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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TALK

15년 전 옛 애인을 백화점에서 딱 마주쳤는데...

by 머쉬룸M 2011.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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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한 번씩 예전에 사귀었던 옛 연인을 우연히 마주치지 않을까 기대한 적도 있었고 그렇다면 어떤 기분일까 상상도 하기도 했다. 그런데 정말 몇 년 전에 사귀었던 남자에게 뜻밖에 연락이 왔었는데 그 남자는 10년 전에 사귀었던 남자로 반가운 마음으로 만났다. 하지만 실망만 주었을 뿐 괜히 만났다고 후회한 적이 있었는데 최근에 백화점에서 15년 전에 사귀었던 남자를 딱 마주치게 되었다.

15년 전 업무관계로 만나서 같이 일을 했던 던 그 남자. 7년 연상이었던 그 남자는 모 기업 홍보실의 까칠한 사람으로 통했던 노총각이었다. 하지만 여러 번 같이 일하다 보니 그 남자의 매력과 스타일에 빠져 짝사랑을 했는데 먼저 저녁을 먹자고 제안하고 일이 끝나면 술한잔을 하자고 말을 할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는 그 남자가 먼저 전화하고 적극적으로 변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연인이 되었다.

3개월 정도 사귀게 되었는데 헤어지게 되었다.

이유는 늦은 나이이지만 더 공부를 하고 싶다면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었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유학을 간다는 말에 은근히 화도 나고 3개월 동안 사귀었던 시간이 허무했으니 말이다. 유학을 간 그 남자의 소식은 그 이후로 전혀 알 수 없었고 15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리고 어느 날 연말 파티가 많아서 예쁜 팔찌를 구입하고 싶어 백화점을 둘러보았다. 그런데 어디선가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서 주위를 둘러봤는데 전혀 아는 사람이 없었다. 그런데 중년의 한 남자가 다가와

“ 너, 여기서 만나는 구나! 어떻게 지냈어? 지금도 디스플레이 일을 하니?” 하며 너무 반가운 표정으로 활짝 웃고 있는 앞에 있는 이 남자.

자세히 보니 15년 전 사귀었던 그 남자가 아닌가!

너무나 놀랍고 당황스러웠다. 그 남자의 외모와 스타일이 너무 몰라보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역시 세월은 빗겨갈 수 없는 현실을 그 남자에게 느낄 수 있었다.

그 남자는

“ 너는 거의 변화지 않았어. 그대로야. 정말, 반갑다” 라고 하는데 예의상 그리고 반가와 ‘그대로’ 라고 했는지는 몰라도 나는 예의상이라도 “오빠도 그대로네” 라고 말을 할 수 없었다.

이미지 사진

너무나 넓어진 이마와 헤어라인 그리고 흰머리 헤어스타일, 중년 남자들이 즐겨 입는 코트를 입은 옛 연인은 그 전의 매력적이고 시크한 남자가 아닌 중후해 보이는 중년남자로 당황스럽고 낯설게 보여 반갑다는 말보다

“ 잘 지내시죠. 요즘은 무슨 일을 하시는지..” 라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

“ 아, 나, 지금은 이 근처에서 조금한 사업을 하고 있어. 이럴게 아니라 우리 차 마시면서 이야기를 하자. 너무 반갑잖아” 라고 하는데 대답을 할 수 없었다.

반갑기보다는 당황스러운데 차를 마시면 오히려 더 실망할 것 같은 이상한 예감은 뭘까?

“ 죄송해요. 제가 이 근처 약속이 있는데 잠시 시간이 남아서 백화점에 왔어요. 지금 나가봐야 하네요” 라고 말을 했다.

솔직히 약속도 없고 시간, 정말 많았다....ㅠ

아쉬운지 명함을 주면서 연락을 하라고 하는데 글쎄다.....

15년 전에 먼저 좋아해서 사귀게 되었던 남자이지만 7년 연상이라서 그런지 세월은 그 남자의 스타일을 많이도 변하게 했다. 물론 나도 변했는데 말이다. 그래도 이렇게 다르게 변한 모습을 백화점에서 딱 마주치지 않았으면 더 좋은 이미지로 아련한 추억 속 기억으로 남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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