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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TALK

버스에서 본 남녀의 패션, 커플인줄 알았는데

by 머쉬룸M 2011.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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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보며 패션만으로 커플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커플룩을 보게 된다. 똑같은 티셔츠로 커플이라는 것을 강조하기도하고 어떤 커플은 똑같은 디자인의 가방이나 운동화로 커플이라는 것을 인증하는 듯 같은 아이템이나 컬러로 “우린 연인이다” 라고 알리며 서로가 같은 옷 그리고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하는 커플도 있다.

같은 티셔츠로 커플이라 강조하는 패션

그런데 커플도 아니고 늘 같은 스타일을 추구하는 친구사이도 아닌데 거리에서 자신과 똑같은 옷을 입는 사람 또는 똑같은 가방이나 신발을 신은 사람을 우연히 보게 된다면 시선을 피하고 싶고 그 상황이 당황스럽다. 진짜 창피하고 어색하기 때문 아니겠는가?

개인적으로 똑같은 아이템으로 스타일링한 사람을 우연히 거리에서 보게 되면 순간 당황하고 민망 그리고 혹시나 사람들이 ‘저 사람들 똑같은 패션이네‘하고 말하는 것 같아 빨리 피하고 싶었던 기억도 있었다. 물론 3자의 입장에서도 똑같은 옷이나 가방 그리고 구두를 신은 사람을 한 공간에서 동시에 볼 때 ’아 저 사람들 입장 곤란하고 어색하겠다‘ 하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 만큼 남다르게 선택한 아이템이고 개성 있는 패션이라고 생각했는데 자신과 똑같은 패션을 보는 것은 자존심도 상하고 그 아이템이 갑자기 싫어지면서 앞으로 선택하기 힘들어지는데 특히 대중적으로 즐겨하는 유행하는 아이템이라면 더더욱 지나가다가 똑같은 패션을 마주칠 수 있어 더 이상 개성 있는 패션이라 생각하지 않게 된다.

얼마 전 버스 안에서 커플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남남이라 빵터졌다.

버스에서는 다음 정거장을 알리는 멘트가 나오면서 내리는 문에 다가섰다. (사람들이 많아 미리 내릴 준비를 하며 서둘렀다) 내리는 문 앞에 버스 손잡이 기둥을 같이 잡은 캐주얼웨어를 입은 남녀 20대가 서 있었는데 뒤에서 그들의 신발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신발을 보니 영락없이 커플룩을 즐기는 연인이라고 생각했다. 똑같은 운동화에 신발 끈도 똑같은 방법으로 연출했다. 차가 좀 밀려 3~4분 걸렸는데 이상하게 남녀의 얼굴방향은 각각 다른 시선이었고 가끔씩 힐끗 상대방 신발을 보면서 어색한 분위기에 대화도 없다. 남자는 갑자기 휴대폰을 꺼내 통화를 하고 여자는 고개를 돌리며 먼 곳을 바라보는 듯 그 남자를 피하고 싶은 것 같았다. 그들을 보면서 혹시 ‘싸웠나, 아니면 연인사이가 아닌가’ 하고 좀 이상했다. 그리고 버스 문이 열리면서 그들의 움직임 방향과 행동에 커플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완전 당황)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남녀는 전혀 아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듯 각각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어.... 똑같은 운동화에 패션도 나름 커플인 듯 캐주얼하게 입은 남녀는 서로 모르는 사람이었다.

버스 안에서 몇 분 동안이지만 서로가 똑같은 운동화를 보면서 얼마나 당황하고 민망했을 거라 생각과 남녀가 얼마나 빨리 버스에서 내리고 싶어 했을까 상상이 가면서 웃음이 나왔다.^^

자신과 똑같은 패션을 거리에서 우연히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거리에서는 스쳐가는 그 순간에만 어색하고 당황하지만 버스나 지하철처럼 바로 앞에 앉아 있는데 같은 옷, 같은 가방, 같은 신발을 본다면 순간 화들짝 놀라며 시선을 어디에다 둘 곳 없으며 서로 눈치만 보는 불편한 상황이다. 이런 순간이라면 끝까지 모른척하고 가는 방법이나 한 사람이 피하는 방법인데 내리거나 거리를 주는 방법이 있지만 어쨌든 좁은 공간에서의 자신과 똑같은 패션을 본다는 것은 난감하고 당황스러운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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