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27 성추행하는 남자의 손을 봤다. 성추행은 출퇴근 시간대 사람들이 많은 지하철과 버스에서 일어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아침이지만 비교적 사람이 적고 앞좌석에서도 나를 볼 수 있을 정도로 한가한 지하철에서 난, 성추행을 당했다. 말로만 듣고 뉴스에서만 접했던 것을 처음으로 당했다. 금요일 오전 9시 30분, 을지로에서 잠실방향으로 가는 지하철을 탔다. 처음엔 사람이 많아 서 있다가 몇 정거장을 지나니 좌석이 있어 앉게 되었다. 그날따라 좌석에는 난방으로 의자가 따뜻하고 조금씩 피곤이 몰려와 눈을 감았다. 하지만 눈만 감았고 잠들지는 않았다. 순간순간 눈을 뜨며 주위를 돌아봤지만 서있는 사람들도 줄고 지하철 안은 한가했다. 또 다시 몇 정거장이 지나고 내 옆자리에 다른 사람이 앉았지만 그닥 신경 쓰지 않았다. 그리고 또 몇 정거장이 지났다... 2009. 8. 28. 이전 1 ··· 23 24 25 26 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