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홍콩을 방문했다. 직업적으로 리테일 환경을 조사하면서 동시에 홍콩 맛집을 탐방하는 이유도 있었다.
하지만 홍콩 시위 사태와 코로나 팬데믹으로 8년 동안 홍콩을 갈 수 없었는데, 이번엔 그것도 무더위 시즌에 방문했다.
홍콩에 도착하자마자, 캐리어를 무겁게 끌고 간 맛집은 숙소와 무려 1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노포 완탕 맛집이다.
홍콩 로컬의 진수- 완탕면
Keun Kee Wonton Noodle 權記雲吞麵 (上環店)은 손맛 가득한 완탕면 한 그릇을 먹어봐야 한다.
홍콩에서는 '완탕면 맛집'을 찾는 것이 여행의 필수 코스 중 하나다. 그중에서도 현지인만 아는 찐맛집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곳, 바로 권기운툰면 (Keun Kee Wonton Noodle)을 찾았다. 외관은 낡았지만, 그 안엔 손님들로 북적이는 로컬의 활기가 살아 있다.
매장 분위기는 투박하지만 홍콩 로컬 이미지로 정겹다
주방은 반 오픈 구조에 분홍 유니폼을 입은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인다. 위생적으로 잘 관리된 공간이다. 조미료 박스와 소스통이 가지런히 정리된 걸 보니 장인 정신이 느껴진다.
내가 주문한 건?
바로 왕새우가 들어간 완탕면으로 이곳이 대표 매뉴이자 가격도 29홍콩 달러이다. 진짜 너무 착한 가격으로 5천원이다. 사장님이 너무 친절하시고 혼자 왔다고 구석 창문가에 편안하게 안내해주시니 다행히 합석은 피했다.(홍콩은 사람이 많으면 무조건 합석 식당 문화)
빠르게 나온 완탕면은 국물이 진한 듯 맑고 담백한 맛. 인공 조미료 맛이 과하지 않아 깔끔하게 넘어간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식감의 면발로 얇고 탄력이 살아있어, 홍콩식 에그누들의 전형을 보여준다.
완탕 속은 큼직한 새우와 돼지고기가 가득 들어차 씹는 맛이 진하다. 파 송송 뜨거운 국물과 함께 먹으니 비행기 피로와 속이 확 풀리는 느낌~
숟가락으로 반을 갈라보니, 속이 알차게 찬 새우+다진 고기 조합이 딱!
여기에 식초와 고추기름도 더하면 더욱 매력적!!
홍콩섬, 셩완역 근처에 도착했다면 고고~
https://maps.app.goo.gl/1twzGpCZon3a9NrG6
위치
셩완역 A2 출구에서 도보 약 2~3분
아침 해장 국수 맛집
Wing Kei Noodle Shop 永記潮洲粉麵- 현지인처럼 아침 식사하기
홍콩 여행 중 머무는 Y호텔 근처에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구글맵 평점이 높고 로컬 리뷰가 좋은 Wing Kei Noodle Shop에 아침 8시에 방문했다. 숙소에서 도보 3분 거리라 가볍게 슬리퍼 신고 나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
매장은 작고 소박한 편인데, 테이블마다 기본 양념통과 소스가 잘 정돈되어 있고 전체적으로 깔끔한 분위기이다. 아
내가 주문한 메뉴는?
1번 구성 — 단품/소 사이즈 (HKD 39)
✔ Rice Vermicelli (쌀국수)
✔ Topping: Beef + Tendon (소고기 + 힘줄)
- 메뉴판에서 원하는 재료를 고르고, 면 종류를 선택하면 끝!
- 가격은 고정: 단일 재료 39HKD / 두 가지 44HKD / 세 가지 49HKD
- 음료는 추가: +10HKD (소프트드링크)
한입 먹을 때마다 숙주, 고기, 샐러리 조각이 입 안에서 다양한 식감을 준다.
특히 샐러리의 상큼한 향이 국물의 밸런스를 딱 잡아주는 느낌.
맑고 개운한 국물에 부드러운 고기, 아삭한 숙주가 해장하기 딱 좋다~
국물 한 입에서 이미 현지 감성이 확 올라온다. 고기와 면, 숙주의 조화가 딱이다. 조용히 혼자 앉아 먹기 좋은 구조라 혼밥 여행자에게도 추천!
소고기도 부드럽고 담백하지만 특히 투명하고 탄력 있는 소 힘줄이 은근히 매력이 있다. 홍콩에서는 국수류에 자주 사용되는 고명 중 하나로,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이 특징이다. 오래 고아내서 콜라겐이 풍부한 젤라틴 질감이 생기며, 담백한 국물과 잘 어울려 고소하면서도 깊은 맛을 더해줌!
그대로 먹으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자만 칠리소스나 식초에 살짝 찍으면 감칠맛 업업!! 여기에 레몬티를 곁들이면 더욱 해장되는 느낌이다.
https://maps.app.goo.gl/7NYjwq1eCEAT4M5L8
위치
사이잉푼역 A1 출구 도보 3분
주소: No. 21 Sutherland Street, Sai Ying Pun, H.K.
'여행과 호기심 > 홍콩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콩 하버시티에 스티치가 나타났다! (2) | 2025.06.09 |
---|---|
홍콩에서 둘러봐야 할 쇼핑장소 레인 크로포드 (1) | 2019.01.03 |
홍콩 쇼핑몰의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연출모음 (0) | 2018.12.20 |
홍콩여행 베스트 맛집- 다음에도 가고 싶은 맛집 (0) | 2018.12.07 |
홍콩에서 황당하고 놀라게 했던 햄버거 맛집 (2) | 2015.04.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