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을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에서 산다. 아침에 창문을 열어 시원하게 신촌을 바라 볼 수 있으며 밤에는 야경까지 볼 수 있어 지금껏 이 집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신촌 꼭대기 언덕에서 사는 재미가 있지만.........
눈만 오면, 특히 폭설이 오는 날이면 '이 집을 떠나야 하는데' 할 정도로 힘든 점이 있다. 바로 높은 언덕에 살기 때문에 내리막길로 집에서 지하철까지 넘어지지 않고 가야 하기 때문이다.
아침, 잠에서 깨어나 커튼을 열고 창문 밖을 봤다. “ 와~ 눈이다” 하지만 .....잠시, 보통 눈이 아니었다. 대단했다. 그리고 바로 뉴스를 보면서 폭설에 대한 심각함을 보며 ‘아 어떻게 지하철까지 갈 수 있을까’ 하고 걱정하기 시작했다. 하늘은 컴컴하고 눈발은 말 그대로 장난 아니다. 완전 무장하고 집을 나섰다.
밖으로 나가니 생각보다 심각했다. 눈이 너무 쌓여 발이 닫는 곳마다 푹푹 들어간다. 주민들은 눈을 치우며 길을 만들어 주었다.
영화 ' 국가대표'
드디어 내리막길이다. 집에서 지하철까지 가는 길이 여러 곳이지만 모두가 역시 내리막길이다. 그런데 갑자기 영화 ‘국가대표’ 가 생각이 나는 것은 뭘까? 영화를 보신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스키 점프를 소재로 한 영화로 전혀 스키 점프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동계올림픽을 위해 준비과정과 경기를 감동적으로 보여준 영화인데 내리막을 보면서 ‘국가대표‘가 생각나면서 ’ 난, 오늘 국가대표 선수가 되어야 하나?‘ 할 정도록 내리막길에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연습도 안했는데 그렇다고 스키장비로 무장해 내려 갈 수도 없고 점프도 할 수 없다.^^ 영화보다 비교가 안되는 눈길이지만 나에게는 영화만큼 높고 과연 무사히 지하철까지 갈 수 있는지 걱정되었다.
어떻게 내려가야 하나 지하철역 가는길이 세곳이나 있는데 모두가 내리막 길...........
살살 조심스럽게 지하철을 향했다. 드디어 고비...위험한 내리막 길....
온몸이 긴장하고 제발 넘어지지 않기를 바랬다. 사람들이 내리막길을 살살 내려가지만..
아이고, ... 남자 분 내리막 길에 너무 당당하게 간다 했더니 역시 미끄러워 넘어진다. 우와~ 어떻해...
그리곤...' 난 이제부터 국가대표 선수가 되어야 한다!!' 하면서 스키장비(?) 없이도 지하철까지 안전하게 착지해야 한다!!...ㅎ
온몸을 긴장하면서 드디어 지하철까지 도착, 헥헥....10분이면 도착할 지하철역이 25분 걸렸다.....
'이게 무슨 난리인가'............
아침부터 집에 들어가는 오후 길 너무 긴장해서 온몸 근육이 아프다........에고.....
눈 오는 날 넘어지지 않는 비법
1. 신발은 굽이 있어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과 밑창이 굴곡이 있는 것이 좋다.
굽이 있는 신발은 미끄러움을 방지한다. 굽이 높으면 더욱 효과적이고 신발 밑창에 굴곡이 있다면 좋다.
2. 손에 짐을 들지 않는 것이 좋다.
손에는 짐을 들지 않는 것이 미끄러운 길에서 중심잡기 좋다. 가방은 크로스 가방이나 배낭이 안전하다.
3. 눈이 있는 길이 더 안전하다.
(늦은 오후 눈은 멈추고 길은 더 빙판길...다른 길로 집으로 가는데 역시나 힘들게 집으로 향해야 했다).
폭설로 거리는 눈을 치운다. 한파에 길이 얼어 위험해서 눈으르 치우지만 이상하게 눈 치운 길이 더 미끄럽고 위험하다. 눈을 제거했지만 남아 있는 눈이 사람들의 이용으로 길은 매끄럽게(?) ,반질반질 넘어지기 쉬운 상태가 되어 더 미끄럽다. 차라리 눈길이 미끄럽지 않아 안전할 수 있다.
4. 계단을 조심한다.
폭설로 신발은 눈이 가득하다. 그래서 계단은 위험하다. 특히 지하철을 이용한다면 지하철 입구 계단부터 신발의 눈을 제거하고 계단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신발의 눈을 제거하지 않으면 미끄러워 넘어지고 위험 할 수 있다.
눈은 보기는 좋지만 폭설이라면 난감하다.
출퇴근 안전하게 집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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