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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과 VM 이동숙 칼럼

창업자와 "잘 팔리는 매장의 비밀"

by 머쉬룸M 2025.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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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기획하고 집필한 잘 팔리는 매장의 비밀이 출간된 이후, 북토크와 강연을 통해 책이 담고 있는 인사이트를 현장에서 전해오고 있다. 두 차례 진행한 북토크는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을 만큼 의미 있게 마무리되었고, 강연 역시 창업자와 실무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현재는 그 연장선에서 로컬 상회 컨설팅을 진행하며, 더 많은 창업자와 매장 현장에서 직접 만나고 있다.

 

 

최근 로컬 브랜드와 창업자를 바라보는 시선은 작은 브랜드라는 인식에서 지역의 정체성과 삶의 방식을 담아내는 중요한 주체로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현대백화점 천호점에서 운영 중인 로컬상회는 지역, 행정, 유통, 창업자가 함께 연결되는 의미 있는 플랫폼이다.

로컬상회는 지자체와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협력해 지역 소상공인과 사회적 기업의 제품을 소개하는 지역 상생형 팝업 프로젝트로, 로컬 브랜드를 대기업이 직접 연결하고 고객이 상품을 구매하는 순간 사회적 가치 실현에 자연스럽게 참여하도록 설계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 공간은 지역 브랜드에게는 안정적인 판로이자 성장의 기회가 되고, 고객에게는 지역성과 가치 있는 소비 경험을 제공한다.

 

()한국비주얼머천다이징연구회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창업자와 로컬 디자인 활성화를 목표로, 고객과 브랜드를 잇는 실질적인 컨설팅을 이어가고 있다. 강동구 및 강동구 청년 창업해냄센터와 협력해, 창업자가 자신의 브랜드를 보다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있다.

 

기획자이자 집필자, 그리고 한국비주얼머천다이징연구회 대표로서 지난 4개월간 잘 팔리는 매장의 비밀의 핵심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현대백화점 천호점 로컬상회에 입점한 창업자들과 함께 브랜드와 공간을 다시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컨설팅은 정답을 제시하는 방식이 아니라, 각 브랜드가 이미 가지고 있는 강점과 이야기를 어떻게 고객의 시선에서 더 잘 전달할 수 있을지를 함께 정리하는 과정에 가까웠다.

브랜딩, 진열, 색상, 동선은 새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던 요소들을 하나의 메시지로 연결하는 작업이었다.

 

 

로컬상회에 입점한 창업자들은 오랜 시간 공들여 기획하고 디자인한 훌륭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컨설팅을 진행하며 확인한 점은, 이러한 제품의 강점을 공간 안에서 어떻게 시각적으로 드러낼 것인가, 그리고 브랜드 로고와 색상, 진열 방식이 고객에게 어떤 인상으로 기억되는가에 대한 부분에서 추가적인 정리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잘 팔리는 매장의 비밀이 이야기하는 잘 팔리는 매장은 우연이 아니라 설계의 결과라는 메시지가 현장에서 구체화되었다.

무엇보다 이번 과정이 가능했던 이유는, 창업자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실험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들어 준 강동구와 관계 기관, 그리고 현대백화점 천호점 로컬상회라는 플랫폼의 역할이 컸다. 로컬상회는 상품과 공간뿐 아니라, 이러한 보이지 않는 설계가 함께 작동할 때 더욱 힘을 발휘하는 공간임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창업자가 자신의 브랜드를 더 명확하게 이해하고, 고객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는 잘 팔리는 매장 환경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고민과 컨설팅은 계속될 예정이다. 이 글은 성과를 나열하기보다는, 현대백화점 천호점 로컬상회라는 의미 있는 시도 안에서 창업자와 함께 고민하고 설계했던 과정을 기록한 하나의 아카이브로 남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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