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이나 출장을 갈 때 여행가방에 리본, 손수건을 달아주거나 아니면 자신만 아는 스타일 표시로 다른 사람들의 여행가방과 구별하는 표시를 한다. 가방에 자신만의 표시를 하지 않으면 비슷비슷한 여행가방이 많아 가방이 바뀌는 일들을 공항에서나 주변 지인들의 경험담을 듣기도 했는데 공항에서 가방이 바뀌는 일을 직접 경험하게 되었다.
평소 여행가방은 컬러풀한 가방을 선호했는데 특히 공항에 도착해 가방을 찾을 때 다른 사람들의 가방과 확실히 구분되어 컬러 여행가방이 가방을 찾을 때는 장점이라 생각했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가방에 늘 리본을 달아주었는데 최근에 구입한 가방에는 컬러가(퍼플색) 독특해 리본을 달지 않았다. 하지만 그 동안 문제가 없었는데 올 여름 도쿄 출장 후 인천공항 가방 찾는 곳에서 가방에 리본을 달지 않아 가방이 바뀌는 상황이 일어났다.
동료들 가방 중 퍼플색 가방이 가장 눈에 띄는데 필자의 가방이다^^
밤 10시가 넘어 인천공항에 도착해 가방을 찾는 곳으로 향했다.
레일에서 가방을 찾고 있는데 컬러나 디자인이 당연히 내 가방이라 생각해 레일에서 꺼내려고 하자. 가방이 너무 무거워 낑낑되니 한 외국인 남자가 내려줄 만큼 정말 무거웠다. 바닥에 가방을 놓았는데 이상했다.
컬러와 디자인은 분명 똑같은데 가방 사이즈가 컸다. 순간 가방 표면에 이름이 적힌 스티커를 봤더니....“어머 어머, 내 가방이 아니네” 당하하며 다시 무거운 가방을 다시 레일 위에 올렸다. 그런데 순간 불길한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 혹시 내 가방을 다른 사람이 가져간 것은 아닐까 ’ 하는 생각에 갑자기 식은땀이 났다. 그래서 레일 주변을 돌며 사람들의 가방을 확인해 보니....
‘혹시 저거 내 가방이 아닌가?’
레일에서 멀찌감치 떨어진 쾌 스타일리시한 여자 두 명이 있었는데 한 여자 옆에 내 가방과 똑같은 가방이 있었고 가방위에 핸드백까지 올리며 즐거운 표정으로 친구와 대화하며 친구의 가방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 가까이 다가가서
“ 혹시, 이 가방이 제 가방 같은데 확인 좀 해 보겠습니다 ” (그녀들 나의 행동에 당황했다) 가방에 스티커를 확인해 보니 내 이름이 적혀 있었다.
그래서 그녀에게
“이 가방은 제 가방입니다. 이름 보이시죠. 가방이 똑같아 저도 실수할 뻔 했네요. 당신 가방은 레일에 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빵 웃으며 이런 말을 한다.
“ 어쩐지 가방이 너무 가볍더라. 하. 하. 하 ”(그녀의 가방은 정말 너무 무거웠다)
“ 제 가방이 레일에 있나 확인해 보고 이 가방 가져가세요. 호~호.”
하며 그녀들은 오히려 재미있다는 표정을 지으며 실수했다는 말이나 미안하다는 말도 없는 그녀의 행동과 말에 황당하기만 했다....ㅠ
- 공항에서 가방 상태를 봤을때 재현한 이미지 사진으로 왼쪽이 필자의 가방이고 이름표도 없고 깨끗해 보이는 것이 다른 사람 가방으로 가방 사이즈는 오른쪽이 컸다.
아니!! 가방이 그렇게 가벼웠으면 의심하고 확인해야 했던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컬러와 디자인이 똑같아도 분명 사이즈가 그녀의 가방이 컸는데 그리고 내 가방은 항공사 골드회원 라벨도 부착되어 눈에 띄는데 말이다...ㅎㅎ
어쩜, 컬러와 디자인이 같다고 하지만 분명 사이즈가 다른데도 남의 가방을 자신의 가방이라고 확인도 안 하고 덥석 가져갔는지 황당하고 실수로 남의 가방을 가져갔으면 가방 주인에게 미안하다는 말도 없는 그녀의 행동과 말에 황당하기만 했다.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녀가 내 가방을 가지고 공항을 떠났으면 문제가 커지고 더 복잡한 상황이 됐을 텐데 친구의 가방이 늦게 나와서 다행히 금방 가방을 찾을 수 있었으니 말이다.^^
해외여행에서 가방을 찾을 때 수백 명의 가방은 가지각색이며 비슷한 가방도 많은 법, 가방을 찾을 때 꼼꼼히 살피고 이름을 확인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그리고 자신의 가방에 표시(리본, 손수건 외)를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당황스럽고 곤란한 상황을 피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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