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랗고 붉은 빛의 가을패션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건 역시 멋진 도시의 가로수가 있다. 가로수 길을 걷다보면 도시의 거리이지만 황금색으로 물든 가로수는 가을 정취를 느끼게 해주며 센티한 분위기까지 주었는데 계절이라는 것은 빗겨가지 않는 법, 갑자기 한파가 찾아오면 새로 구입한 가을패션도 제대로 즐기지 못한 채 지난해 입었던 옷을 옷장에 끄집어내며 어느 덧 두꺼운 외투와 칭칭 감은 목도리를 하게 만들어 버렸다. 그래도 여전히 11월의 거리 가로수는 노란색과 붉은 색인데 말이다.
이미지 사진
날씨는 ‘이젠 겨울이다’ 하며 심술을 부리며 가을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특히 싱글)이나 아직 겨울을 준비하지 못하고 가을 끝자락이라도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 더욱 쓸쓸하고 춥게 만들게 한다. 싱글녀만의 생각일지 아니면 도시에 사는 많은 사람들도 같은 생각을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좀 이기적인 생각일 수도 있고 너무 감성에 치우치는 것일 수도 있겠다.
매일 아침이면 쌓여 있는 낙엽을 청소하는 미화원들을 생각한다면 어쩌면 사치스러운 생각일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출근길 매일 보던 노란색으로 물든 가로수가 하루아침에 앙상한 가지만 보이는 가로수를 보는 심정은 싱글녀에겐 너무나 당황스럽고 더욱 쓸쓸하게 만들었다.
이번 주 목요일 출근 길, 출근하기 위해 신촌역을 향했다. 그런데 지하철 근처에서 한 대의 크레인 차량이 보이면서 가로수 몇 그루 나무가 앙상한 가지를 보이며 바닥에는 수북이 쌓인 낙엽을 치우는 미화원 모습을 보게 되었다. 아마도 강제로 가로수의 낙엽을 크레인이 정비한 상황으로 출근길에 깜짝 놀랐다.
싱글녀는 뜻밖에 본 상황에 당황스럽고 더욱 춥게 만들었는데 앙상한 가로수는 쓸쓸한 거리풍경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일부분만 가로수 정비를 하는 줄 알았다. 멀리서 본 나머지 가로수는 아직도 노란색을 보여주는 거리풍경을 볼 수 있었는데 다음날 출근 길에 더욱 놀라게 되었다. ▼
거리 모든 가로수는 하루아침에 앙상한 가로수가 되어 이젠 노란색 잎을 전혀 볼 수 없었다. 정말 빠르게 가로수를 정비한 것이다.
출근 길 더욱 황량하고 쓸쓸해 보이는 거리풍경은 매일 같은 거리를 걷는 시민에게는 다소 당황스러운 상황으로 자연스럽게 추운 겨울이 되면 앙상한 가로수가 되는데 강제로 크레인까지 동원하면서 까지..... 아직도 푸른빛도 있는 낙엽을 죄다 털어버리는 작업과 거리풍경을 보니 여간 안타까울 수가 없었다.
매일 낙엽 때문에 고생하시는 미화원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싱글녀의 마음은 가을 끝자락을 잡고 싶으며 춥고 쓸쓸한 겨울보다 좀 더 가을 정취를 더 느끼고 싶은데 이번에도 한해가 간다는 느낌을 팍팍 주는 앙상한 가로수 길을 만들어 버리는 거리풍경을 보는 싱글녀의 심정은 더 춥고 쓸쓸함만 줄뿐..... (좀 늦게 해주시면 좋은데 말이다 ㅎㅎ)
그래도 매일 추운 새벽부터 떨어지는 거리 낙엽을 치우는 미화원 아저씨들은 이젠 조금 여유가 있을 거란 생각으로 도시에 사는 싱글녀는 쓸쓸하고 뜻밖에 본 쾡~한 가로수 길을 가벼운 마음으로 걸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제부터 싱글녀는 월동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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