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량리역과 연결되어 있는 푸드코트에서 당황스러운 광경을 보게 되었다. 푸드코트는 많은 사람들이 음식을 먹는 장소인데 그곳에서 음식을 먹기 전 가볍게 기도하는 것도 아닌 구역예배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당황했다. 구역예배는 같은 교회를 다니고 있는 사람들이 지역별 모임으로 교회가 아닌 집에서 매주 성경공부와 찬송가로 좋은말씀을 공유하고 각각의 바라는 일들이 잘 이우뤄지도록 자신은 물론 서로에게 기도를 해주며 예배가 끝나면 가벼운 음식으로 다과도 즐기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집이 아닌 공공장소인 푸드코트에서 구역예배를 하는 광경은 너무나 당황스럽고 불편했다.
기차역과 지하철 주변 푸드코트, 늦은 점심시간이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많았다. 조용히 점심을 먹기 위해 사람들이 없는 자리에 갔는데 한 테이블에서 여러 명이 기도를 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당연히 식사 전 기도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테이블에는 음식이 아닌 성경책이 있었고 30분 이상 기도와 성경내용을 설명하는 자리인것을 보니 구역예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깜짝 놀랐다. 집이 아닌 후드코트에서 구역예배라......
푸드코트에서 구역예배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집에서 구역예배를 하는 것이 불편하고 다과를 준비하는 것이 힘든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렇지 않다면 이동인구가 많고 백화점과 마트가 있는 기차역에서 그것도 많은 사람들이 음식을 먹는 장소에서 왜 구석에서 구역예배를 해야 하는 것일까?
주위에서 음식을 먹는 사람들은 예배를 하는 사람들이 불편해 했고 푸드코트 직원들은 말도 못하고 눈치만 살폈다. 근데 그날뿐만 아니었다. 일주일 후 다시 간 푸드코트에서 그날 봤던 광경을 그대로 보게 되었는데 생각해 보니 같은 요일로 목요일이었다. (목요일에 구역예배를 하는 날 인가?) 또다시 본 사람들은 푸드코트가 동네사람들과 구역예배를 하는 장소인 것 같아 더욱 놀라기도 했다. 그리고 기도와 성경공부를 하며(다행히 찬송가를 부르지 않았다) 열띤 토론(?)을 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많은 푸드코트에서 굳이 구역예배를 해야만 할까? 교인들과 소통하고 성경의 말씀을 실천하기 위해 예배를 하는 것 같은데 편안하게 식사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주면서까지 푸드코트에서 구역예배를 해야 하는지 그리고 아무리 집에서 하는 구역예배가 불편하고 또는 모일 장소가 없더라도 사람들의 눈살을 받으면서 푸드코트에서 구역예배를 꼭 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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