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타일 TALK

한국시장에서 파는 머플러,일본에선 얼마에 팔까?

by 머쉬룸M 2010. 12. 28.
반응형

 개인적으로 동대문 시장을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조금 다리품만 팔아도 저렴하고 디자인도 좋으며 생각지도 못한 매력적인 상품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이면 머플러, 장갑, 모자 등은 재래시장인 평화시장에서 자주 구입한다. 가을, 겨울에도 동대문 시장을 갈 때마다 머플러와 소품을 하나씩 구입했다. 구입한 머플러와 소품은 옷차림을 스타일리시하게 만들어 주었으며 아무도 시장에서 구입했다는 생각도 못할 만큼 디자인이나 소재가 그 만큼 좋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을(11월 초)에 일본 방문했을때 거리에서 동대문에서 봤던 머플러들이 일본사람들이 즐겨하는 디자인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생각해 보니 시장에 갈 때마다 일본에서 온 바이어들이 유난히 머플러를 많이 오더를 하는 것을 봤는데 역시나 일본 패션매장에서나 거리에서 한국산 머플러를 자주 봤다. 하지만 가을에는 가격에 대해 크게 관심도 없었고 비교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12월 도쿄출장에서는 머플러가격을 비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게 되었다. 그 이유는 동대문 시장에서 구입하고 소장했던 머플러가 도쿄 유명 패션몰에서 메인 상품으로 연출하고 있는 현장을 목격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처음 마네킹에 연출된 머플러가 내가 가지고 있는 머플러와 비슷할 거라 생각했다. 그래도 확인하고 싶어 매장 안으로 들어가 문제의 머플러를 펼쳐 보았는데 똑 같은 제품, 그리고 가격을 보자 너무 깜짝 놀라게 된다.

- 동대문 시장에서 구입한 점포로 구입한 녹색은 품절됐고 엘로우와 블루색만 재고가 있다.
            - 한국에서 구입한 만원대 머플러, 똑같은 제품이 일본에는 8만원대

한국시장에서 구입한 가격은 만 오천 원! 컬러와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컬러별 한 장씩 도매가격으로 구입했다. 그런데 도쿄 패션몰에서 파는 가격은 무려 우리나라 돈으로 5.985엔 한국 돈으로 8만 원대라는 사실!  (우와~ 정말 가격차가 너무해!) 아무리 일본에서 수입한 제품이라고 하지만 가격 차이에 대해 놀라울 뿐이다.

한국도 도매가격이라도 소매로 팔 경우 적게는 2배, 많으면 3배정도 소매점에서 팔기는 하나 일본에서는 무려 5배의 가격차이라니 진짜 많이 남는 장사한다.....ㅠ(물론 한국에서도 수입한 제품이 장소나 점주에 따라 가격 차이는 있기 마련이지만)

아무튼 한국 시장에서 구입한 만 원대 머플러를 소장한 개인으로 일본 유명 패션몰에서 똑같은 머플러를 봤던 것도 놀랍지만 가격 차이에 더욱 당황해서 일본에서 쇼핑할 때 더 신중하게 되었다.

신중하게 된 이유는 또 있었다.

              일본 유행 머플러는 한국제품!

- 일본 여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머플러 아이템과 스타일링 방법이다.
-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하라주쿠 다케시타 거리, 이곳에서 한국산 머플러는 대단한 인기가 있는 아이템이라는 현장을 볼 수 있었다. 일본 유명 패션 쇼핑몰 가격보다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일본 겨울패션에 머플러는 빠질 수 없는 아이템으로 특히 여자들이 빅사이즈의 숄 머플러를 어깨에 두르는 스타일을 즐겨 한다. 그래서 일본 VM(비주얼 머천다이징) 리서치 중 하코네에 있는 명품 및 일본 브랜드 아울렛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밤이 되자 갑자기 너무 추웠다. 그래서 한 브랜드에 들어가서 일본에서 유행하는 체크무늬 머플러(위사진과 똑같은 체크 머플러)를 구입하려고 했는데 가격은 4.900엔 한국 돈으로 6만5천원, 하지만 머플러에는 'MADE IN KOREA'라고 표기되어 포기했다.(굳이 일본에서 한국산 제품을 산다는 것이 억울했다) 하지만 하라주쿠 및 시부야, 신주쿠 쇼핑몰에서 똑같은 제품들이 일본 여자들이 선호하는 머플러라는 사실을 절실히 느꼈다. 한국산 머플러가 패션 쇼핑몰에서는 고가에 그리고 거리매장에서는 저가에 똑같은 상품이 파는 장소에 따라 가격차이가 심했다. 특히 하라주쿠 다케시타 거리에서는 1,900엔에 팔리고 있었고 유명 패션 쇼핑몰에서는 쇼핑몰에 따라 2.900~4.900엔 까지 똑같은 제품이 가격이 천차만별!

시장 조사를 하면서 솔직히 당황스러웠다.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이지만 한국에서는 일본에서 유행하는 빅사이즈, 숄 스타일은 전혀 볼 수 없는데 일본에서만 보게 되는 디자인 그리고 같은 제품도 가격차이가 심하다는 것이 일본에서 쇼핑을 하는 것에 대해 이제는 부담스럽고 철저하게 비교하고 쇼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혹시나 일본에서 멋지고 고가의 패션 아이템이 한국에서는 어쩜 같은 제품이 우연히 한국에서 저렴하게 팔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아무튼 일본 관광이든 출장이든 유행하고 있는 아이템이나 구입하고 싶은 아이템이 있다면 비교조사를 하면서 쇼핑하는 것이 현명하고 후회없는 쇼핑이 될 것 같다.


                                     
 머쉬룸M의 글을 구독 하는 법- 구독+해 주세요
  
                         
 추천버튼을 눌러주세요^^ -멋진 하루 되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