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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웃음

엄마 아프다고 밥상차리는 울아부지

by 머쉬룸M 2007.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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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전 갑자기 부모님이 너무 뵙고 싶어서
오후에 부모님집에 갔어요.

사실 부모님은 가까운 곳에 사시지만 전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뵙지 못한 말성꾸러기 딸이예요.

프리렌서로 일하면서 독립해 전 따로 살지만 자주 찾아 뵙지못한 딸이죠.

그래서 늘 죄송한 마음이예요. 부모님은 칠순이 넘으시고 두분이서 살고 계세요.

부모님은 자식들에게 부담되고 싶지 않다고 두분만 살고 계시죠.그래도 오빠와 남동생
부부가 자주 찾아뵙고 식사도 자주해요. 그래서 올케들에게 늘 고맙죠^^


어제는 불쑥 집에 간다고 연락하고 부모님집에 갔어요.

하지만 엄마가 좀 아프셨어요..ㅠ 계속 어지럽고 몸살도 나신것 같았어요.

울 아부지는 엄마가 어지럽다고 하셔 정육점에서 간을 사오시고 요리를 하시기 시작하셨어요.

사실 아버지가 요리를 하시는 모습은 최근에서야 자주뵈요.

수 십년동안 하시던 사업체를 남동생에게 물려주시고 아버지는 좀 쉬고 싶다고 하시고 지금은 집에서

화초와 미니 동물농장으로 여가를 보내세요.그래서 시간이 많이 있으시죠^^

그래서 가끔 아버지가 요리하시는 모습과 청소하시는 모습을 가끔 봅니다.

그 동안 엄마를 너무 고생 시켰다고 열심 엄마의 가사를 돕고 계세요.

엄마는 젊을때 아버지의 사업으로 많이 고생하셨다고 해요.아버지는 공장을 운영하셨는데 엄마가

공장 사람들 밥과 빨래를 다 하셨다고 하시네요.그래서 지금 많이 아프시다고 해요.

그래서 요즘 엄마에게 아버지가 열심 봉사(?) 를 하십니다^^




울아부지 간을 사오시고 계란으로 전을 만들고 계세요^^



대단한 요리는 아니지만 아버진 열심 전을 부치고 계세요



제가 도와 드린다고 했지만 저보고 쉬라고 하시네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돼지고기도 구워 주셨어요^^



아버지는 즐겁게 요리를 하셨어요...그리고 갈치도 구워주셨죠^^



아버지가 저녁 밥상을 이렇게 차려 주셨어요^^




 그리고 즐거운 대화가 시작 되고.......



엄마는 아버지가 차려주신 밥상으로 행복한 미소로 즐거워 하셨어요^^

엄마는 " 젊을때 고생이 이제야 보답 받는 것 같다" 하시고 맛있게 드셨어요^^

그리고 제가 간다고 하니깐 엄마는 김장 김치를 싸주셨어요




아버진...김치통이 무겁다고 큰거리로 김치통을 들고 택시를 잡아주셨죠.....

아버지도 무거울텐데......

어버지는 우리 오남매에게 "스스로 삶을 개척해라,스스로 일어나야 한다"고 늘 말씀하셨죠.

그래서 우리 오남매는 부모님께 작게 나마 열심 공부해서 등록금을 스스로 해결하고

열심히 일해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었지요.


하지만 부모님은 나이가 들으시고  호랑이 같으신 아버지도 이제 제 짐을 들고 계십니다...........

울 아부지..........사랑합니다...엄마도요.....


사랑하는 부모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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