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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 트렌드

도쿄의 새로운 온도, 도라노몬 힐스의 심장 ‘글라스록(Glass Rock)’

by 머쉬룸M 2026. 1. 12.

 

관광객의 설렘과 비즈니스맨의 활기가 교차하는 도쿄 미나토구 도라노몬. 이 역동적인 거리의 중심에 새로운 구역 글라스록(Glass Rock)’이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도라노몬 힐스 스테이션 타워와 함께 미나토구의 대표 명소로 자리 잡은 이곳은, 지상 4층과 지하 3층 규모의 날렵한 삼각형 외관으로 시선을 압도합니다. ‘모리 타워스테이션 타워사이에 위치한 글라스록은 투명한 입면 디자인을 통해 도시의 빛을 입체적으로 투영하며 독보적인 랜드마크의 위용을 자랑합니다. 특히 저녁에 방문하면 더욱 화려한 자태가 드러나죠.

 

 


도시의 흐름을 완성하는 가교, ‘T-데크’

글라스록 2층에서 마주하는 ‘T-데크는 두 타워를 연결하는 거대한 보행로입니다. 사진 속 ‘TORANOMON HILLS’ 로고가 빛나는 이 대형 보행교는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세련된 구조로 도시의 동선을 유연하게 결합합니다. 히비야선 도라노몬힐스역과 직결되어 접근성이 극대화되었으며, 방문객들은 이를 통해 도라노몬 힐스 내 170여 개의 매장을 끊김 없이 탐색할 수 있습니다.

 

데크 한가운데 서면 유리로 접힌 듯한 날렵한 건축물, 글라스록이 도시의 흐름을 가로지르며 위용을 드러냅니다. 밤이 되면 데크 주변의 화려한 조명과 빌딩의 불빛이 어우러져, 진화된 도라노몬의 현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명장면을 연출합니다.

 

찻잔 속에 핀 문학의 향기

차가운 저녁 공기가 감도는 글라스록을 방문했을 때, 온기를 머금은 차 한 잔의 여유는 무엇보다 간절했습니다. 마침 글라스록 1층은 감각적인 휴식을 제공하는 세 개의 매장이 조화로운 풍경을 이루고 있었고, 그중 ‘TULLY’S COFFEE & TEA’ 플래그십 스토어는 서점 마그마북스와의 협업을 통해 잊지 못할 지적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망설임 없이 이곳만의 시그니처 메뉴인 문호 라테를 주문했습니다. 사진 속 부드러운 우유 거품 위에 레이저 프린트로 정교하게 새겨진 아리시마 다케오의 문장, “봄이 올 것이다. 사랑이여, 봄은 반드시 찾아온다는 구절은 마주하는 찰나의 순간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선명한 보랏빛 글씨와 정갈한 초록빛 삽화가 조화를 이룬 라테 아트는 오직 이곳에서만 허락된 사치스러운 예술 그 자체입니다.

 

그 곁에는 벨기에의 풍미를 정교하게 담아낸 ‘BENOIT NIHANT(베노아 니앙)’과 장미의 우아함을 간직한 플라워 숍 ‘ROSE GALLERY’가 나란히 자리하며 공간의 품격을 완성합니다. 추위를 녹이는 따스한 액체 위로 문학의 향기가 층층이 쌓이는 시간은, 도라노몬의 밤을 더욱 특별하게 기억하게 합니다.

 

지식을 탐험하는 초록빛 미로, ‘마그마북스’

2~3층에 위치한 ‘magmabooks(마그마북스)’는 지적 자극과 창의성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공간입니다. “지식은 뜨거울 때 두드려라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입구부터 펼쳐지는 세련된 서가는 방문객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가장 먼저 시선을 압도하는 요소는 공간 전체를 깊게 감싸는 짙은 초록색의 곡선형 서가입니다. 사진 속 기둥을 부드럽게 휘감으며 뻗어 나가는 서가의 실루엣은 마치 울창한 숲속의 미로를 산책하는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테마별 큐레이션은 장르의 경계를 지워내며 예상치 못한 지식과의 만남을 자연스럽게 유도합니다.

특히 2층 한편에서 고객의 책을 정성스러운 손길로 포장하는 직원의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고요하고 세밀한 움직임을 가만히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마음 한구석이 따스해지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어지는 3층은 2층의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아주 미세하게 달라지는 공기감을 선사합니다. 이 절묘한 변주는 공간에 대한 흥미를 지속시키며 방문객이 편안함 속에 머물게 합니다. 은은한 조명 아래 정갈하게 놓인 책들은 그 자체로 하나의 조형 예술처럼 빛나며, 이곳을 찾은 이들이 지독한 몰입의 즐거움에 깊이 빠져들게 합니다.


도라노몬의 온도를 바꾸는 결정점

글라스록은 건축물 고유의 미학을 뽐내며 도라노몬 힐스의 전체 서사를 완성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일과 휴식, 지식과 감성, 그리고 사람과 도시를 하나로 묶는 결절점이기 때문입니다.

일과를 마친 비즈니스맨과 여행의 조각을 찾는 관광객 모두 이곳의 커피 향과 종이 냄새 속에서 도쿄의 가장 세련된 온도를 감각합니다. 글라스록은 도라노몬이 써 내려갈 새로운 연대기의 가장 아름다운 무대로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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