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여성구두매장을 둘러보다보면 직원들이 거의 남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나 여자직원은 찾기 어려운데 그래서 가끔 불편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예를 들어 퇴근 후 멋진 구두를 구입하고 싶어 구두매장에서 신발을 신어 볼 때 잠시 머뭇거리기도 하는데 오후시간이라 발도 부었지만 발 냄새도 나는 법, 그래서 여자직원이라면 덜 민망할 텐데 남자직원이라 솔직히 여자는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거기다 남자직원은 얼마나 적극적이고 친절한지 고객의 신발도 벗겨주고 새 신발을 신겨주기도 하는데 은근히 불편하다. 그래서 “ 괜찮아요. 제가 신을 게요 ” 하며 남자 직원의 친절이 불편해 사양하기도 한다.
이렇게 여성구두매장에서 남자직원이라서 더 불편함을 느끼는 여성고객이 많은데 왜 여자직원보다 남자직원이 많은지 궁금하기도 하고 이해하기 어렵다.
해외에서는 여성구두매장에서는 남자 직원을 거의 볼 수 없다
이런 궁금증은 10년 전이나 현재도 비슷한 느낌을 주는데 이상하게 한국에서만 여성구두매장에 남자직원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출장에서 백화점이나 쇼핑몰을 리서치를 하다보면 여성구두매장에 남자직원보다 여자직원이 대부분인데 유독 한국에서만 남자 직원을 채용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국은 유명 백화점이라도 구두매장에서 고객이 지나가면 의류매장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판촉을 하는데 구두매장 입구부터 남자직원들의 홍보와 고객을 끌기 위한 각종 호객행위를 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10년 전보다 좀 나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오래된 구두매장의 관습인가? 구두매장을 지나가면 지나칠 정도로 남자직원들의 적극적인 행동으로 구경조차 불편함을 줄때가 많다는 것을 여성 고객이라면 한번쯤 느꼈을 것이다.
며칠 전에도 지인이 백화점 구두매장을 방문한 후 화가 잔뜩 난 목소리로 통화를 한 적이 있다. 그녀는 백화점 구두매장에서 남자직원의 불쾌한 행동으로 당황했다고 하는데 백화점에 항의 전화를 하고 싶을 정도라 했다.
더 자세히 이유를 들어보니 어울리는 구두를 선택하고 싶어 다양한 구두를 신어봤는데 의자에 앉아 구두를 신을 때마다 남자 직원이 웃으면서 자신의 무릎에 손을 얹히며 상품설명을 했단다. 처음에 우연이라 생각했는데 구두를 신을 때마다 무릎에 손을 대며 말을 하는데 정말 불쾌해서 “ 손 좀 치우시고 말하시죠.” 라고 말을 했다고 한다. 직원이 당황했는지 죄송하다고 말했지만 이미 너무 불쾌해 구두고 뭐고 당장 백화점을 나갔다고 한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충분히 이해가 갔다. 예전이나 지금도 많은 여성 고객들이 비슷한 경험으로 불쾌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으니 말이다.
도대체 여성구두매장의 남자 직원은 여자 고객에게 그렇게까지 하면서 판매를 해야만 할까?
그럼 여자가 좋아하고 구두를 구입할 거라 생각하는 것인가?
요즘 어떤 세상인데! 그런 행동으로 통하는 세상도 아니고 여성고객이 좋아할 일도 없는데 말이다. 여성고객을 남자 입장으로 너무나 착각하고 있는 백화점이나 브랜드는 여자직원보다 남자 직원이 있어야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착각하는지 의문이다. 하지만 여성고객은 과잉친절(?)로 불편함만 주는데 말이다.
이것이 한국 여성구두매장의 현실이고 고질적인 병폐이인데 왜 백화점이나 구두 브랜드에서는 남자 직원만 있어야 하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
남자직원보다 여자직원이 있으면 그 만큼 여성고객도 편하고 부담 없이 쇼핑을 할 수 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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