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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10년전 옛애인에게 전화가 온다면...

by 머쉬룸M 2008.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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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한통화의 전화를 받았다.

"나 누구야 잘 지냈어?"

10년전 그 사람?

순간, 난 머리가 멍하고 1초인지 2초인지....
수만가지의 일들이 머리속에 스쳐가면서

가슴이 두근 거렸다.






그리고 통화가 이어지고....

나 :" 어...그래...오랜만이야 어떻게...."

옛애인: 갑자기 생각나서 전화 했어.전화 번호가 그대로 구나"

난, 순식간에 다른 여러생각에 잠기게 됐다.1초 걸렸나?


왜 전화를 한거지. 결혼은 했나?

무슨일이 있나?

그냥 한거겠지...

목소리는 그대로네...


이런 저런 얘기로 통화를 하고.

그는 " 다시 전화해도 괜찮겠지"

나도 모르게 " 응" 하고 통화가 끝났다.


그리고 난 한 동안 멍하면서 10년전 일들이 다시 생각나기 시작됐다.

10년전 친구의 소개로 만났고 1년반 동안 교제를 했었다.

만나면서 좋은 일도 있었고 싸운적도 많았다.

나에게 잘해준 기억도 있지만, 때론 힘들게 한점도 많았던 아득한 기억들....

그리고 우린 헤어졌다.그리고 10년이 흘렀다.

10년동안 아무 소식과 안부가 없었던 그가 왜 전화를 했을까?

그는 아직도 혼자라 했다.

난 또 이런 저런 생각을 해 본다.


그냥 생각나서 전화 한 걸꺼야..

다시 만나 볼까?

아니야 이제서 다시 만나는 것은....

만나면 후회 할 수도 있어..

그래도 좀 궁금은 하다.


난 그날 잠을 설치고 다음날이 됐다.

다음날도 그는 전화를 하고..3일동안 통화는 계속되었다.

통화하면서 만나자고 제안 했지만 난 선뜻 답을 못했다.

이유는 다시 만나는 것도 두렵고 헤어진 이유들이 생각 났기 때문이다.

헤어진 이유...지금 생각 하면 작은 일들이다.

일상의 작은 행동과 말들....이런 것들이 이유가 돼서 헤어진것으로 기억된다.


10년이 지난후.....

10년전이든 1년전이든.....

옛애인에게 전화가 오는 것은 당황스런 일이다.

어찌 안그렇겠는가? 10년이나 지나 생각도 안했는데....


나도 혼자고 그도 혼자다.

그렇다고 만나야 하나?

만나면?

과연 좋은 만남으로 이어 질 수 있을까?

사람들은 옛애인을 다시 만나면 예전 같지 않아서 만난것을 후회한다고 했다.

옛추억으로 기억하는게 더 좋다고 들 한다.

그래서 고민이다, 혹 실망 할 까봐.....

......그래서.....추억으로 기억으로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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