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한달에 한번 본사 정기회의가 있었습니다.
본사회의 때는 지방에 일하는 팀들도 참가하는 큰 회의입니다.
회의가 끝나고 한 지방 동료가 뭔가를 팀원들에게 나눠주기 시작했습니다.
봉투를 보니 청첩장이었죠.
봉투를 받는 순간 "축하해" 라는 말보다 전
' 헉~또 청첩장이다' 하고 한숨을 쉬었습니다....
제가 한숨을 쉬는 이유는 여러 생각들이 있죠.
직장생활도 10년도 훌쩍 넘었고 ...
결혼 적령기도 훌쩍 넘었고...
친구들도 거의 다 결혼을 했는데.......
전 지금껏 지인들, 동료들. 친지들.....축의금으로 나가는 돈이 얼마나 많은지.....
결혼을 안한 저에게는 몇가지 좀 억울한 점이 있습니다.
돈이 아까워서라기보다는 전 언제쯤.....제가 뿌린돈들이 다시 돌아올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결혼 안해서 싱글들은 뭐가 억울할까요?
첫번째는 역시 축의금....
지금껏 제 주위사람들은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결혼했어요.
초등동창.중.고등동창.대학동창.동료,후배,선배등등...
처음에는 저도 결혼 할때를 생각하고 즐겁게 축의금을 냈습니다^^
하지만 10년이 지나고 또 몇년이 지나도 전 계속적으로 축의금만 내고 아무런 소득이 없어요..ㅠ
축의금 낸 사람중에는 연락도 안되는 사람들도 있지요.
이렇게 싱글들은 소득도 없이 무한정 축의금을 내곤합니다......
두번째는 돌잔치....
이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하면 이쁜 아이들이 탄생하죠^^
사람들은 연락합니다..(특히 쌍둥이 일 경우 난감~)
"주말에 시간 돼? 우리아이 돌잔치야 .몇시까지 와라"
이런 전화를 받아요....
그리곤 뷔페에서 열심히 먹습니다^^
그리고 잠시 우울해요...
' 아니 다른 사람들은 부부동반으로 2인분 먹잖아'
' 난 혼자 먹는데...좀 억울한데' ...하고 웃어요^^
세번째 집안 행사
집안 행사로 부모님의 환갑.칠순. 생신이 있어요.
저의 부모님은 환갑.칠순잔치를 다 하셨죠
제 가족은 오남매.
다 결혼하고 저만 남았어요. 하지만 잔치가 있을때마다 부모님을 위해 남매들은 열심히 준비해요.
전 이런 말을 합니다
"언니 .오빠, 나 싱글인데 50%만 디씨 해주면 안될까? "하고요^^
언니 오빠 왈 " 야 그런게 어디있어 누가 결혼 하지 말래?" 하고 얄짤없어요...ㅠ
전 "난 조카들에게도 맨날 혼자 용돈주고 세뱃돈도 주는데 좀 깍아주지.." 하고 푸념합니다^^
사실 전 혼자라서 거둬들이는 돈이 없잖아요^^
그래서 싱글인 전 늘 주기만 해요...ㅠ
네번째 내편은 없다....
결혼한 지인들을 만나면 모두 남편,아이들.시댁등 여러 얘기를 하죠.
" 우리남편이 이번 결혼 선물로 근사한 선물을 주었어.
" 우리아이가 어찌나 이쁜짓만 하는지 천재인가봐"
" 그래도 남편밖에 없더라"
하고 가정의 화목도 얘기하고 때론 힘든 점도 얘기합니다.
그러면서 자기 편이 있다는 것에 대해 은근히 자랑도 합니다^^
하지만 싱글은 나를 위해 대변을 해주는 사람도 없고 나를 위해 재롱을 해주는 아이도 없어
좀 억울하기도 합니다^^
다섯번째 눈이 높다?
주위사람들은 나이 많은 싱글들에게 이런 말을 자주 해요.
" 눈이 너무 높은 것 아냐?" 하고요...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전 억울합니다..ㅠ
싱글들이 결혼 못한 이유는 눈이 높아서 결혼 못한 것은 아닙니다.
단지 결혼하고 싶은 상대를 못만나서 안한 것인데....
사람들의 대부분은 눈이 높아서 결혼을 안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억울하죠^^
예전에도 한번 말했지만 저도 그렇고 결혼 못한 사람들은..
" 내 눈 낮아~ 바닥에 끌고 다녀." 라고 결혼 안한 이유를 대곤 합니다.
결혼 안한 사람들의 대부분 사람들은 정말 눈이 높아서 결혼을 못하지는 않아요.
단지 하고 싶은 상대를 못 만나서 못한 것인데....
이런 말 좀 자제 해 주세요..ㅠ
상처 받아요....
이렇게 싱글들은 좀 억울한 일들이 있습니다^^
싱글들이 이 억울함을 해결하는 방법은 역시 결혼이죠^^
결혼해서 아이들 많이 낳아서 그동안 받은 수모(?)를 열심히 해결하는 것이 방법이 될것 같아요^^
'싱글 앤드 시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0억대 부자를 소개팅에서 만나봤는데... (217) | 2008.06.06 |
---|---|
소개팅을 주선하는 구청이 있다? (27) | 2008.05.03 |
숨기고 싶은 여자의 비밀 (32) | 2008.04.20 |
여성이 안주 많이 먹는다고 말하는 남성들에게 (31) | 2008.04.14 |
나 혼자 집에 있을 때 이때가 무섭더라 (16) | 2008.04.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