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거리를 주말에 가면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나 연극 또는 독특한 퍼포먼스를 거리 이곳 저 곳에서 보게 되는데 지난 주말엔 홍대거리에서 엉뚱하고 조금은 어설픈 이미지를 주는 아티스트를 만나게 되었다. 한국최초 스프레이 아티스트라고 적은 문구를 내걸고 재미나게 공연을 거리에서 보여 주었다.
홍대주변엔 다양한 스프레이(그래피티) 거리벽화를 볼 수 있는데 벽화가 아닌 종이에 스프레이 아트로 놀라운 작품을 거리에서 보여주었다.
사람들이 몰려드는 그곳, 무슨 공연을 하나 궁금했다. 자세히 보니 바닥에는 스프레이 페이팅으로 그 동안 보지 못한 그림들이 있었고 그 남자의 패션은 온통 스프레이 페이팅으로 얼룩이 지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외치며 자신소개를 한다.
“저는 미대출신인데요. 직장을 구하기도 힘들어 거리 스프레이 아티스트가 되었습니다. 여러분! 10분 안에 스프레이로 멋진 그림을 퍼포먼스로 완성해 보겠습니다” 하며 음악을 틀고 춤을 추었다. 시작부터 어색한 춤으로 웃음을 주더니 스프레이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남자의 색다르고 독특한 퍼포먼스는 단번에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할 만큼 재미나고 어설픈 그 남자의 행동에 오히려 빵 터지게 웃음과 흥미를 주어 어느 순간에 그 거리는 그 남자의 퍼포먼스로 순식간에 군중들이 모였다.
음악과 어울리지 않는 억박자 춤으로 정말 어색하고 엉뚱했으며 중간 중간 멘트를 하는 그 남자의 말도 조금은 긴장을 했는지 어눌하기도 했다. 하지만 거리 퍼포먼스를 처음 시작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수줍고 순수해 보이는 그 남자의 공연이 사람들에겐 오히려 친근한 스타일로 다가섰다..
퍼포먼스로 스프레이 아트를 거의 완성할 때 쯤 사람들에게 자신의 행동을 따라하면 완성된 그림을 볼 수 있다고 하며 스프레이를 들고 포즈를 보여주자 사람들도 그 남자의 행동을 따라 하기도 했다. 완성된 그림을 보여 주려는 순간 갑자기 “아..깜빡 잊었네요. 클라이맥스 쇼를 못했습니다” 그러더니 불 쇼를 보여준다. 정말 어설픈 공연이다^^
완성된 스프레이 아트는 우주를 연상케 하는 환상적인 그림으로 완성되었는데 모두가 환호를 하며 박수를 쳤다. 그리고 사람들은 멋진 공연을 본 소감을 보답하 듯 돈 통에 지불하기 시작했는데 점점 수북이 쌓인다.(그림을 직접 구매를 하는 사람도 많았다)
너무나 어설픈 거리 아티스트의 퍼포먼스였지만 스프레이 아트는 정말 멋지고 환상적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남자의 독특함에 매료되어 박수를 보내며 그를 응원해 주었다. 아무튼 주말 홍대거리는 재미난 거리인 것은 분명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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