 보면 국내와 조금 다르다. 국내는 휴식공간 및 경험공간을 적극적으로 제공하여 고객이 오랫동안 머무르게 하는 공간전략을 시도한다면 유럽은 공간의 다양한 측면을 노출한다. 예를 들어 고객의 삶의 여정을 반영한 친화적인 공간이 그러하고 백화점의 획일적 공간전개에서 벗어나 스트리트 마켓거리를 연상케 하는 독창성과 다양성이 자연스럽게 공간과 제품을 경험하게 하여 오랫동안 머물게 하는 전략이 돋보인다.

오프라인 공간에서 뿐만 아니라 가상 공간인 온라인 채널을 통해 모든 연령과 신체 유형에 따른 모델을 세워 포용성과 다양성 및 환경, 책임성에 중점을 두는 등 프랭땅만의 차별화로 럭셔리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했다. 온라인 디지털 혁신에 이어 고객이 오프라인 스토어를 방문했을 때, 독창적인 공간, 감성적인 체험, 미식여행 등 다양한 경험과 인상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엿보인다.


-- 패션 포스트에 기고한 글을 편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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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좋은 카페에서 향긋한 커피를 즐기며 템즈 강변은 물론 유서 깊은 세인트 폴(St.Paul) 대성당과 도시경관을 바라볼 수 있는 미술관이 있다. 이곳은 새로운 세기의 시작을 축하하며 건설한 밀레니엄 브리지를 건너면, 중앙에 솟은 굴뚝이 인상적인 직사각형의 건물 테이트 모던(Tate Modern)’을 설레임 가득한 마음으로 만나게 된다.

버려진 뱅크 사이드 화력발전소가 현대 미술관으로 재탄생한 시기는 2000년이다. 1947년에 만든 화력발전소는 1981년에 기능을 멈춘 후부터 뚜렷한 계획없이 방치된 상태였다. 이때 작은 미술관이었던 테이트 갤러리는 공간에 비해 많은 작품 수와 방문자를 수용하기 어려웠던 시기였기에, 새로운 미술관 건립을 위해 화력 발전소를 미술관 부지로 확정하고 국제 현상공모를 했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건축가 렘 콜하스, 안도 다다오 등 유명 건축가들이 흉물이 된 발전소를 새로운 미술관의 풍경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이 유명 건축가를 제치고 선정된 건축가는 스위스 젊은 건축가 듀오인 헤르조그 & 드 뫼론 (Herzog & de Meuron)’이었다. 그들이 당선된 이유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테이트 모던은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의 공존이라는 철학을 보여준다. 세인트 폴 대성당을 중심으로 런던의 이미지를 확립하기 위한 노력은 60년 동안 이어졌다. 2차대전이 끝난 후 세인트 폴 대성당과 마주한 위치에 런던 시민과 기업들에게 전기 공급을 하기 위해 화력발전소를 세웠는데 이것이 테이트 모던의 모태이다. 당시 화력발전소를 디자인한 건축가는 런던의 상징인 빨간 공중박스 디자인으로 유명한 건축가 건축가 자일스 길버트 스코트(Giles Gildert Scott)’이다. 그는 세인트 폴 대성당 돔과 도시경관에 저해하지 않도록 대성당 돔의 높이와 모습을 고려해 디자인된 99m높이의 굴뚝을 한가운데 세웠고 4,000만개의 벽돌을 건축에 사용했다.



이후 스위스 젊은 건축가 헤르조그 & 드 뫼론이 프로젝트에 당선된 이유는 건물 상부에 불투명 박스 형태를 증축하는 방식을 통해 거대한 굴뚝과 세로로 길게 배치된 창문 등 기념비적인 화력발전소의 원형을 그대로 보전했기 때문이다. 또한 그들의 설계가 20세기 산업의 대성당이라 불리는 건축가 자일스 길버트 스코트의 화력 발전소 디자인의 근간을 최대한 살렸다는 점이다. 직접 미술관 외관과 내부를 둘러보면 리모델링 과정에서 심미적인 부분들을 리모델링 과정에서 최대한 보존하고 살려 미술관을 돋보이게 하는 건축요소로 재창조했다는 점을 느낄 수 있다. 테이트 모던 개장 후 이듬해 헤르조그 & 드 뫼론은 건축계의 노벨상이라도 불리는 프리츠커 상을 수상했다.

프리츠커 상을 거머쥘 수 있었던 이유는 과거를 단절하지 않고 화력발전소를 최대한 보전하며 지속 가능성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화력발전소는 템즈 강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재탄생했고 지역 사회와의 강력한 연계를 구축하였으며, 지역 및 도시 사이의 연결을 강화함으로써 현대 미술 박물관의 새로운 모델을 확립했다.


테이트 모던 미술관의 독창적인 공간



테이트 모던을 마주하고 있노라면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는 듯 우뚝 솟은 굴뚝과 벽돌건물 그리고 주변경관은 미술관을 한층 멋스럽게 감싸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소 딱딱한 이미지를 주는 외관과 다르게 테이트 모던 내부는 탁 트인 공간이 매력적이다. 전시 공간은 여느 미술관과 크게 다르지 않고 관람은 무료이다. 이 무료관람이 테이트 모던의 한 촉진제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테이트 모던은 시대, 사조, 경향에 따른 기본적인 큐레이션 방식에서 벗어나 풍경(사건.환경), 정물(오브제.일상), 누드(행위.),역사(기억.사회) 등 총 4가지 주제로 전시 구성을 차별화하여 현대미술의 새로운 허브로 도약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렇게 영국의 대표 미술관으로 도약한 테이트 모던 미술관은 여러 독창적인 공간을 품고 있다


지역 주민의 문화생활 및 놀이터가 되다



테이트 모던의 핵심은 서쪽의 주출입구인 터빈 홀(Turbine Hall)이다. 경사로가 놓인 터빈 홀에서는 다른 미술관에서는 소화하기 어려운 대규모 조각 전시나 설치 예술을 진행할 수 있는 광대한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매 시즌마다 미술을 통해, 직접적인 관객체험을 유도하는 참여공간을 시도하고 제안하며 지역 주민과 관객들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한다. 템즈 강변을 따라온 사람들이 서쪽 출입구를 통해서 터빈 홀로 자연스럽게 흐르니 이것이야 말로 강변로의 연장인 셈이 되었다. 가장 인상적인 풍경은 아이나 어른들이 경사진 터빈 홀에서 구르고,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우는가 하며, 소풍 온 듯 간식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이는 기존의 화력발전소가 지니고 있던 구조였기에 가능했다. 그 공간을 주민과 방문객에게 온전히 내주었다는 것이 테이트 모던 미술관이 세계적으로 상징성과 지속가능성을 극대화한 모범사례라고 손꼽히는 이유이다.


또 다른 매력, 스위치 하우스(Switch House).



테이트 모던의 다음 단계 진화는 스위치 하우스(Blavatnik빌딩)이다. 2016‘Herzog & de Meuron’이 다시한번 참여해 전시관을 확장했다. 10층 높이의 이 타워는 격자 모양의 벽돌의 외관을 갖추고 있으며 원래 발전소의 벽돌 건물과 굴뚝을 최대한 일치시켜 마치 처음부터 있었던 부분처럼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스위치 하우스는 발전소의 원래 보일러가 있던 지하 탱크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각 탱크 공간에는 현재 라이브 아트, 설치 및 영상 전용 박물관이 있다. 3층에는 세계적인 수준의 갤러리와 학습공간, 상점, 레스토랑 및 바가 있으며 런던을 360도 파노라마 전망으로 볼 수 있는 공용 테라스 등이 배치되어 방문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엿보인다. 이러한 방식으로 공간을 활용함으로써 박물관을 위한 새롭고 다양한 영역을 확장했다.


미술관의 상점은 무엇이 다른가



일반적으로 미술품 전시를 관람하고 나오면 전시관련 서적이나 작가의 일러스트 및 굿즈를 접할 수 있는 팝업 스토어나 전용숍으로 연결된다. 테이트 모던도 역시 몇 개의 상점이 있는데 기프트 상품이나 전시 관련용품 위주의 단순한 콘셉트가 아니다. 특히 1층 테라스 샵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방대한 예술관련 전문서적으로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아동 도서와 미술용품, 디자인 문구들 그리고 테이트 브랜드까지 진열돼 있다.

그것만이 아니다. 디자이너들의 공동 작업의 제품인 보석류와 인쇄물, 데이트 모던과의 협력 디자이너들이 개발한 독창적인 상품들은 개인적으로 갤러리 작품보다 더 눈길을 끌며 관심이 가니, 테이트 모던 아트 스토어는 전시관 못지않는 제 2전시관과 같다. 무엇보다 편안하고 여유 있는 마음으로 둘러볼 수 있게 배려한 넓은 동선과 어른보다 아동의 눈 높이에 맞춘 집기 높이와 구성 등을 통해 테이트 모던의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다. 다른 층에서는 특별한 가정용품 및 디자인을 흥미롭게 둘러볼 수 있는 Tate Edit(테이크 편집) 상점과 캐릭터 중심의 리버샵 등 다른 콘셉트 상점들을 만날 수 있다.


화력 발전소에서 문화 발전소가 되다



비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에 방문했던 테이트 모던은 오전부터 방문객으로 붐볐다. 20005월 개장 이래로 5천만명이 방문했던 테이트 모던 미술관은 그 만큼 런던의 랜드마크가 됐고, 영국의 3대 관광 명소 중 하나가 되었으며, 매년 런던에 약 1억 파운드의 경제적 이익을 창출해 주기도 한다. 이처럼 테이트 모던의 재생사업은 지역의 커뮤니케이션 공간을 구축하는 역할은 물론 도시와 국가의 문화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테이트 모던은 본래의 건축 외관과 의미 있는 내부 건축요소들을 그대로 보전하는 동시에 공간을 재창조함으로써, 전기를 공급하는 화력발전소에서 문화를 발신하는 미술관으로 성공적으로 탈바꿈했다.



이글은 '패션포스트'에 기고한 글을 재편집했다.







도시재생은 재개발이나 재건축과 비슷하면서도 맥락이 다르다. 재개발, 재건축은 노후 건물을 허물고 다시 짓는 개발논리인 반면, 도시재생은 도시의 역사를 보존하면서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총체적으로 개선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까지 고려해야 하는 일종의 재창조 과정이다. 도시재생 또는 공간재생은 삶과 문화에 대한 폭 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기존공간에 과거를 살피며 동시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한다. 유럽은 벌써 100년 이상, 일본만 해도 이미 60년 전부터 도시재생 연구가 활발하다. 런던의 테이트 모던은 가동을 멈춘 화력 발전소를 재생시켜 미술관으로 재탄생하게 한 사례이며, 킹스 크로스 역시 도시재생으로 지역 활성화를 이끈 콜 드롭스 야드그리고 삼성 KX 쇼룸으로 주목받고 있다. 런던 도시재생 1탄으로 킹스 크로스 공간사례를 본다.



킹스 크로스 도시재생  

킹스 크로스(King’s Cross)역 주변은 빅토리아 시대의 고딕양식 건축물들이 시선을 압도한다. 특히 킹스크로스역과 연결된 세인트 판크라스역은 유럽대륙으로 향하는 고속철도가 출발하는 장소로 과거와 현재의 교차점을 구건축과 신건축으로 극명하게 보여준다. 킹스크로스역은 지하철 노선 6개와 런던 교외로 나가는 기차가 정차하는 교통 중심지로 영화 해리포터시리즈에 등장해 우리에게도 낯익은 곳이다.

킹스 크로스역을 지나 콜 드롭스 야드를 가기 위해 걷다 보면 여기저기 하늘로 솟구쳐 있는 타워크레인들이 아직도 도시재생 중임을 알려준다. 특히 앨리슨 브룩스 건축가의 테라코타 케이던스레지던스가 완공을 앞두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킹스크로스 일대는 현재 서유럽 최대 규모의 지역 재생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영국의 국가적 관점과 방향성이 담겨 있다. 킹스 크로스의 본격적인 도시재생은 2008년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되어 기존 건물을 전부 철거하는 대신 역사적 건물은 보존하면서 새로 짓는 건축물들과 조화를 이루는 방식을 선택했다. 영국 최고의 예술대학교인 센트럴 세인트 마틴(Central Saint Martins) 캠퍼스가 이전해 오고 구글(Google) 영국본사 입주, 유니버셜 뮤직, 루이비통 등 기업들이 자리해 비즈니스 중심지로도 떠오르고 있다


복합쇼핑센터 콜 드롭스 야드(Coal Drops Yard)


킹스 크로스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곳은 석탄을 내려놓은 땅이라는 뜻의 콜 드롭스 야드(Coal Drops Yard)인 복합 쇼핑센터이다. 과거와 현재가 함께 공존하는 이 공간은 19세기 석탄 저장고에서 출발해 나이트 클럽, 그리고 컨템포러리 복합 문화공간이 되기까지 끊임없는 변화를 거쳐왔다.

석탄 창고로 쓰이던 빅토리아 시대의 건물이 건축 디자이너 토마스 헤드윅(Thomas Heatherwick)의 디자인을 통해 복합쇼핑센터로 태어났다. 토마스 헤드윅은 2018년 뉴욕 맨하탄 허드슨 야드(Hudson Yards)에 나선형 계단 구조물 베슬(The vessel)이라는 공중 전원을 설계하여 맨하탄의 새로운 핫플레이를 만든 장본인이다. 도시에 방치되었던 낡은 창고를 허물고 재건축하는 대신 도시재생 프로젝트인 킹스크로스역 중심 개발계획(Kings Cross Central Development Scheme)을 통해 1억 파운드를 들여 복합쇼핑광장으로 재탄생하는 것을 선택했다.

방문당일, 세찬 바람과 추위로 추위로 인해 눈 앞에 펼쳐진 콜 드롭스 야드(Coal Drops Yard)는 무조건 감동을 준다고 표현하긴 어려웠다. 으스스한 광장을 배경으로 둘러싼 오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건축물은 투박한 외투처럼 보였지만, 차근차근 상점들을 둘러보니 다른 장소에서 접하지 못한 리테일 콘셉트와 공간디자인은 세련된 니트처럼 섬세해서 방문자로 하여금 탐구욕구를 불러 일으킨다



건물 기존 벽돌 아치 내부는 상점과 크리에이티브한 다양한 문화공간들로 채워졌는데 가장 인상적인 곳은 의류브랜드 ‘COS’매장과 ‘Tom Dixon London’매장이다. 킹스 크로스 COS 매장은 예술과 디자인 그리고 경험을 위한 공간으로서 마치 갤러리 공간에 머무르고 있는 듯하다. 화이트와 벽돌 그리고 그 공간안의 여러 아티스트들의 작품들은 브랜드와 예술의 공존을 보여준다. 그 외 이곳만의 한정판 프린트, COS 컬렉션의 특별한 에딧을 즐겨볼 수 있다.

독창적인 산업 디자이너로 알려진 Tom Dixon은 브랜드의 크리에이터 디렉터이며 현재 조명, 가구 및 액세서리 등 흥미롭고 감각적인 디자인들을 선보여왔으며, 그의 독창적인 디자인들은 콜 드롭스 야드 공간 속에 통합된 브랜드의 모든 요소를 담아 전개했다. 아늑한 아치형의 동굴 속 갤러리 느낌의 매장에 들어서면 다채롭고 예술적 향기를 품은 조명들로 황홀함에 취하고, 소장하고 싶은 욕구를 일으키는 독창적인 가구와 디퓨처 그리고 유리제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 외 방문객의 취향을 반영한 각종 상점과 레스토랑은 이 곳만의 매력을 한껏 발휘한다.



1867년에 만들어진 런던에서 가장 큰 가스 저장시설이 킹스 크로스에 몸체 프레임만 옮겨 복원시킨 가스홀더(Gasholder), 외관은 가스 저장고 형태이나 내부는 놀랍게도 감각적인 주거용 아파트로 재탄생했다.

그 옆에 조성된 가스홀더 파크는 멈추어 머물러 보는 곳마다 빛의 반사와 무한하게 변화하며 펼쳐지는 시야로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어 마치 미지의 공원에 와있는 듯 새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공원 앞에 있는 리젠트 운하를 바라보며 최고의 멋진 전망과 휴식 그리고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이곳, 콜 드롭스 야드는 주민과 방문객을 위한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공간의 다의성까지 고려된 공간이다.


런던 소비층을 매료시킨 삼성KX 쇼룸의 최적의 체험공간 

홈페이지 참고 자료


콜 드롭스 야드에서 가장 화제가 된 공간은 나비모양 같기도 하고 입술 모양인 듯, 건축가의 감각적인 디자인을 엿볼 수 있는 키싱루프(Kissing Roof) 지붕과 공간이다. 헤드윅 스튜디오는 분리되어 있던 석탄 건물을 연결하는 독창적인 건축 디자인을 탄생시켰다.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이 지붕아래 모이는 공간을 상상하며 디자인한 것인데 실제로 그 상상이 이루어졌다. 킹스 크로스에서 가장 핵심 공간인 이곳에 문을 연 삼성KX는 제품을 팔지 않는 쇼룸이며 문화와 IT를 접목한 공간으로 사람들이 모이는 새로운 명소로 주목받게 되었다.

삼성KX 쇼룸에 들어서자마자 솔직히 민망했다. 한국 사람이 삼성 최신폰을 손에 거머쥐고 자국 브랜드를 방문한 것이었기에직원은 영국인이고 혹시나 방문자인 동양인을 어색하게 대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잠시 주춤했지만 이러한 나의 우려는 적극적인 응대로 공간 설명과 체험유도를 하는 직원의 친절한 태도에 한순간에 사라졌다.

삼성KX 쇼룸은 중심부 바닥에 있는 X자를 기준으로 좌우로 나뉘어져 있다. 한공간은 삼성전자 제품과 서비스를 체험하는 라이프스타일 스토리텔링 공간인 플레이그라운드(Playground), 다른 공간은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파운드리(Foundry)로 구성되어 있다.



플레이그라운드(Playground)에서는 아티스트들의 모던한 거실과 주방 등을 연출하였고 기존의 가전매장과 달리 삼성전자 대표 제품들의 갤러리, 카페, 오피스 등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전개하였으며 곳곳에 비치된 스마트폰, 노트북, 테블릿 등 직접 체험함으로써 제품에 대해 많은 정보를 유입할 수 있도록 했다.

파운드리 공간에는 삼성전자가 최초로 개발하여 세로로 휘어지게 설치한 대형 LED 스크린이 시선을 압도한다. 스크린맥스를 중심으로 대형 무대를 제안함으로써 다양한 형태의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갤럭시 그래피티(Galaxy Graffiti)는 갤럭시 스마트폰을 활용해 원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방문객에게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필자는 아쉽게도 시간대가 맞지 않아 그래피티 체험을 할 수 없었다.

고객 체험을 유도하는 곳은 이 공간만이 아니다. 디지털 조정실(Digital Cockpit)는 주행 경험을 비롯해 다양한 기능과 장치 등 체험할 수 있다. 디제이 갤럭시(DJ Galaxy)는 음악가들을 위한 공간으로, 3D Me & Collage Me 공간은 개인적으로 유쾌하게 체험을 했던 공간이다.


브랜드 체험이 뜻밖에 감동과 울림으로 다가오다


매장에 비치된 스마트폰을 활용해 원하는 그림을 선택하면, 펜이 장착된 3D 프린트(애그봇)가 타원형 나무 조각에 자동으로 프린팅을 해주는데 이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 신기했다. 체험을 하고 이렇게 완성된 피규어를 소장할 수 있으니 이 또한 방문객에게 브랜드에 대한 확실한 기억과 추억을 남겨준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셀카사진을 일러스트 콜라주로 만들어 프린트까지 해주니 자연스럽게 소셜 미디어에 공유하게 만든다. 이 모든 체험은 아무런 정보 없이 들어왔던 방문자에게 뜻밖의 감동과 울림으로 다가와 특별한 브랜드 경험과 행복한 시간을 안겨주었다.


킹스 크로스는 도시재생으로 현대적인 디자인 요소를 과거의 흔적과 융합시켰다. 특히 콜 드롭스 야드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19세기 석탄 저장고를 단순한 상업공간으로서 개조해 쇼핑공간만 강조한 것이 아닌 지역 주민을 위한 공원, 문화공간 조성과 주거 인프라 그리고 예술대학교와 글로벌 IT기업 이전 등 지역 활성화에 큰 영향을 주었다. 특히 공간, 디자인, 문화 및 창의적 허브가 된 콜 드롭스 야드에서 가장 핵심 공간으로 자리잡은 것은 삼성 KX이다. 두 건물을 연결하는 독창적인 지붕 아래서 새로운 경험의 영역을 확장하고 지역 사회와의 교감, 융합의 장소로써 창의적인 공간을 만들었다.  


PS- '패션 포스트'에 기고한 글을 사진을 추가해 편집한 내용이다.





공간은 경험의 장소이며 그 경험은 추억으로 이어져 우리의 삶에 깊은 관계를 이어준다. 환경 즉 공간은 우리의 정신적, 심리적, 행동력, 유대감 등을 향상시키며 다양한 장소에서의 경험들이 체화되어 더 좋은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 만큼 공간에서의 경험은 우리의 삶을 디자인해왔다. 하지만 우리의 생활과 공간경험은 COVID-19로 인해 많은 것들이 변했다. COVID-19가 장기전으로 이어지면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고 상업공간을 방문하는 횟수나 시간이 줄어들었다. 그로 인해 리테일 공간, 문화 공간의 경험은 가상의 공간 즉 온라인으로 대체되면서 앞으로 우리가 머물렀던 공간이 점점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우려가 되는 시점이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다

COVID-19가 길어지면서 오프라인을 고집했던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사례를 자주 목격했다. 식품을 온라인몰로 주문하기 시작한 사람도 많아졌고, 외식을 즐기던 사람들은 배달서비스로 외식같은 나름의 식사를 즐기고 있다. 내가 사는 동네에서는 이러한 광경을 쉽게 목격할 수 있는데, 동네 주변을 걷다 보면 택배 차량들이 더 자주 보였고 음식 배달서비스 오토바이는 지나가는 골목마다 목격됐다.

현재 소비자의 외부활동 자제로 소비패턴은 COVID-19 이전보다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 중이다. 기업 브랜드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옴니채널을 더욱 본격화하고 있으며 원격 툴, AI, 예측 및 분석기술, 공급망 분산 관련 분야 등이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상황이 더욱 지속된다면 앞으로 공간이 사라질까? 현재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는 사회환경에 따른 소비 이동으로 바이러스가 종식이 된다면 소비자는 중요한 갈림 길에 서 있게 된다. ‘온라인이냐 오프라인이냐를 두고 말이다.

앞으로 온라인 소비가 늘어날 것은 분명하다. 그 동안 온라인 쇼핑을 하지 않았던 소비자들은 온라인의 편리함과 정보성 그리고 빠른 배송 등을 긍정적으로 경험했다면, 온라인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질 것이다. 온라인을 자주 이용한 소비자 역시 더 편리해지고 선택의 폭이 다양해진 온라인에 충성하는 고객이 될지도 모른다.



공간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나?

우주의 셀 수 없는 수많은 은하와 별들이 공존하는 코스모스에 아주 작은 지구는 수백 만년을 거쳐 인류가 진화하는 동안 척박한 자연환경에서도, 무리를 지으며 관계를 중시하고 피난처로써 공간 그리고 경험의 장소로써 공간을 만들어왔다. 수많은 공간을 경험하면서 공간이 인간의 감정을 지배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웅장한 외관과 높은 천장 그리고 장식요소들의 성당에 들어가면 자신도 모르게 성스러운 기운을 받으며 마음의 평온함 준다. 또 어떤 장소에서는 새롭게 디자인된 멋진 건축이나 독창적인 상업공간을 둘러보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놀라움으로 우리의 감정과 행동에 영향을 주어 그 공간을 참여하게 만든다. 이렇듯 공간은 우리의 의식이든 비의식적이든 감정과 행동을 지배하며 공간에서의 강력한 경험은 사라질 수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공간을 제안해야 하는지가 관건이다


오프라인 공간을 디자인하다

현재 COVID-19로 사람들은 여느 때와 달리 공간을 즐길 수 없다. 상업공간은 물론 문화공간조차 즐길 수 없는 상황이며 경험의 대상을 온라인 공간으로 대처하고 있다. 각종 미디어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이 리테일을 지배한다든가 오프라인 매장이 축소 또는 사라진다 등등 연일 공간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앞 다투어 쏟아낸다. 물론 COVID-19의 여파로 서비스 산업구조와 리테일의 지형이 어느 정도 바뀔 거라는 예상을 한다. 하지만 종식 이후 사람들은 COVID-19이전보다 공간에 대한 소중함과 자유로운 경험 그리고 새로움에 대한 열망이 인간의 뇌를 더욱 강력하게 지배할 것이다. 그 동안 누렸던 공간의 자유와 경험이 공짜로 오는 것이 아님을 느끼게 되었다. 그럼, 앞으로 오프라인 공간을 어떤 방식으로 제시해야 할까? 조심스럽게 전망을 해본다.


첫 번째, 더욱 강력해진 경험 공간을 구현해야 한다. 앞으로 경험의 공간은 사용자의 강력한 니즈와 마음 속의 열정을 찾는 것부터 출발해 창의적이고 놀라움을 담아야 한다. 그동안 브랜딩 마케팅은 여러차례 소비자의 니즈를 살피는 것으로 시작된다고 강조해 왔다. 하지만 대부분 프레젠테이션에서만 강조할 뿐 진정성으로 실천하는 기업은 사실상 많지 않았다.

앞으로 소비자는 지금과 달라진 라이프스타일이 이전과 같은 맥락의 공간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며 그 여파로 온라인 플랫폼으로 옮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공간이나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 것이 필요하며 어떻게 경험하고 싶은지 살피는 것에 주저하면 안될 상황이다. 지금보다 의미 있고 마음을 움직이는 경험이야 말로 더 강력하고 매력적인 환경이 필요한 시점이다.



두번째, 치유의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그 동안 비즈니스 적인 부분이 강조되어 있었다면 앞으로는 사회적 공감을 이끄는 공간을 구현하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


사람들은 인간의 손을 거쳐 탄생한 환경속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주변의 건축환경은 자연과 달리 누군가가 내린 결정의 산물로, 인간을 배려하지 않는 공간에서 종종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그것뿐인가, 오늘날 전세계 인구가 소비한 에너지와 배출하는 폐기물은 지구를 오염시키고 상태계의 변화, 기후변화는 전염병으로 이어지게 했다. 건축환경이나 상업공간이 앞으로 어떤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지는 모두가 알 것이다. 단지 지켜지지 않을 뿐이다.


우리가 앞으로 구축해야 할 공간은 치유의 공간으로서뿐만 아니라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친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인간은 유전적으로 자연과 가까운 환경을 갈망하고 그런 환경에서 위안을 받기 때문에 어떤 공간이든 자연과 연결된 느낌에서 호기심과 관심을 이끌어낸다. 리테일 공간이라면 사람들을 치유하는 제품과 함께 자연소재나 예술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의 장소라면 더욱 끌리게 할 것이다. 더불어 공간에 있어서도 친화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디자인이라면 그 브랜드에 깊은 감명과 신뢰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세번째, 공간은 디지털 기술과 융합하면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디지털 기술은 우리의 생활패턴 변화의 원동력이 되었고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경제활동, 문화와 행동을 바꾸는 등 우리 삶에서 또다른 변화를 일으켰다. 사람들이 환경에 반응할 때는 시각만이 아니라 여러 감각이 함께 작용한다. 우리가 의식적으로 생각하는 내용과 방식은 비의식적 시뮬레이션과 인지, 우리가 느끼는 감정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공간에 디지털 기술을 융합하면 사용자의 모든 감각을 자극하여 예상치 못한 환경과 경험을 선사하게 된다. 예를 들어 옥외 광고 시설이나 전통적인 미디어보다는 제품 디자인이 세상에 나온 스토리나 공간 혹은 제품이 우리에게 얼마만큼 유의미한가 등 스토리텔링 방식의 디지털 미디어(디지털 사이니즈, )는 소비자에게 큰 공감을 얻게 한다.

공간에서 경험을 유도하는 방식을 활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제품에 RFID(무선인식)태그를 통해 제품을 감지하며 제품정보와 간접 체험을 이끄는 방식 그리고 온라인 구매와 배송까지 연결하여 쇼핑의 편의성 강조한다. 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디지털 게임 방식의 마케팅 등 매장에서 독특한 디지털 경험을 디자인할 수 있다면 소비자는 언제든지 오프라인 공간을 찾게 된다. 이 모든 과정에 앞서 소비자의 마음을 읽어 아카이빙한다면 공간과 제품은 소비자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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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나 제품에 있어 새로운 비즈니스가 절실해졌고 이러한 시점에 우리는 긍정적인 공간과 비즈니스 툴을 제안할 시기이다. 앞서 세 가지 제안한 것 외 더 많은 요구와 필요성이 분명 있을 것이다. 우리는 현재 불확실성의 안개가 깔리고 있다. COVID- 19로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고, 리테일 업계도 매우 힘든 상황을 맞고 있다. 위기 속에서 리테일의 방향성을 찾아보는 계기가 되고 대비를 한다면, 사람들에게 뜻밖에 감동과 울림을 줄 수 있는 공간을 구축할 수 있다.

 







2020년 코로나19가 공포를 넘어 생존을 위협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공공시설은 물론 상업공간을 방문을 자제하다 보니 실내 생활이 길어져 우울감이 생긴다. 우울감을 뜻하는 코로나 블루(corona blue)’ 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으니 말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소비패턴에 변화를 가져와 필수 생활용품과 위생, 건강관련 용품의 소비가 늘고, 스타일을 강조하는 뷰티, 패션잡화의 소비지출이 줄어들었다. 또한 증가하는 확진자에 불안감을 느낀 소비자는 매장 쇼핑에서 온라인 플랫폼으로 빠르게 이동됐다


소유보다 공유, 경험가치 중심의 이동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리테일 공간을 바꾸었다. 밀레니얼 세대는 부흥기에 성장한 과거의 세대와 달리, 1990년대 후반의 IMF 사태나 2008년의 글로벌 금융 위기를 직접 겪은 세대인만큼 경제적 부담이 컸다. 물건을 구입하고 소유하는 것에 가치를 두기보다 공유나 경험에 가치를 두었다. 경험은 밀레니얼 세대뿐만 아니라 최근에 다양한 세대에도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사람들은 이제 물건을 구입하는 비용보다 기억에 남을 만한 멋진 경험에 돈을 지출하며 이러한 소비자의 니즈는 경험마케팅(경제)을 활성화시켰다.


경험 마케팅의 활성화는 공유경제를 이슈화 시켰다. 공유경제에서 빠지지 않는 에어비앤비, 우버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공유경제는 개인의 소유하고 있으나 활용하지 않는 물리적인 것과 지식, 경험, 자원 등을 대여하거나 교환하는 활동을 말한다. 공간이나 물건을 소유할 수 없다면, 시간단위 즉 일정기간동안 나눠쓰며 단기간이라도 색다른 경험할 수 있으니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매력적인 소비시장이다. 공유경제는 협력적 소비와 자원절약 그리고 가치 소비를 유도하며 현재 다양한 플랫폼으로 소비자에게 공유경제 비즈니스를 제공한다

2020년 유로샵 공유서비스 매장 쇼케이스


공유에서 소유의 시대가 도래될까?

전례 없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은 마침내 오프라인 공간의 위기를 맞게 했다.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고 이러한 비대면은 소비를 온라인 공간으로 이동했다. 오프라인 매장 방문의 횟수가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공간을 방문해도 비대면은 물론 다른 사람들이 만지며 경험한 제품과 공간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되었다. 또한 사람들과 나눠 쓰는 공유 서비스인 숙박, 쉐어하우스, 사무공간, 생활용품, 패션잡화 등 코로나19 이후 물리적 공유는 현재 소비자에게 외면당하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의 부정적인 심리는 앞으로 공유에서 다시 소유로 가는 형태로 돌아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간의 본성은 소유하고 싶은 욕망이 있으며 그것에 행복을 느낄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인류는 지난 200만 년의 홍적세 동안 아프리카 사바나에서 노마드 생활과 척박한 자연환경에서 진화를 해왔다. 도구를 사용하는 방법, 불을 활용하는 방법, 자연환경에 대처하는 방법, 언어를 사용하게 되면서 무리 속 사회를 구축했다. 3만 년 전, 호모 사피엔스로 인간의 모습에 가깝게 진화되었고 인간으로서 행복해지는 방법을 터득했다. 인류는 멀리 떠나고 싶은 감성, 사람들과 결속하고 교감하고 싶은 의지, 소유하고 싶은 욕구, 보상 받으려는 본성 등 생존을 위한 인간의 본성은 경험 기억을 바탕으로 수백만 년 전부터 진화와 노마드 과정에서 더욱더 뚜렷해 졌다

2020년 유로샵 디지털의 매장공간 쇼케이스


인간은 사물을 만들고 사물은 인간을 만든다

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은 사람들의 의사소통과 쇼핑 방법, 개인화는 물론 자의식까지 바꿔 놓았으며 전 세계가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으로 통합적으로 이어지게 만들었다. 여행은 삶의 질을 영향을 주었고 소유보다는 공유 서비스를 즐겨 했으며 경험을 중시하고 건축환경에서 새로움을 찾는 것에 행복해짐을 즐겼다. 하지만 바이러스 감염병은 인간의 행복해지는 모든 것을 멈춤하게 만들었다


바이러스가 종식이 된다고 하더라도 오프라인 공간은 과거의 콘텐츠 방식이나 인프라, 콘셉트로는 소비자에게 주목받기 어렵게 되었다. 앞으로 자급자족이 가능한 하우스 공간이 제안되어 다양한 기능 제품들이 탑재될 것이며 특히 생활방역이 가능한 공간구조나 시설이 주목받게 될 것이다. 상업공간 역시 자동 방역소독이 되는 시스템으로 구축될 것이며 공간구성은 인간 중심적인 친화적 공간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래는 지속적으로 경험을 소비하기 위해 오프라인 공간을 찾는 이들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우려가 되는 부분은 물리적인 것을 공유하는 서비스가 앞으로 지속가능 할지 답을 찾기 어렵게 되었다.


인간의 본성과 욕구는 변하지 않는다. 인류는 어려움 속에서 진화해왔고 행복하기 위해 끓임없이 전진해왔다. 앞으로 바이러스로 적지 않는 대가를 치르겠지만, 어려운 시간이 지나면 인간은 호기심으로 체험을 하고 기억에 남는 경험을 다시 쌓을 것이며, 공간에서 즐거움과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 인간은 사물을 만들었다. 그리고 사물과 이것을 담은 공간은 우리를 더욱 빠르게 진화시킬 것이다.



작성자- 머쉬룸M(VM/Space director 이동숙)





장식예술의 걸작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업용 건물 중 하나인 Printemps Haussmann은 지속적인 리뉴얼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해왔다. 150년의 역사를 가진 파리 프랭땅 백화점은 대대적인 리뉴얼를 시도하여 새로운 매장을 꾸몄다.(나중에 새로운 공간을 소개해본다)

프랭땅의 쇼윈도는 감각적인 연출로 지나가는 행인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만큼 매력적이다. 특히 올해 봄 쇼윈도 연출은 조금 특별했다.


쇼윈도 연출은 시즌을 알리는 전개가 아닌 온라인 채널 Printemps.com을 알리는 연출이었다.

쇼윈도 전개는 인스타그램에서 캐스팅 된 참가자와 프랭땅 협력 디자이너들 35명이 프랭땅의 새로운 온라인 채널 'Printemps.com'을 소개하는 방식이다.

이들은 연령, 인종, 성별, 신체유형과 상관없이 온라인 채널에서 모델로 등장하고 쇼윈도에서도 등장한다.


쇼윈도의 디지털 사이니지에서 이들의 아이덴티티가 소개되고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하여 차별화된 럭셔리 온라인 채널을 홍보했다.




- 디지털 사이니지의 모델과 쇼윈도의 마네킹은 동일한 이미지로 전달.






온라인 홈페이지에 브랜드별 모델은 인스타그램과 디자이너 그리고 연령과 인종, 신체유형과 상관없이 자유롭게 스타일을 제안한 사례를 볼 수 있다.


프랭땅 홈페이지 참고 사진





최근 바이러스로 프랭땅 백화점이 페쇄조치까지 강행했던 만큼 앞으로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이 줄어들 것을 예상한다면 적절한 시기에 온.오프를 연결했다.






스포츠 매장은 고객의 체험유도가 절대적이다. 특히 운동화 및 스포츠 용품들은 매장에서 적극적으로 체험을 해야 하는 상품으로 여느 의류매장과 또다른 체험공간을 갖추어야 한다. 리테일 업계는 기존의 전통 판매방식과 운영에서 벗어나 다양한 체험 공간과 디지털 기술 및 앱을 활용한 새로운 경험의 장소로서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첨단 디지털과 앱 기술을 도입한 브랜드는 나라와 도시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브랜드만의 콘셉트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미국과 일본은 스포츠매장의 차별화 전략은 지속적으로 실현하고 있으며, 최근 런던에서도 적극적으로 오프라인만의 강점을 살려 첨단 디지털 경험을 극대화,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새롭게 변신한 아디다스 LDN

대형 브랜드 매장이 집결해 있는 런던 옥스퍼드 스트리트(Oxford Street)는 전 세계의 쇼핑객이 오가는 활동의 중심지이다. 옥스퍼드 스트리트 그 중심에 나이키 타운(Nike Town)은 오랫동안 최고의 스포츠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었으나 최근에 아디다스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매장환경 변화를 시도하며 생존전략으로 나이키 타운을 위협하며 급부상하고 있다. 아디다스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adidas-LDN(런던)’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만큼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획기적인 매장 콘셉트와 디지털 융합을 보여준다.



유럽의 상점들은 대체적으로 전통 건축양식에 브랜드만의 콘셉트를 제안하여 독특하다. 고급 이미지를 유지하는 셀프리치 백화점 건너편의 아디다스 플래그십 스토어도 마찬가지다. 런던 건물의 질감과 상징적인 옥스퍼드 스트리트 환경에서 영감을 얻은 건축 외관을 유지하면서 혁신적 디지털 개념을 고유한 아키텍처로 표현했다. 그렇게 융합된 독창적인 외관은 바로 매장 안으로 유입하게 한다.



매장 입구에 전개된 흥미로운 연출 포인트는 방문자에게 브랜드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기대감은 매장 내부로 들어가는 순간부터 공간, 체험 그리고 제품에 이르기까지 브랜드의 모든 것에 대해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4층으로 구성된 아디다스 매장은 곳곳에, 매장 입구부터 전 층에 걸쳐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하여 다양한 정보를 발신한다. 마치 브랜드가 얼마만큼 첨단기술을 집약하고 있는지를 소비자에게 보여주는 듯하다


중앙 보이드 LED 스크린은 시시각각 바뀌는 영상출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화려한 조명 그리고 제품 접점을 유도하는 연출 포인트들은 방문자로 하여금 망설임 없이 브랜드 체험을 시작하게 한다. 이러한 전개는 소비자를 오랫동안 머무르게 하고 자연스럽게 매장 곳곳에서 제품과 공간에 몰입하게 만든다.


최적의 브랜드 경험과 차별화

아디다스 LDN의 차별화전략은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웹사이트 참고사진


첫번째가 디지털 혁신이다. 매장 내 또는 매장을 방문하기 전에 아디다스 앱 사용자는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옴니채널을 구축하기 위한 아디다스 앱은 ‘Bring IT To Me’ 기능으로 매장 내 위치정보 추적을 사용하여 쇼핑객이 제품을 스캔하고 재고 확인, 크기를 요청하며 현장에서 대기없이 구매를 할 수 있도록 구동했다. 또한 탈의실에 있는 대화형 거울은 RFID(무선인식)태그를 통해 제품을 감지하여 탈의실을 나가지 않고 직원에게 크기와 색상을 요청하는 시스템을 활용해 고객맞춤형 브랜드 경험을 유도했다.



두번째, 지속가능과 다양성이다. 이 매장은 100% 녹색 에너지로 구동하는 디지털 터치포인트가 있으며 매장 전체에 걸쳐 재생 플라스틱, 폼 및 섬유를 활용하였다. 특히 집기, 벤치와 행거는 재활용 직물과 플라스틱, 신발 폐기물 등으로 만들어 지속 가능성, 책임감과 환경을 존중하고 보호하려는 브랜드 의지를 보여준다.



지속 가능에 대한 정책은 나이키매장에서도 분명했다. 옥스퍼드 스트리트의 나이키 타운도 나이키 앱을 시작하여 방문자에게 즐거운 쇼핑을 제공하고 있다. 여성층만 리뉴얼한 나이키 타운 역시 매장 곳곳에 브랜드만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캠페인을 자연스럽게 노출하고 있다. 플라스틱을 재사용한 운동화 연출 부스와 폐기물을 조각 내어 식물의 장식재료로 사용하여 방문자에게 브랜드의 지속가능성 정책 그리고 캠페인 등 상기시킨다.



세번째, 최적의 브랜드 경험 제공이다. 방문자에게 최적의 경험적 접점을 만들어낸 아디다스 LDN은 혁신적인 개념을 도입하며 주요 첨단 디지털 참여를 보여주었고, 방문자로 하여금 기대 이상의 경험을 하게 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눈길을 끄는 1층 천장과 바닥에 보이는 손가락 모양의 사인물은 디지털 쇼룸으로 안내해준다. 쇼룸 앞에 다가서자 절로 환성이 터졌다. 마치 가상의 게임공간에 들어온 듯, 아니 힙한 클럽에 들어온 느낌이랄까? 바닥은 물론 벽면 스크린에서 뿜어 나오는 다채로운 텍스트의 화려한 영상과 흥겨운 사운드가 방문자 어깨를 춤추게 한다.


고객을 대하는 직원의 태도는 브랜드의 만족감을 더욱 극대화한다. 춤추면서 다가오는 직원과 마주하는 방문자는 이미 그 분위기에 이끌려 웃음이 가득해진다. 직원은 제품을 홍보하거나 제품을 경험하라고 권하지 않는다. 쇼룸에 상품이 진열되었는데도 말이다. 현재의 공간을 즐겨보라는 듯 흥겹고 유연한 동작과 함께 웃음 가득했다. 그리고 포토라인에 서 보라며 즉석 사진을 찍어주고, 사진을 어두운 포켓에 넣어야 선명하게 사진이 나온다는 친절한 설명도 해주었다.


고객은 제품이 아닌 브랜드를 구입하다



최적의 경험’, ‘머물고 싶다’, ‘브랜드 선호이 세가지는 아디다스 LDN에 대한 방문자의 기억을 함축적으로 나타낸다. 디지털 전환시대를 맞아 오프라인은 많은 어려움에 직면했다. 기업마다 매장에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며 소비자와의 접점과 경험을 유도하지만 전개 방식이나 기술 서비스에 대해 아직 아쉬움이 많다. 소비자는 매장이 제공하는 재미있는 경험을 끊임없이 살피고 늘 새로운 무엇인가를 기대한다. 경험 마케팅의 정수를 보여준 아디다스는 매장을 제품 중심이 아닌 공간 중심으로 확장하여 온라인에서 채워지지 않는 다양하고 재미난 경험을 선사했다. 이러한 브랜드의 행보는 제품보다 브랜드 경험을 유도하고 결국 브랜드 선호는 제품 구매로 이어진다.


아디다스는 리테일 주력의 역할을 재 정의함에 따라 매장 환경의 모든 측면을 고려하여 다양한 경험적 접점을 만들고, 새로운 혁신적인 개념을 도입하여 매장을 편리하게 이용을 할 수 있는 시설 기능과 공간을 구축하였다.



이글은 패션 포스트에 기고한 글이다.

http://fpost.co.kr/board/bbs/board.php?bo_table=fsp34&wr_id=7




  1. BlogIcon 아이소이 2020.06.06 17:49

    잘보고갑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리테일 전시회유로샵 2020’이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렸다. EuroShop은 소매 무역 및 파트너를 위한 세계 최대의 자본 상품 박람회이며, 유통 트렌드와 비전을 보여주는 소매업자를 위한 필수 플랫폼이다. 3년마다 개최하는 유로샵을 처음 관람한 때가 2008년이며 그후 2020년까지 빠지지 않고 매번 박람회를 갔다


처음 참가한 2008년 유로샵은 황홀할 정도의 공간과 환경 그리고 참가 기업의 매력적인 전개에 신선한 충격을 받은, 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멋진 리테일 박람회였다. 하지만 어느 시점부터 박람회 참가기업의 쇼케이스를 보면서 관심분야가 축소된 느낌을 받았다. 특히 2017 유로샵은 역대 최고의 유로샵 박람회로 주목을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그 동안 관람했던 박람회와 비교했을 때 새롭거나 흥미롭기보다는 다소 지루한 느낌을 받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


유로샵은 어느 시점부터 인가 상점의 혁신적인 기술 도입에 관한 카테고리를 늘리고 IT기업 참여를 적극적으로 도입했으며, 그 결과 디지털, IT 관련분야가 박람회 중심이 되었다. 이런 이유로 전통적인 리테일 공간의 비주얼 측면에서는 볼거리나 흥미로움에 대해 다소 실망스러움이 있었던 것이다



2020년 유로샵에서는 오프라인 상점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제안하는 다양한 제안들이 펼쳐졌다. 유로샵 관람 초점은 전통적인 비주얼 관점에서 벗어나 고객의 필요에 부응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어떠한 방향으로 제시할 것인가에 맞춰졌고, 소매 공간에서 간편함과 편리함을 연결하며 극적인 체험공간으로써의 디지털 기술을 보여주는 등 다양한 채널로 전개되었다. 또한 비주얼 머천다이징 리테일 방향과 함께 환경도 놓칠 수 없는 부분으로 지속가능에 관한 부분도 면밀히 살펴보았다.


유로샵 2020 리테일 트렌드 분석

2020년 유로샵은 모두 8개의 전시 분야로 전개되었다. Fitting & Store Design(매장 피팅 & 매장 디자인), Retail Technology(소매 기술), Retail Marketing(소매 마케팅), Lighting(조명), Visual Merchandising(비주얼 머천다이징), Food Service Equipment(푸드 서비스장비), Refrigeration & Energy Management(냉장 및 에너지 관리), EXPO & Event Marketing(엑스포 이벤트 마케팅) 8가지 전시 분야를 통해 최신 리테일 산업 트렌드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


2017년 보다 기술 트렌드인 인공지능(AI)을 확대, 미래지향적인 융합제품들이 다양하게 펼쳐졌으며 매장 피팅 및 매장 디자인 그리고 조명 및 비주얼 머천다이징에서는 감성적인 체험을 유도하는 다채로운 공간 디자인과 제품을 소개했다. 특별전으로 포파이 빌리지, 에코파크, 디자이너스 빌리지, 이탈리안 라이팅 라운지 등 부대행사도 진행되어 유로샵 관람을 더욱 흥미롭게 했다.


특별전으로 가장 압도적인 전시는 디자이너 빌리지이다.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미래 지향적인 소매 디자인 콘셉트에 이르기까지 유럽의 기성 및 신인 디자이너들 위주로 다양한 형태의 모듈식 공간 디자인 트렌드를 선보이며 소매 디자인 비전과 솔루션을 보여주었다.

2020년 유로샵에서는 3가지 키워드 부분이 더욱 두드러져 보였으며 이를 지속가능에 대한 솔루션, 오프라인 쇼핑과 온라인의 연결(옴니채널)에 대한 솔루션, 디지털 사이니지 아이디어 솔루션으로 정리할 수 있다



첫번째, 기업의 지속가능 비전은 기후변화와 폐기물 감소에 대한 기술적인 계획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고객과 기업관계의 초점을 맞춘 솔루션이 강조되었다. 저탄소를 위한 천연소재나 100% 재활용이 가능한 다양한 제품과 프로그램들이 시선을 끌었다. 예를 들어 마네킹은 재활용이 안되는 소재이며 페인팅 과정도 환경오염이 심각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친환경 소재로 대체될 전망이다. 유로샵 2020에 참가한 업체 대부분이 천연소재나 재활용이 가능한 원자재를 활용한 마네킹을 적극적으로 선보였다. 또한 인테리어 건축자재를 비롯해 옷걸이, 카트, 용기 등등 친환경 소재나 재활용이 가능한 원자재 또는 재활용으로 만든 제품이 다양하게 소개되었다. 특히 냉매용 콘텐싱 유니트는 에너지 효율개선과 에너지 절감효과 그리고 CO2 밸런스에 중점을 둔 지속가능에 대한 솔루션을 담았다. 앞으로 기업은 얼마만큼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며 경영을 하고 있는지는 리테일 방향이 옵션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두번째는 오프라인 쇼핑과 온라인을 연결하는 프로세스 흐름, 물류 등을 단순화하는 네트워크 및 제품들 즉 AI, VR. AR, IOT를 비롯해 다양한 소매 디지털 기술과 쇼핑에 있어 대화식 첨단 기술경험 제품들도 둘러볼 수 있었다. 소매 기술, 소매 마케팅 전시관에서는 진화된 무인 계산대, 모바일 결제, 상품정보와 계산이 완료되는 카트, 클라우드 POS 등 매장 경험의 성장과 디지털화의 최신 혁신기술을 발표했다


옴니채널 분야에서는 개발된 새로운 기능으로- 주문 정보 제공, 품목 찾기, 상품 픽업 또는 선적하기 등- 실행 일정을 잡는 판매 작원에게 적절한 도움을 주며, 매장 내 생산성을 높이고 시간당 판매량을 늘리면서 판매와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시스템과 프로그램들이 선보였다. 앞으로 혁신적인 소매의 기술과 디지털 마케팅이 고객 및 브랜드 간이 관계를 빠르게 발전시키며 쇼핑의 새로운 경험 영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번째 디지털 사이니즈는 상점에서 고객과의 의사 소통하는데 이상적이다. 유로샵 2020에서 둘러본 디지털 사이니즈는 고객이 몰입할 수 있는 시각적인 화려한 움직임과 청각을 자극하는 음향 그리고 의사소통이 가능한 사이니즈 등 고객을 매장으로 유인하도록 도우며 고객과의 상호작용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개인의 발에 맞추어 제작하는 맞춤화의 사이니지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솔루션은 앞으로 디지털 사이니지가 상점에서 하나의 비주얼 머천다이징으로써의 기능은 물론 소비자에게 더욱 효과적인 상점 및 브랜드 인지를 전달하는 기능으로도 효과적임을 입증한다.



유로샵, 트렌드를 제안한 공간 디자인과 유럽 상점의 현황

유로샵은 전세계 유명 업체의 기술 및 제품과 아키텍처 그리고 공간 제안 등 박람회 자체가 리테일 디자인 영감과 트렌드를 살펴보는 기회의 장소이기도 하다. 이들 업체에서 제안한 전시에서 상업공간에 적용할 수 있는 공간 디자인과 비주얼 머천다이징 트렌드를 엿볼 수 있었는데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유로샵 3가지 키워드와 같은 맥락으로 이어졌다.



첫번째, 공간 디자인에서도 친환경 콘셉트는 많은 기업에서 실현되었다. 지속가능은 앞으로 기업이 나아가야 할 정책과 윤리철학으로 유로샵 2020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친환경을 강조하는 공간전개를 펼쳤으며 친환경 소재인 식물 연출이 많았다. 단순한 장식효과가 아닌 인테리어로 이어지는 재료로써 그리고 방문자로 하여금 유연하게 기업이미지를 느끼게 하는 이미지로서 자연스럽게 친환경 기업 이미지를 강조하였다. 그 외 자연소재의 나무, 돌 그리고 100% 재활용이 되는 소재 등으로 전개한 다양한 쇼케이스는 방문자에게 편안함과 기업 이미지에 대한 좋은 인상을 주었다.

런던거리매장 친환경 연출



유럽 유명 도시의 많은 리테일 공간에서도 자연소재를 활용한 공간 디자인들이 자주 목격되었고 이러한 식물 활용 연출과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전개 등은 브랜드의 지속가능 콘셉트를 잘 보여주고 있다.



두번째, 인테리어, 집기 디자인에서 미니멀리즘, 아치형태가 격전을 벌이듯이 기업 및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했다. 박람회가 심플한 디자인이며 면을 강조한 디자인이 대체적으로 많은 편이지만 올해 유로샵에서는 쇼케이스마다 마치 신상품이 가득한 로드샵에 머무르고 있는 듯 익숙함과 함께 새로움이 가득했다. 미니멀리즘을 강조하는 철제 프레임이 그 동안 유행하고 있었으며 올해는 더욱 철제 프레임을 강조한 공간 디자인이나 집기 제안이 많았다. 또한 아치 형태의 인테리어와 집기 형태들도 올해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눈에 띄었다.

런던 해롯백화점과 런던거리 매장



유럽의 상공간에서도 역시 미니멀리즘으로 공간을 리뉴얼한 백화점 및 상점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전 층 리뉴얼한 런던의 해롯 백화점은 그 동안 유지했던 클래식한 콘셉트에서 미니멀리즘의 인테리어 및 집기로 변신하여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냈다. 클래식한 장식을 오랫동안 유지한 식품관은 천정을 화이트로 마감하고, 집기를 고급 슈퍼마켓 이미지로 리뉴얼을 했다. 뷰티관은 매트한 골드색의 프레임을 강조하는 인테리어와 집기로 미니멀리즘 스타일을 강조했다. 그 외, 파리 쁘렝땅 백화점 생활관은 심플하고 미니멀한 이미지로 리뉴얼 했는데 특히 공간 곳곳에 트렌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쇼핑에 집중도를 높였다.

세번째, 디지털 사이니지를 활용한 공간디자인이다. 앞서 언급한 유로샵에서도 다양한 형태와 기술 그리고 색다른 디지털 사이니지 디자인으로 고객의 시선을 끌게 제안한 사례를 보았다. 최근 국내외 많은 브랜드에서 디지털 사이니지를 쇼윈도 연출효과로 활용한 사례를 자주 목격하는데 유럽의 상공간에서도 다채롭게 제안되고 있었다.

파리 쁘렝땅백화점 사이니즈



그렇다면 유럽의 상공간에서는 디지털 사이니지를 어떠한 형태와 디자인으로 전개를 했을까? 파리와 런던 위주로 살펴보면 파리의 백화점은 단순히 브랜드 이미지를 보여주는 디지털 사이니지 방식이 아닌 실제 상품과 연출 콘셉트를 표현하는 디지털 사이니지와 상품연출을 병행하는 쇼윈도 연출이 대체적으로 많았다. 런던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도 많았지만 브랜드만의 개성과 디자인으로 시선을 끈 사이니지도 볼 수 있었다. 예를 들어 리듬 있는 전개의 박스 형태와 각각의 사이즈가 다른 액자 형태로 시각적인 효과를 표현하는 브랜드 등등 쇼윈도에서나 매장 안 연출 포인트나 정보 전달에 디지털 사이니즈를 적극 활용한 현황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프라인 혁신을 꾀한 유로샵 2020 박람회

코로나19로 인해 유로샵 방문객이 17%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로샵은 어느 해보다 오프라인 공간의 혁신을 꾀하는 다양한 플랫폼과 트렌드 그리고 영감을 제안했다. 단순히 기술적인 부분을 강조한 제품을 선보이는 전시회에서 벗어나 극적이고 감성적인 직접체험과 고객의 필요에 부응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안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미래 지향적 제품, 고객지향적 서비스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융합 시너지로 고객이 오프라인 공간 즉 상점에 가야할 이유를 보여주었고, 리테일 매장은 전시공간으로써 혁신적인 솔루션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을 확인하며 앞으로 나가야 방향을 공감하였다.



# 이글은 패션포스트에 필진으로 활동하며 기고한 글을 재편집했다. 

    http://fpost.co.kr/board/bbs/board.php?bo_table=fsp34&wr_id=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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