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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패션 리포트

도쿄가 열광하는 초저가 의류매장, 가격에 놀라다

by 머쉬룸M 2012.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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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도쿄에 대형 의류매장과 쇼핑몰이 3곳이 오픈했다는 사실을 현지에 도착하여 알게 되었다. 처음 방문한 곳은 하라주쿠의 도큐 프라자 쇼핑몰이며 두 번째는 긴자의 유니클로가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플래그샵 스토어로 새롭게 오픈했다. 그리고 유니클로가 있었던 그 자리에 g.u 라는 브랜드가 일본 최대 규모의 매장으로 긴자거리에 오픈했다. 하라주쿠의 도큐 프라자는 앞서 소개한 쇼핑몰이며 이번에 소개할 의류매장은 초저가 가격으로 승부하는 g.u 의류매장이다.

명품거리인 긴자에 가보니 유니클로가 있었던 자리에 새로운 브랜드가 생겼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몰려 있었다. 도대체 무슨 브랜드 이길래 이렇게 사람들이 몰리는지 궁금했는데 브랜드 명이 지.유(G.U)이다. 지.유는 유니클로 자매 브랜드로 유니클로보다 초저가 가격을 제안하고 있는 브랜드로 도교에서 그 동안 찾기 힘든 브랜드이기도 했다.

그런데 명품거리인 긴자 거리 중심부에 초저가 브랜드가 떡 하니 입점 되었다는 사실에 놀라고 매장에 들어가 보니 가격에 또 한 번 놀라게 되었다. 알고 보니 유니클로는 20m 근처로 세련된 건물로 이사했고 그 자리에 지.유가 사람들의 관심과 시선을 받고 있었다.

입구부터 사람들이 몰려 있었으며 매장은 거의 아수라장(?)상황이다. 구경조차 힘들었던 매장을 둘러보았는데 가장 눈에 띈 것은 가격표이다. 세일 중인 티셔츠는 390엔이며 원피스나 가방은 990엔 그리고 트렌디한 디자인 아이템은 1490엔부터 최대 2.000엔이 넘지 않는 가격으로 아무리 고 엔화이지만 환율로 계산에도 저렴한데 예를 들어 390엔 티셔츠가 원화 3.900원이나 마찬가지로 현지 가격대라는 것.

 

물론 디자인이나 소재를 보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주기는 어렵지만 가격대비 베이직한 아이템은 메리트가 있으며 몇 가지 트렌디한 아이템도 초저가로 제안하고 있었다. 소재도 그다지 나쁘지 않았으며 봉재도 쾌 괜찮아 한 시즌 가볍게 즐겨 입기 좋은 느낌을 주었다.

- 990엔의 땡땡이 바지와 배기 바지를 구입했는데 소재나 박음질도 좋았고 최근 즐겨 입는다.

 

긴자 거리에서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도 초저가 의류에 열광하는 모습을 보니 문득 저렴한 가격과 브랜드 이름으로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기업시스템에 조금은 부럽기도 하고 한국에서도 초저가를 제안하는 브랜드 런칭은 힘들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한국에서 5천원짜리 및 저가 로드숍의 중국산 의류를 한번 입고 세탁하면 변형되는 난감한 저가 상품보다 기업(브랜드)에서 품질과 저렴한 가격 그리고 유통구조를 확립하여 좀 더 저렴한 가격대로 메리트 있는 브랜드 이미지로 부각한다면 새롭고 매력적일 것이며 한국 의류업계의 성장과 이미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물론 거대 자본력이 있는 기업이 투자를 해야겠지만 해외 글로벌 중저가 브랜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의 기업입장에서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침체하는 한국 의류시장에도 SPA(중저가 또는 패스트 브랜드)브랜드를 기업마다 런칭을 하고 있는 트렌드를 보이고 있는데 아쉽게도 처음 런칭 몇 달간은 디자인, 소재 그리고 박음질 등 가격대비 쾌 좋은데 1년 정도 지나면 디자인과 소재, 박음질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해외 유명 중저가 브랜드의 겉모습만 따라하는 듯 처음엔 비슷한 글로벌한 중저가 브랜드 이미지를 주지만 결국 오래가지 않으며 겉만 비슷한 속빈 강정 같은 브랜드 이미지만 주고 있다는 사실. 지속적으로 브랜드 관리와 품질관리를 하면 좋은데 아쉬움이 많다.

긴자거리에서 초저가 의류매장에 놀라 한국의 중저가 브랜드를 비교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한국의 중저가 브랜드에 대한 기대와 성장을 바라는 마음이며 지켜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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