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꼭 방문하는 공간이 있으니 바로 ‘슈퍼마켓’이다.
도쿄쇼핑 1순위가 슈퍼마켓인 첫 번째 이유는 와인이다. 일본에서 판매되는 와인들 중 상당 부분은 한국에서 접하기 어려운 것도 있지만 생각보다 저렴하다. 500엔 정도의 와인도 2만원 이상의 퀄리티가 있다. 그래서 도쿄일정 중 슈퍼마켓에서 와인을 구입해 숙소에서 동료들과 저렴하게 하지만 꽤 괜찮은 향과 바디감으로 와인들 즐긴다.
이번에 도쿄에서 즐긴 와인 중 '콘차이토로 프론테라 샤르도네'(한국의 절반 가격)는 가격도 일본이 저렴했도 향, 맛, 바디감도 좋았다.
도쿄에서 슈퍼마켓을 꼭 방문하는 진짜 이유
도쿄 곳곳의 지역마다 지역형 슈퍼마켓도 있고 브랜드형 슈퍼마켓도 있다. 물론 지역형 슈퍼마켓이 더 정감이 있고 제품 가격도 적당하다면, 브랜드형 슈퍼마켓은 좀 더 차분한 분위기로 쇼핑을 할 수 있겠다. 두 곳의 모두 여행자에게 흥미롭고 현지인들의 식재료를 공감할 수 있어 도쿄 일정 중 틈틈이 슈퍼마켓이 들른다.
작년 12월에 도쿄 일정 중 4개의 슈퍼마켓과 숙소 근처 동네 슈퍼마켓까지 다양하게 경험하며 그동안 구입하고 싶은 식재료들을 한가득 쇼핑했다. 그중 두 곳, ‘이토요카도 식품관’신주쿠토미히사점과 '피콕스토어' 지유가오카점을 소개해 본다.
- 이토요카도 식품관 신주쿠토미히사점
주소: 〒162-0067 도쿄도 신주쿠구 도미쿠초 17번지 2호
도쿄 메트로 마루노우치선 「신주쿠 교엔역」에서 도보 5분
도에이 신주쿠선 「신주쿠 산쵸메역」에서 도보 8분
일본 슈퍼마켓에서 첫 구매 품목은 와인!!
이토요카도 식품관은 하이퍼 매장도 있으며 지역형 슈퍼마켓 형태도 있는데 도심에는 주로 슈퍼마켓 형태가 많다. 신주쿠 근처에 있는 이토요카도 식품관은 조용한 주택가에 있어 대부분 현지인이 자주 이용한다.
이곳에서 첫 번째로 달려간 곳은 와인코너이다. 개인적으로 화이트 와인을 선호해서 540엔으로 샤르도네를 두 병 구입했다. 역시나 꽤 괜찮다.
그리고 작정하고 슈퍼마켓에 온 이유는 김이다.
‘김은 한국에도 많고 품질도 좋은데 왜 일본 김!’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동안 국내산 김. 일본산 김. 두 종류를 음식을 통해 어울림을 살펴봤다.
한국 음식에는 한국 김이 어울리고 맛있다.
그리고 일본 음식에는 일본 김이 어울렸다.
예를 들어 김초밥, 사케동, 마끼 등 일본 음식에 한국 김보다 일본 김의 특유의 향이 일본 음식에 어울린다는 것을 미각에서 확인되었다. 그래서 도쿄가면 슈퍼마켓에서 김을 구입했다. 이번 일정에도 사이즈별 김을 구입해 일식에 어울리는 음식에 마치 음식에 페이링할 수 있는 식재료처럼 김을 활용한다.
특히 김에 소금을 뿌린 김은 사시미에 정말 잘 어울려서 다음에 도쿄 일정이 있다면 소금 뿌린 김을 다시 구매할 예정이다.
- JIYUGAOKA de aone과 피콕 스토어(PEACOOK STORE)
주소: 〒152-0035 도쿄도 메구로구 지유가오카 2-15-4
지유가오카는 자유의 언덕이라는 뜻을 가진 동네로 고급주택과 색다른 상점들이 많은 곳이다. 걷는 것만으로 여유가 있는 동네에 최근에 쇼핑몰이 들어섰다.
지유가오카역 정면 출구를 등지고 골목길을 따라가면 붉은색 벽돌과 식물로 장식된 독특한 건축물인 ‘JIYUGAOKA de aone’를 마주한다. 3층에는 넓은 테라스가 있어 지유가오카의 매력인 거리 산책의 즐거움과 더불어 녹음과 만나 마음이 차분해지는 멋진 장소이다.
특히 지하매장은 52년 동안 지유 하오에서 현지 주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해 왔던 슈퍼마켓 ‘PEACOCK STORE’가 새롭게 이 건물에서 문을 열어 구경해보았다.
새로운 매장 인테리어로 고급스러운 와인매장이 고객을 맞이하고 신선식품부터 델리코너까지 일본 식재료들을 한곳에서 쇼핑할 수 있다.
- 슈퍼마켓 쇼핑 리스트
그 외 슈퍼마켓 쇼핑 리스트 중 몇 가지를 첨부하면,
사시미 간장, 초밥 단초물, 생 와사비, 간편 장국, 맛김, 등등이 있다.
특히 유부초밥을 처음 구매해 먹어봤는데 꽤 괜찮았다.
그리고 우동이나 장국에 우동 튀김가루(새우포함)도 상당히 고소하고 맛을 더했다.
가스오부시도 쇼핑 리스트 중 하나다.
가스오부시를 우린 육수로 계란찜하면 완전 일식 계란찜으로 완성하니 자주 구매하게 한다.
물론 한국에서도 구입 가능한 식재료들도 많다. 굳이 일본에서 가방 무겁게 가져오는 이유는 가격도 한국보다 저렴하지만, 국내에서 직구도 안 되는 몇 가지 식재료는 일본 현지에서만 가능하니, 가방의 무게와 부피에도 불구하고, 그 외 쇼핑은 거의 하지 않고 식재료에만 몰입하게 만드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도쿄 출장 후 일본에서 쇼핑한 품목들이다.
90%가 식재료들이다!!
모든 식재료는 일식 요리마다 사용되고 있다.
해외여행에서 가장 재미난 순간은 슈퍼마켓이나 시장 구경할 때가 흥미롭고, 현지 식재료들을 집에서 요리할 때, 현지 음식을 기분 내게 하는 가장 멋진 시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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