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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웃음

패딩코트를 처음 입으신 부모님의 반응은?

by 머쉬룸M 2013.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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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부모님께 패딩코트를 선물했어요. 부모님은 한 번도 패딩코트를 입어 보신 적이 없으셨는데요. 아버지는 15년 전에 구입한 가죽코트나 10년 전에 구입하셨던 모직코트들을 즐겨 입으셨어요. 그리고 엄마도 대부분 오래전에 구입하신 모직 코트나 15년 전에 구입하셨던 모피코트를 겨울이면 즐겨 입으셨습니다. 물론 그동안 전혀 옷을 구입을 안 하신 것은 아니죠. 봄가을 아웃도어 재킷을 직접 구입 또는 형제자매에게 선물 받은 옷도 있고 계절별 한두 아이템을 구입을 하셔 부모님만의 스타일을 강조하셨죠. 하지만 겨울이면 외출복 외투는 매년 봤던 코트를 입으셨습니다.

 

요즘은 다운패딩, 구스패딩이 유행이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아이템이지만 은근히 스타일을 고집하시는 부모님은 패딩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으셨어요. 아버지는 80세, 엄마는 76세이신데 나이에 안 맞는 스타일이라며 젊은 사람들이 즐겨 입는 스타일이라고 패딩스타일을 안 입으셨죠.

하지만 부모님의 패딩코트에 대한 편견을 올겨울 막내딸의 패딩코트 선물에 완전히 바뀌게 되셨습니다.

 

그 동안 부모님께 가끔 용돈만 드리고 옷 한 벌을 한 번도 사드린 적이 없어 항상 가슴속 이상하게 죄송한 마음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 동안 패딩코트가 없으신 부모님을 위해 올겨울 고가의 패딩코트는 아니지만 디자인과 컬러가 부모님께 잘 어울리는 패딩코트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커플 스타일로 선물해 드렸는데 부모님의 반응은 정말 좋아하셨네요.

패딩코트가 정말 가볍고 따뜻하고 맵시도 근사하고 젊어 보인다고 그 동안 입었던 겨울코트보다 멋지다며 깜짝 놀라시며 좋아하셨습니다.

패딩코트를 입어 보신 엄마는 속마음을 슬쩍 말씀하시더라고요.

“ 그 동안 패딩코트를 입지 않았는데 요즘엔 우리처럼 나이가 많은 사람들도 패딩코트를 많이 입더라. 그래서 한번쯤 입고 싶은 마음이 생겼는데 막내딸이 우리 마음을 딱 알아서 선물해주니 너무 고맙구나. ” 하시며 부모님이 좋아하셨죠. 정말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저도 뿌듯하고 기뻤습니다.

부모님 집에서 패딩코트를 입으신 인증사진을 형제자매와 공유를 하닌 모두가 깜짝 놀라며 부모님이 10년 이상은 젊어 보인다는 반응이 뜨거웠네요.^^

패딩코트를 처음 입으신 부모님과 함께 저녁식사로 즐겨 찾는 들깨 국수와 해물파전 맛있는 맛집에서 즐거운 식사를 했어요. 경복궁역에 있는 맛집으로 기회가 되면 소개해 드릴게요.^^

막내딸이 처음으로 옷을 선물했는데요. 너무 늦은 옷 선물이라 조금은 죄송하기도 했지만 기뻐하시고 잘 어울리는 부모님의 패딩코트 스타일에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그리고 그 이후 최근 패딩코트만 즐겨 입는다고 하시네요. ^^

모직코트보다 젊어 보이고 가볍고 따스하다고 하시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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