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여자아이는 엄마의 하이힐을 신고 싶어 엉거주춤 자세를 취하며 엄마의 구두를 신어 본다. 하이힐을 신으면 키가 커지면서 마치 어른이 된 느낌으로 어릴 적부터 하이힐에 대한 선망과 호기심을 가지는 것이 하이힐이다.
그만큼 하이힐은 여자에게 키가 커보이게 하고 싶으며 자존심을 살려주고 때론 욕망을 표출 그리고 스타일에 변화를 결정적으로 변화를 시켜주는 상징적인 오브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하이힐을 너무나 사랑하고 하이힐을 신지 않으면 외출도 하지 않는다 그녀가 있다.
그녀를 알게 된 것은 3년 전, 같은 팀으로 일하지 않아서 그녀의 이미지는 키 크고 옷 잘 입는 그녀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조직개편으로 그녀와 한 팀으로 같이 일하게 되면서 그녀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
난, 그녀가 170cm 이상인 키 크고 날씬한 동료라고 그 동안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그녀의 키는 159cm !! 그 사실을 알게 된 순간 너무 당황하기도 했다.^^
그녀와 같이 일하는 며칠은 늘 부츠컷 팬츠나 와이드팬츠로 스타일을 보여주었는데 어느 날 스키니 진을 입고 출근했다. 그런데 스키니 진 패션에서 본 그녀의 구두는 칼힐이다. 거의 12cm 정도의 굽이 되는 칼힐을 신었지만 평소와 키와 다르지 않아 이상했다.
알고 보니 그 동안 부츠컷 팬츠로 칼힐이 바지 밑단에 가려 굽 높이가 노출되지 않아 몰랐었는데 스키니 진을 입으니 칼힐이라는 것이 바로 노출되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그녀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을 때 그녀를 이렇게 표현했다.
“아...저.. 키가 크신 분 있잖아요” 또는 “키 큰 분 어디계세요” 하면서 사람들은 그녀를 170cm 이상의 키가 큰사람으로 인식되었으며 모두가 그녀가 키가 큰 여성으로 알고 있다는 것이다.그 만큼 그녀는 사람들에게 키가 큰 사람으로 스타일링을 해왔던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키가 160cm가 안 되어 10년 이상, 구두 굽은 10cm 이상의 하이힐을 신었다고 하는데 하이힐을 신어야지만 마음도 편하고 일도 잘 된다고 하면서 키 작은 자신에게 하이힐은 자존심이며 스타일에 있어 결정적인 도구로 칼힐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녀의 칼힐(하이힐)에 대한 사랑은 그 만큼 대단한 것 같다.
그녀에게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다.
“그렇게 높은 칼힐을 신으면 발과 무릎이 안 아파? 그리고 불편하고 힘들 것 같은데?”
“10년 이상 신다보니 낮은 굽보다 하이힐이 더 편해요. 저도 너무 예쁜 플랫슈즈를 신고 싶어 구입해서 신어 봤는데 마치 땅콩이 된 느낌과 은근히 더 불편하더라고요. 오히려 하이힐을 신어야 편하고 스타일도 살릴 수 있어 절대 포기할 수 없네요”
라고 하는 그녀의 말에 그녀는 이미 하이힐에 익숙해졌으며 편안하게 즐기고 있는 듯했다. 그리고 지금도 사람들은 그녀가 170cm가 넘는 키가 큰 그녀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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