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출장을 가면 자주 묵는 숙소가 있다. 국립 올림픽스 메모리얼 유스 센터로 회사나 학교 단체만 받는 숙소로 조식은 일본 가정식 뷔페다. 조식에서 늘 먹는 음식 중엔 낫또와 일본 조미김은 빠지지 않는데 특히 낫또는 한국에서 자주 먹을 수 없어 더욱 일본에서 즐기는 편이다. 낫또와 조미김 그리고 밥과 같이 먹으면 조화로운 맛에 맛나게 아침식사를 하는데 이번에는 기념(?)으로 일본의 조미김을 3~4개 챙겨 한국에 가져오게 되었다.^^
그런데 일본에서 맛나게 먹었던 조미김을 한국에서 밥과 같이 먹어보니 맛이.....
이상했다. 이유가 뭘까?
일본 음식은 대체적으로 담백하고 자극적이지 않아 일본 조미김이 밥과 그리고 낫또와 잘 어울려 맛있게 먹었는데 한국에 돌아오니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즐기는 한국인 입맛이 돌아와 이젠 일본 조미김이 밥과 어울리지 않으며 맛이 없었다.
일본 조미김이 한국에서는 맛이 없는 이유를 한국의 조미김과 일본 조미김을 동시에 밥과 먹어보면서 비교가 되었다.
한국 조미김은 참기름, 들기름 그리고 최근에는 올리브유로 맛을 낸 김도 있는데 한국 조미김은 기름과 소금으로 조미김을 만든다. 그리고 김 종류도 다양해 돌김, 조선김, 파래김 등으로 기호에 따라 선택의 폭도 많다
하지만 일본 조미김은 간장, 소금, 설탕, 가스오부시로 우려낸 소스로 조미김을 만드는데 간장맛과 단맛이 강하다. 그리고 일본 김은 하나만 있나??...
일본 김은 한국과 다르게 두껍고 대체적으로 까만색이며 식감도 마치 종이(??)를 씹는 느낌이다.
하지만 한국 조미김은 기름으로 조미해 윤기가 있으며 얇고 바삭하며 구멍이 숭숭 보이는데 반해 일본 조미김은 두껍고 구멍이 보이지 않을 만큼 표면이 촘촘하다.
그래서 맨밥에 한국과 일본 조미김을 비교해 먹어 보니.....
일본 조미김
한국 조미김
일본에서 맛나게 먹었던 조미김은 이상하게 밥과 어울리지 않는 맛이었다.(낫또가 없어서일까?..ㅎ) 늘 먹었던 한국의 조미김에 길들여져서 그런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해보았지만 역시 일본 조미김은 단맛이 강하고 끈적거리며 밥 반찬보다는 차라리 술안주용으로 어울리는 맛이었다.
그래서인가?
일본에선 조미김을 밥 반찬용으로보다 마치 스낵처럼 술안주용으로 즐긴다고 하는데 밥과 어울리는 김은 조미되지 않는 김으로 삼각 김밥이나 초밥용으로 밥과 어울리는 맨 김을 더욱 즐긴다고 한다. 조미되지 않는 김은 까맣고 표면이 구멍이 없는 촘촘한 김이 최상의 김이라고 하지만 한국은 얇고 다양한 종류로 김맛에 따라 선택의 폭도 넓다.
- 일본에서 일행이 한국 조미김을 가져 왔는데 일본에서는 이상하게 일본 조미김을 더 좋아 했다. 이유는 일본 음식과 한국의 조미김이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며 일본 조미김을 더 선호했는데 결국 한국에 오니 역시 찾게 되는 것은 한국의 조미김이며 맨 밥에 어울리는 것은 역시 고소하고 짭쪼름한 한국의 조미김이라는 것을 다시금 알게 해주었다.
한국에 와서 일본의 조미김과 한국의 조미김을 비교해보니 일본 음식에는 일본 조미김이 어울리지만 한국 음식문화에 일본 조미김은 어울리지 않는 맛이라는 것. 역시 한국의 조미김이 밥 반찬용으로는 최고의 조미김 맛이라는 것을 일본 조미김을 비교해보면서 확실한 차이를 느끼게 되었다....^^
손가락 모양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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