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남자 아이들은 조립식 완구를 좋아했는데 특히 애니메이션 캐리터나 기타 자동차 등등 조립식 완구에 여자 아이들보다 즐겨 했다. 여자 아이들은 인형이나 소꿉장난감에 몰입했다면 남자들은 입체적이고 공간을 이용한 조립식을 좋아했던 것 같다. 지금도 어른이 되어서도 그림을 맞추는 퍼즐을 여자보다 좋아하며 집중을 요하는 조립식이나 퍼즐을 즐기는 모습을 많이 보고 있는데 취미나 놀이에서도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느끼게 된다. 그 만큼 여자는 몰입하며 진득하게 앉자 조립하는 놀이나 게임을 어려워하며 그다지 좋아하지 않다.
- 일본에서 구입하여 조립한 황금돼지이다^^
그런데 최근 일본 백화점에서 여성 의류매장에서 독특한 매장을 보게 되었다.
디 토르소(D-torso0라는 매장인데 이 브랜드를 처음 알게 된 것은 3년 전 독일 유로샵에 상품을 전시한 부스를 보게 되었는데 그때도 종이로 3차원 입체적으로 만든 여러 제품을 보면서 흥미를 주었던 것이 기억되었다. 그런데 최근 일본 매장 그것도 여성의류 매장에 전시를 하고 판매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이런 입체적 조립 퍼즐은 남자들이 좋아 하는데 어떻게 여성 패션에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겼다.
필자가 구입한 것은 돼지다. 그것도 노란색으로...
황금돼지 혹시나 행운을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구입했다. 한번도 돼지꿈도 꾼 적도 없어 혹시나 황금돼지를 조립하고 소장한다면 돼지꿈도 꾸고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바램으로 구입했다는...ㅋㅋ
조립을 시작했던 매뉴얼에서는 20분 소요된다고 했지만 필자는 30분이 지나야 완성할 수 있었다. 솔직히 한번도 장난감이나 그림퍼즐을 조립한 적이 없는 필자로서는 어려움이 있었다. 어떻게 조립하는지 그리고 순서에 나온 내용을 잘 숙지 할 수 있는지 난감했다. 하지만 조립하면서 잡생각 없이 몰입을 하고 시간가는 줄 몰랐다. 그것이 매력적이다.(그래서 남자들이 좋아 하나?...^^)
입체퍼즐 조립식은 3차원 표상적인 시스템이다. 종이를 레이저로 가공하여 세밀하게 가공 되었다.( 돼지의 모습은 조립한 시스템이지만 리얼하다)
- 돼지 꼬리 앙증맞게 표현되고 있다.
- 더 감탄한 부분은 돼지 다리의 디테일한 표현 공법이 완성한 모습을 보면서 웃음을 주었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이 재미있었다. 조립을 하면서 나 자신이 몰입하는 모습이나 하나하나 조립을 완성하는 과정이 정말 재미있었다. 그러면서 생각하는 것이 이런 매력으로 남자들이 조립식 완구(기타 제품)를 좋아 한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다.
그럼 여성패션 매장에 왜 입체퍼즐 상품이 있을까?
아마도 여성들이 이용하는 매장이라 남자에게 선물용으로 제안하는 마케팅과 여성도 쉽게 조립식 퍼즐을 즐길 수 있는 방법, 그리고 누구나 알 수 있는 캐리터의 다양함을 제안하면서 패션 스타일링만큼 조립식 퍼즐도 매력을 주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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