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에서 원하는 디자인을 구입하기 전 냄새를 맡고 집에서도 새 옷을 입기 전에 한 번 더 냄새를 맡는 습관이 생겼다. 그 옷이 혹 누군가 입었던 옷인지 아니면 진짜 새 옷인지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는데 이유는 2년 전 너무 황당하고 기분 나쁜 경험에서 오는 일종의 노이로제이다.
2년 전에 유명 브랜드이고 디자인도 독특해 즐겨 구입하는 브랜드가 있었다. 자주 옷을 구입해서 숍 매니저와도 친해지고 가끔 할인까지 해택을 받아 왔었다.
어느 날.....
마음에 든 블라우스가 있어 구입하게 되었다. 그리고 다음날 그 옷을 입는 순간, 옷에서 향수냄새가 나서 이상해 옷을 벗어 냄새를 맡아 보았다. 옷에서 향수 냄새가 진하게 나서 너무 당황하고 불쾌했다. 그리고 더욱 화가 나는 것은 블라우스를 자세히 보니 칼라 안 목선부분에 땀과 오염으로 짙은 자국을 발견할 수 있었다. 누군가 입었던 옷으로 새 옷이 아니었다.


퇴근길에 매장에 가서 항의를 했는데 숍 매니저의 말이 너무 황당했다.
“ 어머 어느 고객이 입고 반품한 옷인가 봐요 죄송해요. 새 상품으로 교환해 드리겠습니다” 하고 문제를 고객에게 돌렸다. 과연 고객이 입고 반품한 옷일까? 의문이 들었다. 고객이 반품한 옷은 입었던 옷인지 아닌지 확인을 하는데 말이다. 물론 양심 없는 소비자는 입었던 옷을 반품하는 사례를 주위에서 볼 수 있다. 양심 없는 소비자도 문제지만 확인도 하지 않고 매장에 다시 진열하는 것도 문제이다. 하지만 다른 문제도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들기도 한다. 또 다른 이유는 매장에서 옷을 보여주기 위해 숍 매니저가 입고 다시 판매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숍 매니저나 일부 판매원은 옷의 스타일을 보여주고 판매 전략을 위해 매장의 옷을 입고 판매를 한다. 매장의 옷을 입고 식당에도 가고 외출도 하는 것을 가끔 볼 수 있다. 그래서 그들이 입었던 옷은 과연 어떻게 할까? 궁금하기도 했는데 혹 그 옷이 다시 행거에 진열하지 않나 추측하게 만들었다.
블라우스를 구입하기 한 달 전에 매장에 옷을 보러 갔는데 마음에 드는 원피스가 있어 살까 말까 고민하던 중 숍 매니저의 말에 그 원피스는 행거에 다시 놓게 만든 말은 “ 이 옷 내가 잠시 모임이 있어 매장에서 입고 외출했었는데 친구들이 너무 예쁘다고 했어요 ” 하는 말에 ‘이 옷이 혹 입었던 옷인가?’ 하고 구입하기 싫어졌던 기억이 떠올리고 블라우스도 이런 문제로 오염이 되지 않았나 의심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다른 브랜드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바지에 메모 쪽지가 나오고 새 봉지의 니트에 붙은 머리카락등 자신이 처음 이용한 소비자가 아니라는 증거들을 발견 할 수 있었다.
이런 사건 이후 다시는 그 브랜드들을 찾지 않았고 옷을 구입할 때 마다 냄새와 오염부분을 확인하는 버릇이 생기게 되었다.

판매와 스타일을 보여주기 위해 신상품을 입는 숍 매니저나 판매원의 옷들은 과연 다시 진열하고 판매를 할까?
가끔 매장 안에 마네킹에 연출된 옷이 인기 있어 다 팔리고 마네킹이 입은 옷 밖에 없다면 소비자는 하나밖에 없는 옷을 위해 그 옷을 벗기고 구매를 하기도 한다. 마네킹이 입었던 옷이라 구김과 약간의 오염이 있지만 그래도 소비자는 하나밖에 없어 더 구매욕이 자극되기도 하고 매장에서도 판매를 위해 그 옷을 판매한다. 구김이 있어도 약간의 오염이 있어도 소비자도 원하고 판매자도 당연히 판매하는 현실이다.

              (작년 12월에 새로 오픈한 일본 하라주쿠 H&M매장 오픈하자 마자 하라주쿠에서 최고의
              쇼핑장소가 되었고 전날 있던 옷이 다음날 품절이될 정도로 인기가 있지만 품절 되어도 마네킹 
              옷을 벗겨 판매하지 않는다.)

며칠 전 명동에서 중저가 해외 브랜드에서 쇼핑을 하게 되었다. 마네킹이 입은 옷이 마음에 들어 구매를 원했지만 오늘 다 품절돼서 없다고 했다. 그리고 아쉬워 매장 안 마네킹이 입은 옷이라도 구매하고 싶다고 하자 매장 직원은 죄송합니다. 디스플레이 된 옷은 판매하지 않습니다.” 했다. 그래서 “품절된 옷은 디스플레이 하면 안 되는 것 아닌가요? “ 질문하자 판매원은 ” 내일 오픈하기 전에 품절 된 옷은 바로 교체합니다“ 하고 죄송하다고 했다. 이런 일은 일본 및 해외출장에서도 마찬가지로 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디스플레이 된 옷은 구김과 깨끗한 상품이 아니라는 이유로 고객에게 판매되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일반적인 매장에서 소비자는 알게 모르게 새 옷인 아닌 헌 옷(?)을 구입하지 않는가 생각한다. 비록 판매를 위해 입었던 옷이라도 바로 판매로 연결하기보다는 세일을 하는 것이 차라리 솔직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아니면 판매원 스타일전용 옷을 따로 준비하던가.
제 돈 주고 누가 새 옷이 아닌 누군가 입었던 옷이라고 알게 된다면 소비자를 우롱하는 기업 및 브랜드라는 것만 남을 것이다. 그리고 모든 옷 브랜드에서 이런 부적절한 상황이 아니라고 믿고 싶다.

 



  1. 이전 댓글 더보기
  2. ulbrynner 2009.06.14 13:21

    백화점 근처 세탁소들을 조사해보면 이문제를 보다 명확히 할 수 있죠....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의류회사 정책적으로 판매용과 전시용을 따로 구분해서 보내면 이런일이 없을텐데....
    눈앞 이익에만 급급하니....

  3. .. 2009.06.14 13:59

    반품된옷 그럼 어떻게 처리해야하는건지...
    세탁해서 팔면 그리 문제되보이진 않는데,소비자입장에서는 기분나쁠수도 있겠지만요.
    옷가게에서 잠시 일해본 경험있는데 악성 소비자들 너무 많아요
    실컷입고 교환 환불하러오는 얌체고객이요.그게 한두벌의 문제가 아니구요.
    그 데미지를 모두 매장이나 업체에서 모두 안고갈수도 없는거구요.
    그리고 디피용은 고객게 그자리에 그렇게 말해도 어짜피 결국 나중에 세탁해서 다 팝니다.이건 미국이든 일본이든 다 마찬가지예요.패션상품이란게 시즌이 지나버리면 어짜피 재고로 처리되는거고 그 상품 처리법은 세일을 하던지 수출을하던지 폐기처분 하던지 하지만요.

    시즌중 상품은 세탁해서 다시 파는게 그리 문제될께 없어보이는데...

    • 혹시 2009.06.14 16:51

      백화점에서 근무하셨습니까?
      악덕 고객들이 참 많죠. 그런데 그 악덕 고객들의 절반 이상이 그 의류매장의 단골입니다.
      매니저는 매상때문에 그 사람들의 반품을 네네 하고 눈 감아 주죠ㅡ.ㅡ

    • BlogIcon 머쉬룸M 2009.06.14 17:34 신고

      입은 상품을 차라리 세일하면 솔직하죠

  4. 저도 다녔는데 2009.06.14 14:11

    스포츠의류매장에 다녔죠. 세계탑모델 기용해서 홍보하는...매니저는 일주일에 4일정도는 매장 옷입고 일해요. 드라이크리닝해서 다시 걸어두죠, 옷에 붙은 텍 있죠? 그걸 연결부위를 잘 잡아당기면 실이 안끊어지고 플라스틱연결부위에 실만 똑 떨어져요. 그걸 떼고 옷입고 드라이해서 순간접착제로 다시 붙여놓죠. 스포츠웨어같은경우는 물빨래 해도 되는 옷이 많아서 물빨래 해서 스팀다리미로 다려서 걸어놓으라 하더군요.

    그 사실을 안다면 사람들이 안사겠죠..매장 옷 하나 입으라고 저보고도 그러더군요. 유니폼외엔 안입었어요, 좀 껄끄러워서요. 한 석달 다니고 관뒀지요.. 걸린옷보다는 새제품 비닐에 든 옷이 좋겠단 생각이 드네여. 진열된 것은 모자도 썼다가 드라이해놓고 가방도 매보고 털어서 놔두고 ...신발도 신더군요. 좀 험하게 쓴거는 팔리지 않아 이월상품으로 싸게 팔리고 ㅡㅡ;;

  5. 마틸다 2009.06.14 14:18

    인터넷으로 옷 구매하면 향수나 로션냄새 많이 나는 경우 있어요.
    잠깐 입어본 것이라면 그렇게 진하게 베어있지는 않겠죠?
    옷은 마음에 들고 반품은 귀찮아 그냥 입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6. 맞습니다. 2009.06.14 14:51

    저도 옷사기전 냄새를 맡아보는데..저도 일년전 동대문에서 청바지를 샀는데 집에와서 냄새맡아보니 담배 쩔은냄새가 나더군요. 여자 옷인데 말이죠..거기 매장 직원이 입고 담배피우러 다녔나봅니다. 저는 교환하러 가지않고 몇일 밖에 걸어뒀다가 그냥 입었습니다. 그뒤로 절대로 디피된옷은 사지도 않고. 블라우스나 다른 종류의 옷도 밖에 옷걸이에 걸려있는 옷이라도 안삽니다. 꼭 안에서 꺼내달라고 말하죠. 매장직원이 입고 다니다가 파는것 맞구요. 진열된옷은 이사람 저사람 입어본 옷이기땜에 찝찝하기도 하죠.

  7. 2009.06.14 17:29

    비밀댓글입니다

  8. akwdkdy 2009.06.14 20:43

    저도 유명백화점에서 이런 경험 있어요
    탈의실에서 원피스 입어보려는데 원피스주머니에서 딸그락하는 소리가 들려 주머니에 손을 넣어보니 동전들하고 사탕비닐껍데기가..ㅡㅡ 탈의실 나와서 보여주니깐 매니져랑 직원 당황하고.. 암튼 그랬어요, 잘 확인해보고 사야해요.

  9. jin 2009.06.14 23:36

    저도 경험이 있어요!!!! 유명 백화점에서 구입했는데 집에와보니깐 목 칼라부분에 떡볶이 국물이 묻어있더군요;;;; 검정색에 두꺼운 겨울 옷이라서 매장에서는 미처 못봤었는데 황당했죠.... 봉지에 담겨서 새것처럼 보이는 옷도 주의해야 한다고 하네요.

  10. 달이 2009.06.15 00:53

    근데 정말 많아요 백화점은 더욱더 그렇고 상품이 매장에 없어서 다른점에서 구하거나 손님이 반품해서 들어온 옷을 새옷이라고 팔죠 그래서 이쁜옷은 나온지 얼마안되어잇거나 포장이 뜯지않은걸보고 구입하세요

  11. 지현 2009.06.15 01:14

    흐미 생각지도 못한일이었는데, 생각해보니 많이 아주많이 일어날듯 아니 일어났었던거 같은 일이네요. 원래 꼼꼼치 못해서 옷살때 그리 잘 살펴보고 사는편이 아닌데...글고 뭐 쪼금 잘못된건 귀찮아서 걍 입구 그랬는데 정말 주의해서 사야되겠네요. 이글읽기 정말 잘했네요.고마워요 글쓰신분.

  12. 2009.06.15 07:11

    비밀댓글입니다

  13. BlogIcon 코로 2009.06.15 12:36

    세상에나...ㅠㅠ
    내가 산 옷이 누가 입었던 옷일지도 모른다니..ㅠㅠ

  14. 예전에.. 2009.06.15 13:39

    예전에 어떤분이 자기네 엄마가 여성복 브랜드를 하고. 연예인 옷 협찬해주는 곳인데.. 그딸은 회사원인데 겨울에 코트를 맨날 다른걸 입고 회사를 가니까 회사 여자들이 좀 안좋게 봤나봐요. 보통 겨울코트가 그렇게 많지 않잖아요. 그래서 그여자가 자기네 옷가게 하고 그래서 맨날맨날 이거입고 걸어두고 저거입고 걸어두고. 그런다고 하더군요. 다른옷가게도 마찬가지라고. 매장에 걸려있는옷 절대 사지말라고 그런식으로 말하더라구요..일단 매장에 걸려잇는 옷은 한번씩은 다 입은 옷이라고 보면되요. 안에서 꺼내달라고 하는게 젤 좋죠...

    • BlogIcon 머쉬룸M 2009.06.15 21:57 신고

      그래서 저도 행거 옷보다는 포장이 된 옷을 구입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살펴봅니다^^

  15. 아하 2009.06.20 13:02

    조심해야 겠군여. 글 잘 보고 잇씁니다. ^^

  16. 2011.10.02 17:13

    비밀댓글입니다

  17. 2011.10.02 17:14

    비밀댓글입니다

  18. 2011.10.02 17:15

    비밀댓글입니다

  19. 우리는 우수한 게시물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는 예쁜 여자가 참가 조건과 함께 매료되고 결국. 그것은 가능성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모두 옛 사랑하는 사람을 자신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돌봐 및 / 또는 성장 수도 오늘이 될 수있는 많은 젊은 가족을 향해 그리고 앞으로 몇 년 동안 혼자하게 될 것입니다! 최고의 소원!

  20. 정말 컨텐츠의 조각, 사랑스러운 용어인데 .. 전염성! 당신의 재능을 통해, 당신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컨텐츠를 작성할 수 있었으면 좋겠 않도록 표시됩니다 ..

  21. 덕분에 출판에 관한 있으며이 위대한 쓰기까지 표현. 정말 흥미로운이야. 난이 거대한 사이트에 관한 여러 정보를 알고 싶습니다. 따라서 쉽게 탁월한를 제공하는 기억 해요. 내가 당신을 늘 될이기도합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