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키타자와는 최근 MZ세대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장소이다. 빈티지 숍과 로컬 아트, 서브 컬처의 성지로 유명한 장소로 잘 알려져 있으며, 주말이면 플리마켓 팝업스토어가 열어서 주말 내내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다. 실제로 시모키타자와를 방문할 시기에도 MZ세대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 특히 시모키타자와가 인기 있는 도쿄 명소로 떠오른 이유 중 하나가 도쿄 도심에서 독특한 문화를 지향하는 동네로 재개발된 장소라는 점이다.
선로가 있던 장소였지만 재개발로 동네가 한층 멋스럽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오다큐선이 지하화되면서 그 부지를 살린 공간에 태어난 리로드와 보너스 트랙이 주민들을 위한 다양하고 독특한 상업시설과 공원으로 개발되면서 기존의 빈티지 숍과 어울리면서 도쿄에서 떠오르는 핫플레이스가 되었다는 것이다.
앞서 소개한 리로드 공간과 마찬가지로 시모키타자와에서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공간은 보너스 트랙이다. 이곳은 리로드와 가까운 거리에 있으며 시모키타자와역에서 도보로 10분정도의 거리라서 리로드와 보너스 트랙을 같이 둘러보면 좋다.
독창성과 다양성이 공존하는 보너스 트랙(Bonus Track)
시모키타자와 주변은 저층의 고즈넉한 분위기 주택들이 많으며 골목골목, 건물사이마다 여백과 함께 독특한 형태의 나무들이 집집마다 배치되어 아름다운 동네 이미지를 준다. 보너스 트랙도 이곳 동네 분위기에 어울리게 저층 상업공간들은 마치 동네 골목을 걷는 것처럼 정감 있으며 여유로운 분위기를 준다.
리로드가 부동산 디벨로퍼가 기획한 상업공간이라면, 보너스 트랙은 책방 “B&B’를 운영했던 크리에이티브가 기획한 공간이다. 그래서 주택가 사이에 위치한 보너스 트랙이 하나의 작은 마을처럼 느끼게 된다. 보너스 트랙은 1층에는 상업공간, 2층에는 거주할 수 있는 연립주택을 결합해 소상공인과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이 되었다. 여러 개의 보너스 트랙이 옹기종기 모여 하나의 단지를 구성하고 있다. 특히나 개성 넘치는 상점들이 동네의 다양성을 존중하며 사람들을 연결하는 장소로서 음식점, 잡화점, 갤러리 등으로 지역을 활성화하고 소통의 장소로써 독창적이며 낭만적인 거리 풍경을 자아낸다.
필자가 방문한 토요일에는 푸른 하늘과 보너스 트랙의 건물들이 정말 잘 어울렸다. 뿐만 아니라 플리마켓 및 이벤트가 열려있어서 마치 축제의 장처럼 북적이고 흥미가 넘쳐났다. 보너스 트랙 골목마다 색다른 컨셉의 플리마켓은 물론 광장에서 더 다양한 플리마켓과 이멘트가 진행되어 남녀노소 웃음과 대화가 끊이지 않았다.
평소에는 건물사이 보행 통로측에는, 화창한 날에는 다채로운 책상과 의자가 설치되어, 음식이나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이웃의 휴식의 장소가 태어난다.
주거와 상업시설이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복합문화공간으로 탄생한 보너스 트랙은 개성 넘치는 음식점과 잡화점은 물론 코워킹 스페이스, 쉐어 키친 및 서점, 갤러리 등 방문자가 장소와 문화를 다채롭고 새롭게 접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최근 도쿄에서 가장 독창성이 드러난 동네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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