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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호기심/독일여행

파리공항에서 벌어진 기막힌 상황들

by 머쉬룸M 2011.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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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동안 유럽 3개국인 런던과 독일 그리고 파리 출장을 마치고 드디어 서울로 가는 날, 파리 공항에서 너무나 기막혀 웃음과 황당한 사연들이 막판에 벌어지게 되었다.
유럽 특히 런던행은 한국에서 12시간 이상 비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출발하기 전부터 걱정이 앞섰다. 비행기 안과 좌석은 12시간 이상 좁은 공간에 있는 것 자체만으로 스트레스이며 정말 불편할 것을 예상했지만 그래도 저렴하게 당연히 이코노미좌석을 선택해야 했다는 것,

                 - 이코노미좌석과 비즈니스좌석은 역시 분위기가 다르다^^

솔직히 비즈니스좌석이나 일등석은 좌석이나 음식도 차이가 나지만 이코노미좌석은 마치 콩나물시루처럼 움직임도 불편하고 12시간 비행에 잠도 편하게 잘 수 없다고 생각하니 정말 싫었지만 참아야 하는 상황이다.

비행기 안에서 이렇게 잠도 거의 못잘 정도로 불편하게 런던에 도착, 그리고 일정을 마치고 파리에서 드디어 피곤한 몸을 이끌고 한국에 갈 수 있다는 마음으로 즐거웠다.

파리공항에 도착 후 시간이 40분정도 남아 바쁜 일정으로 제대로 쇼핑을 하지 못해 공항면세점에서 쇼핑을 하기로 했다. 구경하다가 명품은 아니지만 그래도 디자인이 멋진 가방하나 발견하여 구입하게 되었는데 이때 황당한 상황이 있었다.

가방가격은 180유로 런던에서 남은 30파운드를 사용하게 되었다. 탐승시간이 임박했기 때문에 영수증을 확인 못하고 탐승구로 갔는데 순간 영수증을 확인해 봤다. 근데 가격이 이상했다. 30파운드를 주고 나머지 카드로 결제했는데 영수증에 169유로 가격으로 되어 있었다.
이상하다.  30파운드를 주었다면 적어도 150 유로이하의 환율계산이 되었어야 했다, 그래서 너무 이상해서 탐승시간이지만 다시 가방을 구입한 곳으로 갔다. 짧은 영어로 설명했지만 설명이 미숙했는지 직원은 맞는다고 한다. 하지만 탑승기간이라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 마지막에 직원을 보면서 이해 할 수 없다는 말을 남기도 탐승수속을 받았는데....

같이 간 동료 5명과 탑승수속을 하는데 내 차례가 되자 공항 파리직원은 “ 비즈니스 좌석으로 이동하게 됐다” 하면 웃는다.

와우! 이게 무슨 일!

방금전만해도 가방 가격으로 완전 불쾌하고 당황했는데 보상하듯 이런 기막히고 멋진 일이 생기다니 너무 기뻤다.

그전에 수속을 할때 동료와 같은 라인이나 같이 앉고 싶었는데 한국행이 모두 만석이라 원하는 좌석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항상 파리에서 한국행은 언제나 만석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이코노미좌석에서 비즈니스좌석으로 이동하게 된 원인이 이것 때문이다. 이코노미좌석이 너무 만원이라 사람들이 불편할 것 같아 이코노미좌석 사람들 일부는 비즈니스좌석으로 그리고 비즈니스좌석 사람을 일등석로 이동하게 하여 자리를 배치하는 듯하며 그래서 불편한 이코노미좌석을 좀 더 편한 비행시간을 위해 좌석을 이동한 것 같다. 물론 좌석 이동의 기준은 잘 모르겠다.

아무튼 기분 좋은 비즈니스좌석에 흐뭇한 마음으로 앉아 있는데 출발하기 전 공항 직원이 왔다.

“공항에서 가방을 구입하셨죠? 면세점 직원이 계산 착오가 생겨 잘못 계산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20파운드를 돌려 드리라고 전해 왔어요. 그리고 죄송하다면 전해 달라고 하더군요” 하면서 20파운드를 주었다.

어....그 직원이 나중에 잘못된 계산이라는 알고 빠르게 고객에게 20파운드를 돌려준 것이었다. 오~ 이런... 비즈니스 좌석 이동에 이어 또 다른 기막힌 상황이다.

그리고 참 고맙게 생각이 든 것은 짧은 시간에 그 직원은 혹시나 오해 받을 수도 있고 파리에서 외국인에게 불편한 기억이 될 수 있는 상황으로 걱정이 되었는지는 몰라도 출발하기 직전에 돈을 돌려주었다. 나도 모르게 기막힌 상황에 웃음만 절로 나왔다.

- 한국에서 런던행 비행에서 같은 비빔밥을 먹었는데 비즈니스 좌석의 비빔밥은 세팅도 다르고 내용과 에피타이저 및 후식도 너무 달라 은근히 미소가 나왔다^^
-아침에는 죽과 오물렛으로 오물렛을 선택해 아침을 즐겼다.

그리고 비즈니스좌석에서 멋진 기내식 도 맛보고 한국에서 런던행 이코노미좌석에서 좁고 불편했던 좌석이 한국행 비즈니스좌석에서는 다리 쭉~ 그리고 허리 쭉~ 펴며 편안하게 즐겼다.

근데 사람마음이라는 것이 참 간사한 것 같다^^. 이륙 후 나중에 이코노미좌석에 있는 동료와 잠시 대화를 했는데 좁고 불편한 모습을 보면서 정말 비즈니스좌석이 얼마나 넓고 편한지 실감, 조금은 미안했지만 정말 행운처럼 비즈니스좌석의 편안함을 즐기며 10시간 후 한국에 도착하게 되었다.

유럽출장 후 막판에 너무나 기막히고 놀라운 반전에 지금도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게 되는 기막힌 추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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