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장소라는 단어를 일상적으로 자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장소에 대한 의미와 개념에 대해 잘 알고 있는지 질문을 던져본다.

장소에 대한 의미와 개념 그리고 새로운 장소로 부각되는 -장소가 어떤 의미의 개념과 실천으로 우리 생활에 어떻게 접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공간: 공간은 장소보다 더 추상적인 성격을 지닌다. 특수화되지 않은 (추상적인) 공간에서 출발하여, 우리가 공간을 더 잘 알게 되고 그 공간에 가치를 부여하게 됨에 따라 공간은 장소가 된다는 것이다.(Tuan 1977: 6). 


공간(space)과 장소(place) 1

 

렐프(relpe)

공간은 무정형적이고 손으로 만질 수 없는 것이며, 직접적으로 기술되고 분석될 수 있는 독립적 실체도 아니다. 우리가 아무리 공간을 느끼거나 설명하더라도 거기에는 항상 장소감이나 장소에 대한 개념과 관련된 무엇인가 있다. 일반적으로 공간은 장소에 맥락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공간의 의미는 특정 장소들로부터 비롯된다.

*투안(Tuan)- 장소는 경험된다. 장소에 대한 애착 형성과 관련된 시간 의식, 그리고 뿌리내림의 가치를 포함한다.


공간(space)과 장소(place) 2

인류학자 허쉬(Hirsch 1995) 유사한 관점에서 장소와 공간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는데, 그에 따르면 장소는 특정한 지점의 전면에 드러나는 현실성(actuality)과 관련하여, 그리고 공간은 후면에 놓은 가능성(potentiality)과 관련하여 이해된다. 삶의 영역 내부에서 일상적이고 실제적이며 평범한 행위들이 발생하는 곳이 장소라면, 삶의 영역 외부에 존재하면서 이상화되고 상상된 형태로 존재하는 곳이 공간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다른 특성을 지니는 공간과 장소를 서로 완전히 분리된 것으로 볼 수는 없다고 허쉬는 주장한다.

이렇듯 장소와 공간의 이론화를 시도한 많은 연구자들은 양자사이의 관계에 대해 다소 추상적이며 삶의 영역에 직접적으로 엮여 있지 않은 공간이, 사람들의 의미 부여와 실천으로 인해 장소로 변형되는 것으로 설명하였다


공간(space)과 장소(place) 3

렐프(2005)는 장소를 인간 존재의 심원한 본질로 정의하고 장소의 복잡한 개념을 체계화하였다. 그는 장소감(sense of place), 장소 정체성(identlty of place), 장소성(placeness) 등으로 장소 개념을 세분화하고 이들 간의 얽힘이 장소라는 전체를 구성한다고 주장한다. 장소감은 장소와 자신을 동일시 할 수 없는 사람은 사실상 집없음(homeless)’ 의 상태 장소상실의 상태에 직면한다.

장소상실은 근대도시 경관에 대한 반성적 태도로부터 비롯된다. 오늘날 확일적인 경관, 기계적인 지리를 재구성하는 경관, 대기업과 국가가 생산을 지배하는 경관이라고 진단. 이러한 경관은 기술적 합리성과 역사적인 흔적을 제거한 것으로 전통적인 장소의 경험을 제공하지 못한다.

(Auge1995, Castells 2000, Meyrowitz1985, Relph2005[1976]), 이들은 장소상실이나비장소등의 개념과 이론을 제안하면서 공간과 장소를 둘러싼 새로운 변화 양상들을 이론적으로 설명하고자 했다.


-장소(non-places)의 개념

비장소의 등장과 만연함은 현대 사회의 다양한 과잉에 의해 야기된 슈퍼 모더니티(Super modernity, 초근대성, 혹은 초현대성) 배경으로 한다.

인류학자 마크 오제(Marc Auge)는 인류학의 전통적인 장소와 대비되는 비장소를 개념화했다.

비장소는 전통적인 장소의 요건인 관계성, 역사성, 정체성을 갖지 못하는 그런 곳으로 기차, 지하철, 공항, 대형쇼핑몰, 멀티플레이스영화관과 네트워크의 복합체계(미디어)같은 장소들이 비장소의 전형적인 예라며 인간적인 장소가 될 수 없는 공간으로 규정했으며 과거와 분리되어 항상 현재만 존재하는 곳으로 정리. 즉 비장소는 실제로 거주하는 곳이 아니라 잠시 거쳐 지나가는 환승의 장소이고, 사람들이 서로 만나는 곳이 아니라 스쳐 지나가는 곳이다. 그러한 점에서 이곳은 텍스트나 이미지가 난무하는 곳이며, 사람들이 기억하고 기념하는 역사성의 장소도 아니다. 오제는 이를 현대 사회의 특징으로 간주한다.

이처럼 인간에 의한 직접 경험이 없이 텍스트와 이미지 등 매개에 의해 경험되는 공간이 비장소로 개념을 정리했다.

 

* 비장소는 고독한 개인성, 일시성, 임시성, 찰나성(刹那性)등을 특징 하는 공간.

* 맥락에 따라 특정한 장소가 비장소도 되거나 혹은 특정한 비장소가 장소화될 수 있으며, 장소와 비장 소의 구분은 분명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 비장소는장소가 없는 곳이 아니라 전통적인(인간적인) 장소가 아닌 곳이라는 논의되고 있다.

 

비장소의 공간적 특징

미디어 침투 공간으로서 비장소는 몇 가지 점에서 현대 모바일 문화 특성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공간으로 간주.

 

1. 비장소는 공간적 이동성(spatial mobility)에 의해 형성된 공간이다. 산업혁명 이후 정주성에서 비정주 성의 사회로 전환되면서 교통수단의 발전은 필연적으로 비장소의 증가를 초래했다. 철도역, 공항 그리고 지하철이다. 이와 더불어 이동중 대기와 휴식을 취하는 공간,사람들이 만나는 공간 및 여행이 사회적 이동성의 증가를 반영한 것이다.

 

2. 일시적 정체성(Spatial Temporary Identity)

책이나 신문과 같은 아날로그 미디어들을 이용했던 전통적인 비장소에서 현대에는 모바일 미디어가 이용되는 비장소가 전형적인 공간으로 대표된다. 이동하는 인간, 호모 모빌리스(homomobilis)’라 부를 수 있는 현대인은 스마트폰, 노트북등을 무장하고 비장소를 방문하여 SNS를 통해 커뮤니케이션을하고 음악 및 게임을 통해 타인과 차단된 자신의 공간으로서 비장소를 만든다.

 

3. 비장소는 모바일 미디어에 의해 새로운 실재(reality)가 창출되는 그런 공간이기도 하다. 이런 공간의 전형적인 사례는 혼합 공간(mixed reality)이라 할 수 있는데, 과거 우리가 육체의 이동에 의해 공간을 전유했다면, 이제는 모바일 미디어를 통해 '가상적으로(virtually)' 실재하는 장소를 나만의 장소로 전유하게 된 것이다.

 

참고 문헌

Place: A Short Introduction by Tim Cresswell

Non-Places: Introduction to an Anthropology of Supermodernity, trans. by J. Howe, London & New York: Verso. Place: A Short Introduction by Tim Cresswellby Augé, Marc

Place and Placelessnessby Edward RelphThe consumer society and the postmodern city. London: Routledge, 2003. byClarke, David B.

A study on Modern Spatial Characteristics by Marc Auge'sNon-Places by 박정아/ 이재규

A Review of Studies on ‘Non-place’ of Marc Augéby 정헌목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