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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 얘들아 이곳은 떠드는 곳이 아니라고 한다"

by 머쉬룸M 2008.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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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을 먹은후 동료와 가까운 마트에서 커피를 먹기로 했다.

마트1층 패스트후드점은 두 점이 붙어있어 좀 복잡했다.

커피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자 뒤에 있는 3명의 엄마들과 아이들 3명이 시끌벅적인다.

마트라 당연히 있는 소음들이고 자주보는 광경들이다.

동료와 나는 이런저런 대화를 하지만 뒤에 있는 아이들(4~6살 아이들) 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드디어는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지르면서 뛰면서 놀았다.

정신없었다.

우리는 "왜 엄마들이 가만이 있을까? 주의를 줘야 하는 것 아냐"

하며 점점 짜증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이들은 멈추지 않고 더욱 심하게 소리 지르고 뛰었다.

(거기다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손을 흔들면서 웃는다..ㅠ)

그 곳에 있는 사람들은 눈살을 찌푸리고 아이들도 보고 엄마들도 보았다(거의 째려보는 눈길)

하지만 엄마들도 아이들도 아랑곳 하지않고 5분이상 소음으로 사람들을 힘들게 했다.





옆 테이블에는 조용한 가족(?)이 맛있게 치킨을 먹고 있었다( 아빠.엄마. 딸 3명)

5분이상 아이들이 절제가 안되고 엄마들 조차 주의는 커녕 엄마들의 대화도 만만치 않았다.

드디어 조용한 가족(?)의 아빠가 열 받았다.

" 얘들아 좀 조용해라 너무 시끄럽네"

하자 아이들...

들은 척도 안하고 여전히 비명에 가까운 소리로 뛰어다니고....

엄마들.....역시 들은 척도 안한다.


우린 너무 어이없었다. 사람들이 불쾌해서 말까지 했는데 아이들도,엄마들도 아무 반응을 안 하다니...

아이들과 엄마들은 여전히 똑같은 상황....


조용한 가족 아빠는 계속 아이들과 엄마들을 주시했다( 물론 다른 사람들도 그랬다)

또 한번 조용한 가족 아빠가 말했다.

"얘들라 이곳은 소리지르고 뛰는 장소가 아니야 "( 이번에 좀 큰 소리로 말을 했다)

그러자 엄마들이 빈정거리며 "얘들라 이곳은 떠드는 곳이 아니라고 한다"


순간 우린 황당했다.

 "아니라고 한다" 마치 이말이 떠들고 뛰어도 괜찮은 장소인데 다른 사람들이 알려줘서 이제 알았다는???...

두번째 말하자 아이들을 자리에 오게 하고 그래도 여전히 엄마들의 대화가 이어지고 있었다.

조용한 가족은 불쾌해서 자리를 떠났다.


우린 일상생황에서도 이런 장면들을 가끔 볼 수 있다. 식당에서,공공장소에서....

요즘 부모들은 예전과 달라 아이들이 한두명, 그 만큼 자식에 대한 사랑이 지나쳐서 이젠 방관?

어떤 부모들은 아이의 기를 죽이고 않고 자유롭게(?) 키우는 부모가 많아졌다.

요즘 이시대 부모의 마음일까?

난 미혼이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도 아니지만 난 기억한다....

우리가족 오남매, 어릴적 오남매라서 항상 북적였다. 그래서 부모님은 친척집에서, 공공장소에서

" 너희들 조용히 있어야 해.시끄럽게 하면 집에서 혼난다" 하고 부모님이 말씀하시고 우린 집이 아닌

곳에서는 부모님 말씀을 따랐다.


하지만 요즘 아빠,엄마들은 좀 다른가 보다.

오늘 처럼 공공장소에서 아이들이 떠들고 뛰어놀아도 자식이 좋아한다면 방관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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