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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TALK

뜨거운 커피를 들고 지하철을 탄 커플행동에 당황한 이유

by 머쉬룸M 2012.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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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커피전문점 커피를 들고 거리를 걸으면서 향기로운 커피향을 즐기며 걷는 것도 스타일을 살리는 소품역할을 한다고 말하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다. 가끔은 선글라스를 끼고 커피를 들고 거리를 걷는 그녀들의 모습은 때론 멋스럽고 여유 있는 스타일을 보여줄때도 있긴 하나 사람들이 몰리는 장소나 지하철에서 커피를 들고 있는 모습은 부담스러운 스타일로 보이며 배려 없는 이미지를 주게 한다.

하지만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으로서 지하철에서 자판기 커피 및 커피 전문점 커피를 당당하게 들고 이용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으며 샌드위치나 과자, 햄버거를 먹는 사람도 자주 볼 수 있다. 아마도 한국은 지하철에서도 자유스럽게 음식물을 먹어도 된다는 인식을 주는 지하철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지하철 플랫폼에는 커피 자판기 및 간의 카페 그리고 지하철 지하도에는 커피전문점이 늘어나는 추세이고 간식거리를 파는 상점이 유난히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커피나 음식물을 지하철 안에서도 먹을 수 있다는 문화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하철을 이용하다보면 뜨거운 커피나 페트병이 아닌 컵 음료를 즐기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으며 각종 냄새나는 음식물을 먹으면서 지하철로 이동하는 모습 또한 자연스럽게 볼 수 있다.

너무 자연스러운 지하철 문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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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너무 당황스러운 커플 태도에 경악했다. 자리에 앉은 나는 몇 정거장 후 내 앞에 한 커플이 섰는데 커플은 김이 모락모락 보일 정도로 뜨거운 빅사이즈의 유명 커피점 커피를 들고 있었다. 더군다나 뚜껑을 닫지 않고 커피를 마시는데 더 당황스러운 그들의 모습은 한손엔 커피 그리고 다른 한손엔 휴대폰을 보고 있는 상황으로 바로 앞에 앉아 있는 나는 정말 불안 불안했다. 혹시나 지하철 운행 중 급정거를 하면 바로 커피는 내 앞으로 쏟아질 것 같았다.

지하철인데 어떻게 커피 뚜껑을 열고 마시며 손잡이도 잡지 않고 이용하는지 황당하기만 했다. 그래서 그녀의 커피 컵을 째려(?)보면서 무서운 시선과 제발 내 앞에서 서 있지 말라는 무언의 신호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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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를 챈 남자는 자신의 커피에 뚜껑을 닫고 여자친구에게 “커피 뚜껑을 닫고 손잡이를 잡아 불안하다”라고 말했는데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커피를 마시며 휴대폰을 보며 불안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너무 어이없어 이젠 커피 컵이 아닌 그녀 얼굴을 응시하며 노려보았다. 그제야 그녀는 이상한 느낌을 받았는지 커피에 뚜껑을 닫았는데 여전히 지하철 손잡이를 잡지 않고 휴대폰을 본다.

점점 불안했는데 이유는 지하철이 심하게 흔들려서 혹시나 나에게 커피를 쏟을 것 같아 등에 식은땀이 날 정도였으니 말이다. 다행히도 자리가 나서 그 커플은 앉게 되면서 안심했는데 지하철에서 뜨거운 커피를 들고 있는 그녀의 태도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게 할 수 있는데 너무나도 아무렇지 않는 그녀의 태도에 경악하게 만들었다.

그 이후 일본을 갔다. 그 동안 일본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커피컵을 들고 마시는 사람이나 음식물을 먹는 사람들을 볼 수 없었기에 한번 테스트를 해보기로 했다. 오전 시간대에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를 사서 지하철을 타 보았다. 물론 위험하기 때문에 지하철을 타기 전 거의 마시고 한두 모금만 남기도 커피를 들고 지하철을 탔다. 커피를 들고 서 있었는데 몇몇 사람들이 나의 모습에 조금은 당황하며 힐끗 힐끗 쳐다보았다. 그리고 잠시 후 자리가 나서 앉았는데 조금 남은 커피를 앉아 마셨더니......

옆에 앉은 남자는 나를 힐끗 쳐다보면서 갑자기 일어나 다른 칸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닌가!

불안했던 것인가? 커피를 들고 지하철을 이용해 보니 일본인 반응에 놀랐다.

홍콩처럼 지하철에 음식물을 먹을 수 없다는 문구가 일본 지하철에 있는 것도 아닌데 지하철에서 난감한(?)음식물을 먹는 것은 지하철 이용자를 위한 배려이고 당연한 에티켓이라는 지하철 이용 문화가 있다는 것이다.

일본 지하철에서 경험한 커피음료에 대한 일본인 반응에 당황하고 놀랐는데 한국의 지하철에서는 커피나 음식물을 먹어도 자연스럽고 당연한 지하철 문화가 되고 있다는 사실은 난감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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