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오늘 새벽 4시50분, 자다가 거실에서 비닐이 '바스락' 거리는 소리를 듣고 순간 '도둑이다'
하고 방문을 닫고 잠금버튼을 잠갔습니다(평소에는 좀 열고 잠을 자요)
그리고 제 가슴은 터질것 같이 떨리고 바들바들 숨이 막혔습니다.
전 제가 잠결에 잘못 들었는지 몰라서 잠시 거실 소리를 들었습니다.
다시 소리가 들리고 멈추었습니다.
떨리는 손으로 112에 신고 하고 지금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안내하는 분은 "지금 출동하겠습니다" 하고 끊었습니다.
그리고 전 방안에서 티비소리를 크게 하고 혼자 크게 얘기를 이것저것 얘기를 하다가
멈추고 경찰 아저씨를 기다렸습니다.
전 경찰이 오길 기다리면서 별이 별 상상을 했습니다.
진짜 도둑인가?
아니며 거실문이 열렸나?..그래서 바람으로 비닐 소리가 난건가?
아니면 쥐?...여긴 4층인데.....
아니면 바퀴벌레?.....4년동안 한번도 못봤는데....
그럼 무슨소리?.....
전 무서움에 떨면서...기달렸습니다.
5분후 경찰아저씨가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무슨일이시죠?"
그리고 상황 설명을 드리고.....
"지금 가겠습니다"
......지금? 도착이 아니라?
......그리고 5분 동안 전 다시 바들바들 ...거실에 나가서 확인 하고 싶었지만 넘 무서웠지요.
다시5분은 저에게 50분 같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전화가 와서 경찰아저씨에게 4층으로 오시라고 했습니다.
오셔서 벨을 누르시고......
전 나가는게 넘 무서웠지만.....
손에 큰 옷걸이를 들고 방문을 확~~~~~~`````열었습니다..
....
....거실을 봤습니다.....
....불을 켜고.....
거실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순간 안심을 하고 현관문을 열어드렸습니다.
두분의 경찰 아저씨가 오셨습니다....
경찰아저씨는...."괜찮으세요?"
전 경찰분께" 아저씨 방문을 여니..아무것도 없네요"
" 다행이지만 ㅠㅠ...죄송하네요"
그리고 경찰 아저씨는 제 거실 창과 문을 다시 살펴보고..
" 다행이네요^^" 하고 웃으시면서 절 안심시켰습니다.
경찰아저씨...."근데 비닐 소리는 뭘까요"
나...."글쎄요 모르겠어요 냉장고 옆에 비닐이 저절로 소리가 날 수 있나요?"
(냉장고 옆에 비닐이 좀 있었어요)
이런 저런 대화가 있고....
전 경찰 아저씨에게 정중히 사과드리고 "추운데 오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경찰 아저씨는 아니라면서 괜찮다고 웃으면서 저를 안심을 시켰습니다.
전 너무 창피하고 죄송하고.....
그리고 문단속 잘 하시라고 당부하시고 가셨습니다.
휴~~~~```
물론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전 그 순간 10분은 정말 지옥 같았습니다....
"경찰 아저씨 죄송합니다..추운 새벽에 오셔서.....그리고 고맙습니다...."
근데 그 비닐 소리는 뭘까요?...잘못 들은 건 아닌데.....
하지만 신고하고 10분은 정말 긴 시간이 였습니다...다행이 아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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