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추석행사로 쉬는 날에도 출근을 해야 했다. 일요일 아침이지만 지하철은 만원, 겨우 자리가 나서 앉았는데 바로 옆자리에도 서 있던 남자가 앉았다. 그 남자가 앉는 순간 찌든 냄새가 폴폴 나기 시작한다. 옷차림도 세련되게 입었으며 베레모를 착용한 20대 남자로 분명 겉으로 보이기엔 말쑥해 보였다. 하지만 지독할 정도로 기분 나쁜 냄새로 견디기 힘들었다.
더 어처구니없는 그 남자의 행동이 시작되었다. 손이 머리를 향해 모자 안 머릿속을 연속 긁적거리며 불편한 상황을 보여주면서 점점 나의 몸이 다른 사람 옆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이유는 너무 황당하다. 그 남자는 몇 정거장을 지나도록 머리를 긁적거리면서 나중에는 긁적거리던 손을 코에 대면서 냄새를 맡는 것이 아닌가!
거기다 머릿속 이물질을 손가락으로 튕기면서 사방에 자신의 이물질을 버리고 있었다. 아니, 이럴 수가! 젊은 남자의 옷차림은 깔끔하게 보이는데 옷차림이라도 허름하면 불가피한 사정(?)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할텐데 깔끔한 옷차림에 냄새와 이물질까지 스스럼없이 주의 사람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이런 행동을 하였다. 도저히 불쾌하고 참지 못해 일어나 다른 칸으로 피해야 했다.
씻지 않아 불편을 주는 냄새도 있지만 비단 이런 냄새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지난 밤 또는 몇 시간 전에 먹었던 고기냄새와 술 그리고 찌든 담배 냄새까지 온 몸에서 풍기는 향기롭지 못한 냄새도 출근시간 만원인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그 사람이 옆에 있다면 피하지도 못하는 상황이라 정말 괴롭고 아침이 힘겨워진다.
이런 어이없는 상황은 공공장소나 일상에서도 볼 수 있다는 기억들이 떠올랐다.
또 어떤 사람은 식당에 가면 옆에 있기 싫은 사람도 있다. 특히 맵고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누구나 코물이 나기 마련(코감기가 걸린 사람도 가끔) 그렇다고 맛있게 먹고 있는데 느닷없이 밥 먹을 때 듣고 싶지 않는 소리인 걸쭉(?)한 코 푸는 그 소리, 정말 밥맛을 뚝 떨어지게 만든다. 좀 참아 주면 안 될까? 아니면 자리에 일어나 다른 곳에서 하면 정말 고마울 것 같은데 왜 밥상 앞에서 코를 풀어야 할까? 상대방은 그 소리로 숟가락을 놓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데 말이다.
그리고 식당에서 어깨에 하얀 가루(?)를 터는 사람, 아직 상대방은 식사를 마치지 않았는데 이쑤시개를 마음껏 이용하는 사람, 땀이 난다고 물수건으로 몸에 각종 부위를 닦는 사람 등등 평소에 능력 있어 보이고 옷차림도 세련된 사람이라도 이런 모습을 볼 경우 여자는 그 자리를 피하고 싶으며 앞으로 옆에 있는 것조차 싫어하게 된다.
- 며칠 전 한 남자가 사무실에서 손가락으로 이빨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모습을 봤는데 그 손으로 간식이라면서 먹어 보라고 권했다. 이런......정말 먹고 싶지 않았다...ㅠ
머쉬룸M의 글을 구독 하는 법- 구독+해 주세요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 모양 ▼ 추천버튼과 구독을 눌러주세요.
'남자패션 스타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자 스키니 진 착용의 좋은예 VS 나쁜예 (24) | 2010.10.15 |
---|---|
추석 연휴에 애인 만들게 해주는 남자 코디법은? (20) | 2010.09.17 |
소개팅에서 여자에게 폭탄소리 듣게 되는 남자패션 (17) | 2010.09.08 |
이세탄 맨즈관 가을 쇼윈도 연출 (4) | 2010.09.04 |
남자들이 더 좋아하는 쇼핑장소- 하라주쿠 뒷골목 (14) | 2010.08.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