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출장을 가면 유라쿠초에 위치한 무인양품 매장을 둘러본다. 이곳 매장의 특징은 다른 무지매장보다 고객을 위한 경험공간이 잘 구연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머무르는 시간도 길어지면 브랜드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최근 리테일은 저성장이 본격화되면서 오프라인 매장은 설 땅이 좁아지고 반대로 이커머스, 모바일 쇼핑시장은 확장되어 오프라인 매장은 리노베이션을 하지 않으면 더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리노베이션을 위한 전략으로 기본매장의 체질개선과 쇼핑환경의 재구성, 쇼핑의 재미와 새로운 고객경험을 창조적으로 전략화 하고 있다.
많은 사례 중 도쿄 긴자에 오픈한 무지호텔 이야기를 해본다.
무지호텔 1/2호점은 도쿄가 아닌 2018년 중국 선전(심천)에 론칭했다.
그리고 중국 무지호텔이 대성공을 한 후 일본 도쿄 긴자에 첫 무지호텔을 2019년 4월 3일에 오픈을 했다.
6층까지 무지 상업공간이고 7층부터 10층까지 호텔로 구성한 긴자 무지호텔은 브랜드를 위한 독립형 상품 중 최대 규모인 디자인과 문화를 위한 다목적 시설을 갖춘 Atelier Muji를 구성하여 복합문화공간을 제안하여 다양한 무지 브랜드를 경험하게 한다.
WA에서 아침, 점심, 저녁식사 제공. 아틀리에 공간 중 예술 디자인관련 도서모음집의 도서관 역시 문화예술을 경험케 한다.
무지호텔 홈 페이지에서 객실내부를 구경해보니 절로 감탄을 하게 만든다.
객실에 비치된 대부분은 바로 무지 상품이라는 것!
침구부터 가전제품, 가구, 욕실용품 및 각종 비품은 물론 소소한 용품인 면봉까지 모두가 무지매장에서 판매되는 상품이다.
무지양품 회장 마사아키는 “무지의 기업중심 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위해 무지의 자사 소비재를 자사 호텔에서 사용하도록 맞춤화를 한다” 즉 경험중심의 브랜드를 강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무지호텔에서 숙박하면 마치 무지쇼룸처럼, 무지의 상품을 적극적이며 리얼하게 경험하게 되어 무지 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그리고 브랜드 가치는 덤이다.
상품을 파는 시대는 끝났다고 본다. 이제는 경험을 파는 시대라는 것!
저성장이 지속되는 요즘, 유통업계는 리노베이션으로 새로운 공간을 제안하고 새로운 경험제안을 위해 전략화한다. 농업경제, 산업경제, 서비스경제에서 현재에는 경험경제를 구현하고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론(2020년부터) 경험경제에서 몰입경제로 돌입할 것이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상업공간이나 공공공간에서 가상현실 경험으로 좀 더 몰입형 경험으로 적극적으로 제안할 것이다. 디지털 형태의 몰입경험을 거부하거나 제한하고 싶은 소비자는 아날로그 감성을 담은 경험제안을 적극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무지호텔의 사례는 눈여겨보게 한다.
PS- 2달 후 일정을 조절해 도쿄 긴자 무지호텔을 예약하고 싶었다. 하지만 예약은 이미 끝...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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