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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TALK

엘리베이터 안에서 도도한 그녀들이 스타일을 포기한 이유

by 머쉬룸M 2011.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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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런 꿈을 꾼다.
아찔한 절벽에서 끝도 보이지 않으며 하염없이 떨어지는 꿈 “으악“ 하고 꿈에서 깨어나기도 하고 어느 날은 꿈속에서 이상한 엘리베이터가 보이며 그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는 갑자기 어둠속으로 급속하게 쭉~ 떨어지는 꿈도 자주 꾸기도 한다. 이렇게 상황별 장소에 따라 자신이 떨어지는 꿈은 어릴 적에는 키가 크려고 그런 꿈을 꾼다고 하지만 성인에 되어도 이상하게 자신이 깊은 곳으로 떨어지는 꿈을 꾸기도 한다. 자신의 심리를 꿈에서 표현하는지는 몰라도 가끔 떨어지는 꿈을 지금도 꾸게 된다.

앞코가 뾰족한 구두로 스타일링한 그녀들의 도도한 스타일 그러나......

특히 엘리베이터를 타고 떨어지는 꿈이 지금도 가끔씩 꾸는데 혹시 현실에도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하며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늘 불안감이 머릿속을 순간순간 스쳐가기도 했다. 그런데 정말 처음으로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서 난감하고 불안한 상황을 경험하게 되었다.

월요일, 5시간 이상 긴장된 회의와 브리핑으로 끝날 때쯤 모두가 지쳐있었다. 그리고 회의가 끝난 후 절친 동료 4명과 남은 이야기를 하기 위해 커피숍에 가기로 했다. 6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탔으며 우리는 B1층 버튼을 눌렀다. 6층 엘리베이터 안에 모두 10명이 탔다. 3층에서 5명이 내리고 우리는 B1층에 내리려고 하는데 갑자기 1층에서 엘리베이터가 덜컹하며 흔들리며 멈추었다.

우리는 순간 엘리베이터가 고장 났다고 생각하고 1분 뒤 비상벨을 눌렀다. 그런데 스피커 음성은 사람의 멘트한 음성이 아닌 녹음된 음성으로 “ 잠시 기다려 주세요. .....”라고 말하니 더 불안했다.(아직 엘리베이터 고장을 안전실에서 모르는 걸까?)

우리는 더욱 불안했고 순간 별별 생각을 하게 되었다.

‘ 어..이러다가 엘리베이터가 떨어지는 것 아냐 ’

‘ 꿈에서도 이런 상황 많았는데 혹 현실로..’

‘ 그래도 다행이다. 1층인데 내려가 봤자 한층만 내려가네’

등등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공포 분위기다.

1초가 10분처럼 길게 느껴지며 밖에서 사람들이 우리를 구출(?)해주길 바랬다.

개인적으로 밀폐된 장소를 싫어해 약간의 폐쇄공포증도 있다. 그래서 갑갑하고 호흡도 불안해 졌는데 절친 동료들의 엉뚱한 행동에 모든 불안감이 사라지면서 그녀들의 행동에 빵빵 터지며 엘리베이터 안은 개그(?) 상황이 되었다.

항상 세침하고 똑똑한 그녀가 갑자기 신발을 벗는다.

“ 아 어떻게 발에서 열이 나고 땀이나 차가운 바닥이 필요해” 하면 그녀의 발가락을 모두가 봤다. 우리는 그녀의 발가락을 보면서 웃음을 참지 못했다. 통통한 그녀의 발가락이 너무 웃기며 신발을 벗은 그녀의 모습에 빵 터졌다. 그리고 다음에 한 동료는 바람 부는 월요일에 시크하게 트렌치코트로 스타일링 했는데 그녀가 엘리베이터 바닥에 주저앉았다.

동료들은

“왜 그래 엘리베이터에도 CCTV가 있어 스타일 완전 구겨지는데 우리는 연출팀이잖아^^ ” 했다. 그러자 그녀들은

“ 너무 긴장되고 불안한지 서 있는 것이 힘드네, 그리고 스타일이고 뭐고 포기하고 싶어 이런 상황에서 스타일을 유지하기 힘드네..ㅎ ” 한다. 그리고 다른 동료들도 갑자기 바닥에 주저앉기 시작했다. 그날 반짝이 스타일리시한 의상으로 시선을 받은 그녀도 주저앉고 늘 배려 있고 스타일을 유지하는 그녀도 따라 앉았다.

나름 도도하고 스타일과 이미지를 강조하는 그녀들이 이런 상황에 모두가 망연자실한 것인가!

그 동안 보지 못했던 너무 인간적인 그녀들의 모습을 디카에 담았다.
디카 사진을 그녀들에게 보여주었더니 그녀들 배꼽잡고 웃으며 빵빵 터졌는데 너무 웃어 엘리베이터가 더 흔들렸다. 자신들의 위기상황에서 이런 모습을 보니 기념이라면 꼭 사진을 달라고 하며 웃느랴 정신 없다.  이때..

엘리베이터 문이 열기는 순간 너무 흥분했는지 사진이 많이 흔들렸다^^

그리고 엘리베이터가 멈춘 10분 후 드디어 안전실에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어주었다.

모두가 안심하고 기쁨 마음으로 그날의 이야기를 더 하고 싶어 커피숍으로 향했다.

우리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순간 모두가 불안하고 별별 생각을 했는데 그녀들의 엉뚱한 행동으로 공포의 시간을 웃으면서 잊을 수 있었고 모두가 빵 터지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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