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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TALK

주부가 동네 옷가게에서 백만원치 옷을 구입한 이유는?

by 머쉬룸M 2011.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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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시장은 영패션이 주류가 되고 주부들이 입고 싶은 패션시장은 한정되어 있어 백화점이나 시장 또는 로드숍에서 부인복을 구입해야 하는데 백화점 부인복은 너무 비싸다고 한다. 한 벌을 사도 특별한 디자인도 아닌데 수십만원은 기본이고 좀 매력적인 디자인은 백만원이 훌쩍 넘어 구입 엄두가 안 난다고 한다. 동대문시장이나 남대문에 가면 좋은데 시간이나 상황이 안 돼 가까운 동네 옷가게에서 구입하는 것이 편안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자칫 동네 옷가게의 매력과 재미에 빠지면 헤어나기 힘들다고 하는데 옷가게 주인의 대단한 고객 서비스가 지갑을 열게 만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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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지인들과 오랜만에 저녁 식사를 했는데 지인 한명이 옷가게를 하고 싶다고 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요즘 중저가 브랜드도 많고 중국산 의류도 많이 있어 옷가게 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 조언을 해 주었다. 그러자 다른 지인은 동네 옷가게가 요즘 너무 잘 된다고 하며 주부들이 은근히 동네 옷가게를 좋아하고 동네 옷가게가 지인들과의 만남의 장소로 즐겨 찾는다고 하며 주위에서 장사 잘되는 옷가게를 많이 보았다고 했다. 하지만 옷가게를 하고 싶은 지인은 캐주얼 남자 옷가게를 원했는데 사람들은 여성의류 특히 부인복이 좋을 것 같다고 말하며 장사가 잘 될 거라 조언을 하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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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용실은 동네사람들과 만나 일상의 스트레스를 푸는 장소이었는데 요즘은 옷가게로 바뀌었다고 말한다.

솔직히 동네에서 그렇게 옷가게가 잘 되는지 지인들의 말에 좀 이해가 잘 안돼서 이유를 물어 보았다. 그녀들은 그 동안 직접 경험하고 주위 지인들에게서 들은 동네 옷가게 실태를 줄줄이 말하기 시작한다.

옷가게 주인은 어떻게 고객의 지갑을 열게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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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옷가게는 브랜드 뒷거래(?) 상품을 라벨을 때고 가격을 낮게 판매하는 경우 또는 짝퉁을 판매하거나 아니면 대부분은 시장제품이다. 하지만 시장제품이라도 부인복은 가격이 높은 편으로 간단한 디자인조차 즉 예를 들어 바지나 블라우스 하나만 사도 영패션보다 두 배의 가격이며 십만 원대가 많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동네 옷가게가 잘 되는 이유는 주인의 판매 전략으로 동네 주부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친절하고 일상의 공감되는 대화로 만남의 장소를 만들게 하는 것이다.

한 지인에게 들은 이야기는 친구 따라 옷가게를 방문했는데 이미 옷가게 안에는 몇몇 고객들이 즐거운 대화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점심시간이 되자 옷가게 주인이 고객을 위해 점심을 배달시켜 접객을 했다고 한다. 당황한 지인은 왜 손님에게 점심까지 사주는지 이해 안 간다고 친구에게 말하자. 친구는 공짜이니깐 편안하게 먹으면 된다고 했다. 먹긴 했는데 그냥 옷가게를 나가는 것이 영 불편했다고 한다. 후식으로 과일과 커피까지 내놓고 찬찬히 옷 구경을 하라는 주인, 옷가게에 있는 사람들은 앉아 있다가 “어머 이 옷 예쁘네, 입어봐야 겠다” 또는 “밥도 먹었는데 매출 올려주어야 겠네요” 하며 사람들은 이것저것 옷을 입어보고 서너 가지 옷을 들고 계산을 한다. 그런데 금액을 보니 사람마다 헐~ 백만 원이 넘는 금액이라는 것.

동네 옷가게에서는 백화점 VIP고객보다 돈 잘 쓰는 고객이 정말 많다고 생각하며 지인은 깜짝 놀랐고 동네 옷가게를 만만하게 볼게 아니라며 혀를 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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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도 동네 고객관리를 위해 수시로 신상품 소개를 하는 전화나 인사문자를 하여 호기심을 만들게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고 어느 옷가게는 명절이면 선물까지 보내 미안해서 옷가게를 가게 만들게 한다는 이야기도 했다.

또 다른 지인은 친구에게 옷가게를 오픈한다고 전화가 오면 화들짝 놀란다고 한다. 이유를 들어보니 가까운 동네 친구가 옷가게를 오픈했다고 집요하게 오라고 해서 갔는데 캐주얼이 아닌 부인복, 옷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고 한다. 티셔츠 하나에 5만 원대 이상이고 재킷은 20만 원대로 너무 비싸고 결정적으로 마음에 드는 옷이 없었는데 오픈인데 그냥 갈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스커트하나 샀는데 15만원, 기분 좋지 않은 씁쓸한 쇼핑이 되었다고 한다. 그 이후 누가 옷가게를 오픈한다고 전화가 오면 미리부터 겁이 난다고 하는 그녀. 그래서 혹시나 옷가게를 한다면 절대 친구나 지인에게 연락하지 않을 거라고 말한다. 그리고 친구의 옷가게는 늘 동네 주부의 만남의 장소가 되었으며 점점 인테리어와 옷 가격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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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옷가게가 백화점보다 인기 있고 매출이 좋은 이유가 옷가게 주인이 동네 주민고객을 사로잡는 주부의 위력과 마력 그리고 판매 전략에 주부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것.

근데! 도대체 부인복은 왜 비싼 것일까?

물론 영패션보다 소재나 장식에 비중을 주어 단가가 높기는 하나 이해불가 가격에 놀랍다. 젊은 층보다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중년 주부를 대상으로 가격을 책정했는지도 몰라도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부인복도 중저가 패션 브랜드처럼 안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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