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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호기심/일본여행

한국과 다른 일본 노숙자의 여유를 보니

by 머쉬룸M 2011.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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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거리에서 예전만큼 노숙자의 모습은 자주 볼 수 없다. 몇 년 전만 해도 서울역과 서울역 주변에 수많은 노숙자를 봤지만 최근 구서울역의 리뉴얼로 노숙자들이 조금은 줄었지만 지금도 지하도에서 노숙을 하는 사람은 여전히 있다. 그래도 정부에서 노숙자의 쉼터를 늘리고 있어 다소 거리에서 조금은 사라졌지만 그래도 어느 나라든지 노숙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한국의 노숙자는 대체적으로 밤이면 옹기종기 모여 노숙을 하는 모습을 보기도 하지만 일본에서는 노숙자들이 모여 있는 모습은 쉽게 보기 힘든데 일본 노숙자들은 모여 있는 것을 싫어하는 듯했다. 각자의 스타일(?) 달라서인지 대체적으로 모여 노숙을 하지 않는 것이 한국과 다르다. 또한 지하도나 후미진 곳에서 노숙을 하는 모습은 개인적으로 볼 수 없었다.

그럼 일본 노숙자들은 어디에서 노숙을 할까?

몇 년 동안 일본 특히 도쿄를 방문하면서 노숙자들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게 되었다. 물론 사람들이 많은 곳보다 공원에서 많이 보게 되었으며 거리에서도 엉뚱한(?) 곳에 여유 있게 쉬는 모습도 보게 되었다.

일본거리나 지하철에서도 물론 노숙자를 볼 수 있지만 일본도 예전처럼 쉽게 보기 힘들어 아주 가끔씩 보게 된다. 중심가에서 본 노숙자는 오전에는 대부분 잠을 자는 편이다. 그것도 중심가 시내에서 길가에서 휴식 또는 잠을 자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절대 보기 힘든 중심가 대로변 길가에서 잠을 자는 모습은 한국 사람에게 다소 당황스러운 장면이다. 차와 사람들이 많이 지나치는 거리이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여유 있게 잠을 자기도 한다.(사진은 초여름 긴자 길가에서 본 노숙자의 모습이다)

노숙자의 모습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이 공원이다. 공원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산책하는 곳이고 휴식을 즐기는 곳이지만 노숙자의 모습도 많이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노숙자의 모습은 정말 여유롭고 자유스럽다. 겨울에도 따뜻한 햇살을 느끼며 아침에 잠을 자는 노숙자를 여기저기 자연스럽게 공원에서 볼 수 있다.

근데 일본 노숙자의 모습을 보게 되면 이상하게 짐이 참 많다. 거리에서나 공원에서 노숙자들의 짐은 한 살림 한다. 어떤 노숙자는 집만 있으면 바로 살림을 해도 좋을 만큼 부피가 많으며 특히 박스나 비닐 봉투 그리고 각종 가방으로 자신의 살림을 관리를 하는 편이다. 어떤 노숙자는 짐들이 혹시나 햇빛이 싫어 우산을 이용하기도 하고 종이박스를 펴 그늘 막으로 자신의 살림살이를 보호하는 모습을 가끔씩 공원이나 거리에서 보기도 한다. 일본 노숙자는 자신보다 짐들이 더욱 중시하는 듯했다.

몇 년 동안 도쿄를 방문하면서 노숙자의 모습을 보게 됐지만 한국과 다른 일본 노숙자의 모습은 참, 여유로운 모습이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도 보기 힘들고 시내 중심가에서 자유롭게 잠을 자기도 하며 넓은 공원에서 푹신한 잔디에 잠을 잘 수 있는 여유와 큼직한 살림살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노숙인의 모습은 한국과 다른 노숙자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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