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노은설이 노은설 사원증보다 나를 더 좋아 했으면 좋겠어”
최근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에서 차지헌(지성)이 노은설(최강희)에게 말한 대사이다. 노은설은 엉뚱하고 도발적인 차지헌 때문에 자신이 혹시나 대기업 직장과 사원증을 다시 목에 걸지 못하고 직장을 잃을까봐 늘 두려워하는 노은설에게 말했던 대사이다.
드라마 노은설은 삼류대를 나와 취업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난처한 상황에서 차지헌을 만나 대기업 비서직으로 일하고 그 동안 바랬던 소중한 직장과 사원증을 갖게 되었다. 드라마 내용에서 취업을 하고 싶은 사람들의 간절함 그리고 얼마나 직장과 사원증이라는 것이 소중한 것인지 보여주기도 한 내용이기도 했다.
사원증(명찰)은 어느 회사에 다니고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소속을 알려주는 명찰로 대부분 대기업 직장인이라면 사원증을 줄을 이용하여 목걸이로 착용한다.
최근에는 직장인은 물론 아르바이트생이나 인터사원 그리고 일용직 행사스탭까지도 자신이 어떤 일을 하는지 대중적으로 명찰을 착용하기도 하지만 10여년 전만해도 대기업을 다니고 있다는 마크처럼 사원증을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갈 때도 당당하게 목에 걸기도 했을 정도로 사원증은 대단함을 보여주고 스타일에도 중요한 소품역할을 했다. 물론 아직도 사원증 목걸이는 대단한 자부심을 주는데 힘들게 직장에 입사한 사람들은 사원증 목걸이가 뿌듯하기도 하고 직장인에게 그 어떤 트렌디한 의상과 액세서리보다 스타일을 돋보이게하는 소품 역할을 하는 아이템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리고 취업생이 가장 가지고 싶은 목걸이이기도 하다.
사원증 목걸이가 취업생들에게는 너무나도 갖고 싶은 목걸이라는 것을 몇 명의 졸업반 학생들에게 듣게 되었다.
졸업을 앞둔 몇 명의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취업의 어려움 그리고 노하우나 스펙(secification-직장을 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학벌, 토익, 자격증, 연수 및 다양한 경험 등등 외적 조건의 요즘 신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웠는데 한 여학생의 이야기에 모두가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올해 대기업에 입사한 선배를 만났다고 한다. 선배는 취업 때문에 힘들었고 좌절도 여러 번 겪었던 선배가 드디어 대기업에 입사했는데 선배의 모습이 부러웠고 취업을 위한 정보도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선배가 가방에서 사원증을 꺼내 보이면서 정말 어렵게 갖게 된 사원증을 수줍게 목에 걸어보았다고 한다. 선배가 사원증을 목에 거는 순간 너무 부러웠고 그 어떤 값비싼 목걸이보다 돋보였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녀는 취업생이 가장 부럽고 가장 멋진 스타일은 사원증을 목에 건 직장인이라고 말했는데 공감을 하는지 모두가 빵 터졌다.
그리고 추석에 오랜만에 조카들을 만나기도 했는데 그 중 취업을 준비하는 남자조카도 있었고 졸업을 앞둔 여자 조카도 있다. 조카들에게 며칠 전 취업생들과 나눈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조카들은 너무 공감한다고 하며 사원증 목걸이는 취업을 준비하는 모든 사람에게는 가장 갖고 싶은 것이라고 하지만 정말 갖기 힘든 것이라 말한다.
특히 여자조카는 명문대에서 장학금과 다양한 스펙으로 자신을 관리하고 노력했는데 한국기업에서는 여자보다 남자를 우선적으로 채용하는 현실(그 동안 여자 선배를 보면서)에 좌절하게 만든다고 했다. 똑같은 등록금을 내고 똑같은 성적 그리고 비슷한 스펙(때론 여학생이 더 좋은 스펙을 가졌어도)을 갖은 남녀 학생이지만 기업에서는 여자보다 남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현실에 상실감을 주게 한다고 한다.
정말 똑같은 등록금을 내고 같이 공부하고 비슷한 스펙이라도 여자보다 기업에서 남자를 우선적으로 채용한다는 요즘의 현실에 안타깝기도 했다.
취업을 준비하는 남자조카나 졸업을 앞둔 여자조카 그리고 이야기를 나눈 취업생들은 너무나 높고 어려운 취업문턱에 많이 힘들어 했다. 그래도 열심히 취업준비를 하고 남다른 스펙을 갖추기 위해 노력할거라 다짐하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사원증을 목에 걸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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