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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웃음

막내딸이 퇴원하신 아버지를 위해 만든 송이죽

by 머쉬룸M 2014.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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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이 넘으신 아버지가 최근에 큰 수술을 하셨어요. 너무나 마음 고생하셨던 엄마와 5남매는 15일 동안 병원에서 당번을 정해 정성껏 간병을 하며 빠른 회복을 기원했지만 고령이시니 회복도 늦고 수술 후 기력이 더욱 쇠약하셨죠. 드디어 퇴원하신 날, 가족들은 모두가 기뻤습니다. 더욱 기쁘신 아버지는 집에 오시니 힘도 나신다고 하시며 빠른 회복을 위해 열심히 산책도 하셨어요.

 

퇴원 3일째 아버지의 빠른 원기회복을 위해 막내딸은 자연송이로 쇠고기 송이죽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자연송이를 들고 부모님 집으로 달려갔어요.

아버지는 송이를 보시더니 미소를 지으시니 절로 빨리 송이죽을 만들고 싶었네요.^^

엄마도 적극적으로 송이죽 만들기에 함께 하셨습니다.

퇴원하신 아버지의 원기회복을 위한 송이죽을 만들기를 소개해 봅니다.

부모님 집에서 만들다보니 디테일하게 촬영을 못했네요.^^

 

재료: 자연송이 3개. 양파 1개, 호박 반개, 쇠고기 130g 쌀 2컵, 참기름

쌀은 1시간정도 불려줍니다. 다진 쇠고기는 핏물을 빼주어야 깔끔한 죽이 나옵니다.

채소는 잘게 썰어주세요. 송이는 가볍게 씻어줍니다.

냄비에 참기름을 넣고 쇠고기를 달달 볶은 후 불린 쌀을 넣고 다시 달달 볶아줍니다.

이때 기호에 따라 다진 마늘을 살짝 넣어도 좋습니다.

물 2L을 부어주고 채소를 넣어 끓여줍니다.

 

3분정도 센불에 끓여 준 후 중불과 약불로 끓여주는데요. 이때 죽이 타지 않게 나무주걱으로 정성껏 저어주며 죽을 만들어야 눌러 붙지 않고 맛있게 죽이 완성됩니다.

자연송이는 손으로 잘게 찢어주는 방법이 좋습니다.

죽이 거의 완성되면 마지막에 소금과 국간장을 각각 1큰술을 끓이면서 송이를 넣고 2분정도 약하게 끓여주면 송이 향을 즐길 수 있어요.

쇠고기 송이죽이 완성되었답니다.

 

아직 많이 드시지 못해서 그릇에 반만 담았어요. 그리고 막내딸이 만든 송이죽을 맛있게 드시며 흐뭇해 하셨답니다.^^

 

며칠 동안 송이죽을 드셔서 빠르게 회복하셨을까요?

일주일 후 주말에 아버지의 원기 회복을 위해 장남인 오빠가 부모님을 모시고 강화도 대명항에서 수산시장을 구경하시고 싱싱한 제철 해산물을 맛있게 드셨다며 형제자매에게 사진을 보내주었는데요. 건강하고 행복해 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에 5남매는 너무나 감사했답니다.

 

PS- 가족의 기둥인 아버지의 병과 수술로 5남매는 더욱 똘똘 뭉쳤습니다. 그리고 5남매는 그 동안 표현 못했던 사랑의 표현을 뒤늦게 적극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아버지는 병원에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 자식들이 나 때문에 고생하네. 미안하다. 그런데 이런생각을 하게 되네. 자식들이  당번을 정해 매일 매일 고생하는데 이럴줄 알았다면 10명의 자식들이 낳을 걸 그랬다. 그러면 부모가 아플때 자식들이 덜 고생했을 텐데 말야" 하시며 웃으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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