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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40대 직장인이 아침 6시에 출근하는 이유

by 머쉬룸M 2008.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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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는 40대 중반. 열심히 일하는 오빠다.

한 직장에서 17년을 일하고 부장까지 올라갔지만 힘들어 한다.

최근 집안 행사로 가족을 만났고 오빠는 많이 살이 빠졌다.

올케에게 이유를 조용히 물어봤는데 요즘 두달째 오빠가 새벽 5시에 일어나고

6시까지 출근을 한다고 한다.

 

 

 

두달째 오빠는 6시에 일찍 출근하는 것이다.

회사에서 일찍 출근하라고 하는 것도 아닌데 오빠는 왜 그렇게 일찍 출근 하는 것일까?

오빠는 40대 중반이고 이제 조금 긴장되는 나이와 직책으로 많이 부담스러운가 보다.

 

오빠는 아침에 출근해서 간단히 커피와 빵을 먹고 인터넷 화상으로 영어공부를 한다고 한다.

외국인과 화상으로 부족한 영어 회화를 배우면서 아침 일과를 시작하고 나머지 시간은 그날 일에

대해서 점검을 한다고 한다.

 

8시반쯤 동료들과 후배들이 출근하면서 본격적인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고 한다.

이렇게 두달쯤 생활하니 오빠는 좀 살이 빠지고 힘들어 보였다.

 

" 오빠 너무 열심히 일하는 것 아냐?  건강도 생각해야지!"

오빠는 웃으면서..

" 그래서 열심히 영양제도 먹고 있어..ㅎ 다른 동료도 요즘 일찍 출근해"

오빠는 그래도 웃는다.

그러면서....

" 요즘 같은 또래 친구들과 동료들이 일을 그만두거나 회사에서 잘렸어

다들 열심히 일 했고 아이들도 내 아이들 나이들인데 벌써 일을 그만두는 친구들이 생겼지

우리나이에 다른 회사에 옮기는 나이도 안돼고 자영업을 할 수있는 길 밖게 없는데...

요즘 자영업 하는 것도 쉽지 않아"

 

좀 씁쓸했다.

그리고 오빠에게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일들을 말하기 시작했다.

 

"나 또한 회사에서 인원감축과 급여 조절 이야기도 나왔는데....

특히 경기가 안좋을 때는 가장 많이 감축하는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디자인 분야지.

디자인 분야에 일하는 사람들은 그래서 경기가 안 좋을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그만 두어야 하는 현실을 봤어.

보통 때는 디자인 강국을 외치면서 어려울 때는 디자인 분야는 최소 경비로 해야하며 인원도 축소해.

 

디자인은 없어도 먹고 사는데 문제 없다고 생각하는 현실....

하지만 어려울 수록 디자인 분야를 더욱 활성화 해서 디자인을 수출 할 수도 있는 것인데 말야....."

 

" 그래서 요즘 동료들이 얼마나 긴장하면서 일하는지....회사에서도 요즘 디자인부서에 경비절감하라고

지시가 내리고 인건비도 축소하라고 하나봐..."

 

오빠는 다시 말을 한다.

" 이럴수록 정보수집도 중요하고 자신의 능력개발이 중요한 시기야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또는 자신의 능력발휘를 위해 우리는 부단이 노력해야만 해"

" 그래서 내가 선택한 것은 영어공부와 출근전 일을 검토해서 체크하는 것이지.

좀 일찍 일어나서 일하기전에 공부와 일에 대한 파악과 검토는 일에 자심감을 주더라"

 

그리고 내가 말한 오빠에게 당부는....

" 오빠! 그래도 오빠의 건강이 우선이고 건강이 가족의 행복이라는 것은 알지?"

" 알지^^ 열심히 건강도 챙기고 일도 열심히 한다. 내가 잘 되어야지 가족도 행복한 것 같아...."

" 오빠 우리 화이팅하자!!"
 

 이 시대 40대 직장인이 느끼는 사회생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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