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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버스기사 아저씨 말,"앞좌석에 앉지 마세요"

by 머쉬룸M 2008.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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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안성에 일이 있어 고속버스를 이용했다

아침에도 운전석 오른쪽 맨 앞자리를 타고 갔다. 개인적으로 앞좌석을 좋아하기 때문에

자주 앞좌석을 앉는다.

오후까지 일을 마치고 동료들과 다시 서울로 가는 버스를 탔는데....

앞좌석에 앉자마자 아저씨 "앞좌석에 앉지마세요" 하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동료와 나는 다시 자리를 바꾸기 싫어서 그냥 앉았다.

그리고 아저씨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우리를 쳐다 보았다.





 




우린 좀 기분이 나빴다.

아저씨가 정중하게 말를 하는 것도 아니고 퉁명스럽게 말하면서 우리를 다시 싫은 표정으로 쳐다보는

것이 더 기분 나빴다.

물론 기사분이 개인적으로 앞좌석에 사람들이 타는 걸 싫어해도 너무 불친절하게 말했다.


15분쯤 가고...

동료와 다음날 스케줄에 대해 이런저런 의논을 했다.

그러더니 기사아저씨 우리를 보면서...

"이봐요 조용하세요.시끄럽잖아요.운전중인데" 하고 신경질적으로 말을 했다.

우린 너무 황당했다.

우리가 크게 소리낸 것도 아니고 오히려 뒷자석에 앉은 사람들이 더 큰소리로 얘기를 하는데...

어이없었다.

마음 같아서는  "우리가 뭐 큰소리를 얘기 했다고 해요?" 하고 말하고 싶었지만,

운전중인 기사 아저씨에게 혹 운전에 방해 될까봐 참았다.

물론 버스에서 앞좌석에서 큰소리를 말하는 것은 운전자에게는 피로와 운전방해가 될 수 있다는

것쯤은 알고 있다.

하지만 너무 민감하게 처음부터 불친절하게 나오고 큰소리로 말를 하지 않았는데,

화를 내었다.

우리가 앞에 앉은 것이 역시 못마땅한 것 같았다.

우린 한동안 말도 안하고 조용히 서울로 향했다. 전화가 와도 받지도 않고 말 그대로 쥐죽은 듯

조용히 있었다.

하지만 뒤에서는 여전히 많은 대화들이 들려왔다.


그리고....

아저씨는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끄집어내 앞에 두었다.

난..' 뭐야  전화오면 운전중에 받겠다는 건가? 하고  핸드폰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잠시후 전화가 오고 아저씨는 전화를 받으면서 운전중에 통화를 했다.

난 기가막혔다.

난 기사분이 운전중이라 대화를 하고 싶어도 일부러 배려해서 조용히 가고 있는데....

지금 저 아저씨의 행동은 이해 할 수 없었다.


앞에 승객이 앉으면 운전방해고, 운전자가 핸드폰 통화는 당연한건가?

그럼 버스좌석이 다 차면 그래도 그런 말을 할까?

난 좀 분했다.

처음부터 아저씨가 친절하게 말했어도 이렇게까지 기분 나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서울에 도착했다.

난 내리면서  "아저씨 운전중에는 통화하시면 안돼죠. 통화하시는 동안 불안했어요"

라고 말하고 당당하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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