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감기몸살이 오는 것 같아 약국에서 감기알약과 한방 드링크제를 구입했다. 알약상자 안에는 첨부문서가 있어 용법과 효능 그리고 부작용 등을 알 수 있었고 한방 드링크 약의 설명서를 읽어 보려고 하는데 갑자기 난 까막눈(?)이 된 것처럼 읽을 수가 없었다. 쌀알보다 아니 깨알보다 작은 글씨로 빼곡한 설명서는 도저히 읽을 수 없어 답답했다.
너무 어이없는 설명서에 화도 나고 이해할 수 없었다.
약이라 원료, 효능, 효과, 용법과 용량 그리고 부작용 외 몇 가지 꼭 기입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이건 너무 하다.
한방 드링크 약에 뭐라고 쓰여 있는지 너무 궁금해 마침 다음날이 설 연휴라 가족이 모이는 날 부모님 집에 도착한 후 바로 부모님이 사용하시는 확대경을 들고 설명서를 보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가족은 꽤나 황당했는지 이유를 물어 보셨다.
그래서 "드링크 약의 효과와 언제 먹어야 하는지 자세히 알고 싶은데(나중에 설명서를 보니 식전, 식간에 복용) 설명서가 너무 안 보여 읽을 수 없어 요레 확대경으로 보고 있어요" 라고 하자. 가족들은 처음에 엉뚱하다고 생각했지만 가족이 직접 드링크의 설명서를 보더니 모두가 왜 확대경이 필요했는지 공감한다고 하며 정말 글씨가 작아서 보기 힘들다고 했다. 그러자 갑자기 아버지는...
“ 애야 그 약의 글씨는 정말 큰 글씨란다. ㅇㅇㅇ약을 보면 깜짝 놀랄 것이다” 하시며 약을 가지고 오셨다. 그리고 아버지는
“이 약은 돋보기도, 확대경으로도 봐도 안보여"
남동생이 확대경으로 설명서를 보고 있는데 답답하고 잘 보이지 않아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도저히 설명내용을 볼 수 없는 상황이며 확대경도 아닌 현미경을 봐야 할 판! 초능력자(??) 가 아니라면 보통의 사람들은 결코 보기 힘든 난감 설명서로 가족 몇 명이 확대경으로 봤지만 모두가 한참을 봐야 겨우 내용을 볼 수 있다며 난감해 했다. 설명서는 마치 하나의 무늬(?) 스티커처럼 그리고 글씨가 아닌 점처럼 보인다는 아버지의 말씀이다.
최근에는 몇 가지 일반의약품이 마트나 편의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게 되었는데 약사에게 설명을 들 수 없는 마트나 편의점용 일반의약품을 이렇게 깨알보다도 작은 설명서는 문제가 있다.
개선이 안 되면 깨알보다도 작은 드링크 약의 불편한 설명서를 누가 읽을 수 있겠는가?
사진은 접사로 확대하여 촬영
PS- 한방 드링크 약(약국에 가면 일반적인 수식어로 통하는 ‘쌍화탕’이라고 말하게 된다)을 구입할 때 감기약으로 다 같은 효능과 효과라고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확대경으로 자세히 보니 한방 드링크도 각각 다른 효과와 효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떤 한방 드링크는 피로회복제로 효능, 효과에서 허약체질, 피로회복라고 했는데 깜짝 놀란 설명서 중에는 ‘정신은 멀쩡하고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저절로 땀이 나는 증상’ 이라는 이해불가한 효능, 효과 문구에 당황하기도 했다. 그리고 감기몸살 전용 한방 드링크 약이 구별되어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무조건 약국에서 “쌍화탕 주세요” 라고 했는데 피로회복제와 감기몸살용 각각의 한방 드링크가 있다는 사실을 정말 황당하게도 확대경을 통해 알게 되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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