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는 대학교가 많은 동네입니다.
그래서 원룸건물과 소형 빌라건물이 많은 동네로 늘 신축을 하는 건물들이 점점 많이지고 있지요.
하지만 조용하고 살기좋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좀 살벌한(?) 분위기로 한 건물주의 특별 표지판을 보게됐습니다.
동네 골목사거리 코너에 새로 신축한 원룸건물이 있습니다.
처음 신축을 하고 건물주는 주차장에 사람들이 가로질러 가는 것이 못마땅하셨나봐요.
한쪽에 철봉을 세우더니 사람들이 가로질러 가지 못하도록 줄을 만들어 표지판까지 만들더군요.
사실 매일 지나가지만 전,사람들이 가로질러 가는 모습을 한번도 볼 수가 없어지요.
그리고 어제 집에 들어가는 길이라 늘 보는 이 건물에서 정말 황당한 표지판을 봤습니다.
이건물은 사거리 코너에 있어요. 그리고 새로운 바리케이트(?)를 설치 했습니다.
사진앞에는 그전에 있던 철기둥과 경고문이 하얀색으로 걸려져 있죠.
경고문으로"여긴 도로가 아님!! 반드시 도로에 다니시오" 하고 경고문을 몇달간 걸어 놓았어요.
'동네에서 이런 경고문이 중요할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건물주는 몇달간 이렇게 걸어 놓았죠.
많은 사람들이 가로질러 가는 것도 없을 것 같은데요.....
좀 살벌했죠.
건물주는 그 전 경고문이 부족해 보였나 봅니다.
새로운 그리고 더 확실한 무단횡단금지 바리케이트를 공사장도 아니고 대로변도 아닌 동네 자신의 건물에
이렇게 설치했습니다.
보는 순간 '뭐 대단한 건물인가? 누가 가로질러 간다고 이렇게 무시무시하게 바리케이트를 설치해야만 할까?'
갑자기 우리 동네가 살벌해지면서 인심없는 동네처럼 보였지요.
꼭 이렇게까지 동네에서 해야 할까요?
거기다 더 황당한건 코너에 녹색 철기둥을 설치했습니다.
이곳 계단에서는 자주 동네 할머니들의 대화장소(?)로 이곳에서 앉아 담소를 나누는 장소였어요.
이것도 건물주는 못마땅하셨나봐요.....
앞에 앉지 말라는 경고처럼 기둥을 박아 버렸죠( 오늘은 젊은 분이 이곳에서 독서를 하네요)
아니면 차들이 코너돌때 건물바닥이 손상 될까봐 기둥를 설치 했을까요?
건물주의 마음을 정말 모르겠습니다.
건물주가 자신의 건물을 아끼는 마음은 이해하겠지만 동네에서 이렇게까지 해야할까 하고 주민으로서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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