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부터 컴퓨터에 이상이 생겼어요
암담해서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지인은 컴퓨터관련 일을하는 올해 35살 노총각이죠.그리고 집에와서 컴을 봐주기로 했죠.
컴의 문제점과 업데이트를 해주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그러면서 잠시 이런저런 얘기를 하게됐죠.
" 자취생활은 별 문제 없어요.불편한 점은?" 그러자....기다렸다는 듯이 어려운 자취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노총각 자취생의 이야기.....
처음에는 혼자사는 해방감으로 들떠있었고 이런저런 계획도 세웠어요.
집에 혼자 있으면서 너무 행복했죠.
요리도 하고 빨래도 하고 청소도 열심히 했어요.
자유로움에 기뻐하고 친구들과 집에서 모임도 많이 가졌어요.
근데요....시일이 지나면서 나중에는 혼자라 외롭고 싫더라고요........
나중엔 벽을 보면서 혼자말을 하더군요..( 공감^^;)
점점 혼자 집에 있다보니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설거지도 빨래도 귀찮아 졌어요.
배고프면 메뉴판을 보고면 별 먹고 싶지 않지만 배달시키고 빨래는 세탁소에...청소는 어쪄다 한번.....
결혼하면 여자가 다 해주는데......
" 결혼하면 여자가 다 해주는데" 난 이말에 발끈~~~!!
" 아니 여자가 뭐 파출부에요? 결혼하면 여자가 다 해주다니!!!
가사일이 얼마나 힘든데요. 본인도 힘들어서 귀찮다고 하잖아요,
여자도 마찬가지에요.귀찮고 힘들어요. 하지만 가족을 위해 열심히 한답니다.
남자들은 결혼만 하면 가사일의 모든 것을 아내에게 전담한다면 여자가 얼마나 힘들겠어요?
요즘은 아내도 일하는 시대인데 그럼 어쩌려구요?" 하고 묻자.......
노총각 말....
아내이니깐 남편에게 맞추어야 하는게 정상 아닌가요?
남자들은 평생 일을해야 해요.
뭐...그래도 아내일은 어느정도 도와야겠죠...^^"
여성의 입장으로 진지하게 말을 했다.
" 결혼하면 아내에게 전적으로 가사일을 하라면 어느 여성이든 결혼을 망설이게 되요.
여성도 하고 싶은 일도 있지만 남성만큼 하기 싫은 일도 있어요.
가사일은 누구나 하기 힘든 일이에요.남성이든 여성이든요.
남자.여자일을 떠나서 시간나는 사람이 하면 되고 서로 협조하면 좋찮아요
결혼했다고 아내가 가사일을 당연하게 한다고 생각한다면 앞으로 장가 못가요...ㅠ."
노총각 지인.......... 어느 정도 수긍한다. 그리고 잠시 생각하며 이렇게 말한다.
" 아무도 저에게 이런 말을 해주는 사람이 없었는데.....현실을 알게 해주니 정말 고맙네요. ^^ "
이런 말을 들으니 나의 잘란척? .....그건 아니다.
대부분 남성들이 결혼하면 아내가 모든 가사일을 해주길 바란다.
노총각이라서 이런 생각을 할까?
아마도 남성이라면 당연하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가사일은 남녀 누구나 귀찮은 일이다.
여자라서 가사일 당연?... 이젠, 좀 다르게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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