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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TALK

신발상태를 보면 그 신발 주인과 닮았다?

by 머쉬룸M 2009.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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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아버지의 구두를 깨끗이 광을 내며 닦았다. 이유야 용돈을 받기 위해 열심히 했지만 유난히 엄마는 우리들에게 아버지의 구두를 닦으라 하셨다. 그리고 평소에 현관에서 신발을 벗을 때 아무렇게 다리를 털며(?) 신발을 휙 벗어 던지는 습관으로 참 많이 야단을 맞아서인지 현관에 신발을 가지런히 벗어 집안으로 들어가야 했다. 그때는 왜 그래야 하는지 어려서 이해하기보다는 잔소리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신발관리가 사회생활에서 얼마만큼 중요한지, 신발을 벗고 신을 때 그리고 현관의 정리가 생활습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나중에서야 알았다.

지하철에 자리에 앉아 상대편의 신발을 보거나 또는 거리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람들의 신발의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 의상과의 어울림을 보기도 하지만 신발상태 그리고 신발을 어떻게 관리를 하는지 신발의 외형을 보면서 신발주인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기도 했다.

어떤 사람은 반짝반짝 구두에 광이 나고 깨끗이 관리한 신발을 보며서 눈은 그 사람의 옷차림에 머무르게 된다. 역시나 옷차림도 말쑥하게 입었으며 말과 행동도 세련된 이미지를 주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반대로 지저분하며 구겨진 신발은 옷차림에 있어서도 그다지 호감주기 어려운 사람이 있다. 말과 행동도 거칠거나 과장하기도 한다. 물론 지저분한 신발이라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날씨나 상황에 따라 지저분할 수 있는데 평소 깨끗한 상태에 갑자기 오염된 건지 지저분한 상태에서 제 오염으로 더 지저분한지 신발의 상태를 보면 알 수 있다.

이렇게 신발의 외형으로 신발주인의 성격이 드러나고 평소의 습관을 잘 반영하고 있다. (사람들의 신발을 신고 벗을 때 모습을 관찰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다.) 깨끗하고 잘 관리를 하는 신발주인은 신발을 벗고 신을 때도 조심스럽게 벗고, 신을 것이고 현관에서 신발위치나 정리정돈을 잘 한다. 일에 있어서도 신중하고 계획적이며 부지런함을 볼 수 있다. 좀 까다로운 성격으로 주위사람들이 피곤할 수 있다. 하지만 성실하고 신뢰를 주는 스타일이 많은 편이다.

그럼 신발관리에 무신경한 사람은 평소 어떤 모습일까? 아마도 신발을 신을 때는 신발의 뒤부터 구겨 신으면서 억지로 신기도 하고 벗을 때는 양쪽 굽을 이용하여 손도 안대고 벗는다. 그래서 양쪽 신발 뒤 안쪽은 쉽게 낡아지거나 구김으로 형태가 일그러진 신발을 볼 수 있다. 신발을 벗은 후에도 신발이 어디로 튕겨졌는지 아랑곳하지 않으며 현관에는 신발이 어지럽게 여러 켤레의 관리 안 된 신발들이 즐비하다. 성격은 두 가지 유형이 많은데 편안하고 사람들을 좋아하는 성격이 좋은 형과 화를 잘 내거나 평소에 덜렁거려 실수가 많고 계획적이기보다는 즉흥적인 형이 많다. 두 유형 모두 정리정돈에 무신경하고 자유스럽다(?) 이렇듯 신발은 주인의 생각을 자신을 통해서 보여주기도 한다.

멋진 스타일은 신발에서 완성된다는 말도 있듯이 신발은 스타일에 완성도를 높여주는 시작과 동시에 마무리다. 멋지고 세련된 의상을 입었어도 지저분하고 구겨진 신발은 자신의 모든 이미지를 망칠 수 있다. 특히 여자보다 남자는 비즈니스에서 신발의 관리가 더 중요하고 스타일을 완성도를 높이는 아이템이으로 신발 관리가 자신의 생활습관과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는 시각적 표현인 것이다.

주인을 닮은 신발, 신발이 무슨 죄가 있겠는가? 주인에 따라 일생(?)이 험난할 수 있고 구박받을 수 있으며 광채가 나도록 사랑받는 신발이 있으니 신발은 주인에 따라 자신변화를 보여주는 것뿐인데 말이다.

PS- 신발을 신고 벗은 현관부터 깔끔하고 정리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자신과 집안에 복을 준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 만큼 현관이 집에서 나가고 들어오는 첫 입구와 출구로 신발을 신고 벗는 습관과 깔끔한 신발 관리가 어쩌면 좋은 운을 부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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