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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재활용 쓰레기가 줄어들었다는데 술병은?

by 머쉬룸M 2008.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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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지인들을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주제는 요즘 불경기로 다양한 주제가 나왔는데. 그 중 쓰레기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한 여름 유난히 골목가에 쓰레기봉지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초겨울부터 동네 쓰레기봉지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이유야 다 하는 주식폭락과 고환율 그리고 불경기.

한 지인이 말한다.

 

" 요즘 우리동네 아파트 쓰레기장이 얼마나 썰렁한지 알아?

세상에 요즘처럼 쓰레기통들이 넉넉한 것은 처음이야

특히 재활용 쓰레기통은 정말 허전하지.."

 

우리들은 처음에는 무슨 말인가 생각했다.

 

" 요즘 얼마나 경기가 안좋으면 사람들이 뭘 사지 않아요~

그래서 나올 쓰레기들이 줄어든거야

하긴 나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구르트와 우유.간식을 줄였지만도...

아파트 관리소 아저씨에게 여쭤 봤는데 요즘 쓰레기도 줄고 재활용 쓰레기는 더 줄었데"

 

하면서 지인은 요즘 불경기에 쓰레기가 줄어든 이야기를 했다.

그러면서 덧붙인 말이..

"근데 관리소 아저씨가 술병들은 더 늘었으면 늘었지 줄지는 않았다고 하더라

불경기로 많은 사람들이 속이 타나봐..."

 

우리는 다들 ...

"맞아 속타지 주식과 펀드가 반토막나고 불경기로 회사에서 어떤상황이 될지 모르는데

속타는 마음 시원한 맥주로 식히고 쓴 소주를 먹으면서 힘든 현실을 잊고 싶지...

하긴 우리도 한동안 속상해서 술먹었어..."

그리고 우리들은 좀 마음이 무거워졌다.

 

아파트뿐만 아니라 일반주택이 많은 동네 역시 쓰레기봉지들이 좀 줄어들었다. 

예전 같으면 쓰레기봉지들이 골목마다 쓰레기 버리는 날이면 한가득 불편할 정도로 쌓여 있는데

요즘은 많이 줄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다.

하지만 재활용 봉지에서 유난히 최근에 술병들이 많이 보인다.

 

여름도 아닌데 맥주캔도 많이 보이고 소주병은 더 많아지고

경기탓으로 불편한 마음을 술로 달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진 증거이지만

어쩐지 버려진 술병들이 고단한 일상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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